3일 차를 맞이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주말 연휴를 맞이하여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오전부터 부천국제만화축제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인디 아이돌 콘서트는 현장에 참여한 방문객들에게 축제의 활기찬 분위기를 주었으며 오후까지 이어진 김치쿠라 서브컬처 DJ 이벤트와 애니송 콘테스트는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각국의 웹툰 전문가들이 참여한 B-COM 웹툰 콘퍼런스는 웹툰의 콘텍스트적 비평과 확장성이라는 주제로 웹툰융합센터 1층에서 진행되었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온 전문가들이 발제를 통해 세계 만화시장의 현재와 미디어의 발전에 따른 변화를 전달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 2부를 진행한 박세현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장은 “출판 만화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독자들의 성향이 바뀌게 되었다. 나라별로 디지털 만화로 변화하는 속도가 다른데 이에 대한 분석과 국가별 독자의 성향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다.” 며 이번 세미나의 의미를 전달하였다.
웹툰융합센터 11층에서 예비 만화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망가주쿠와 함께하는 칸 만화제작의 모든 것’ 워크숍도 큰 호응을 받았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강사인 이와자와 마시아스는 만화 페이지 분할기법, 변형칸 사용, 시점의 활용, 깊이감을 주는 연출 방식 등 실제 프로들의 창작현장에서 사용하는 창작기법을 생생히 전달하여 참가자들은 큰 만족감을 보였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선 세계 각국의 코스프레팀이 참가하여 퍼포먼스 경연을 벌이는 GICOF 챔피업십이 열렸다. 세계 각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14개국 15개팀의 코스플레이어가 무대에서 경연을 벌였으며 약 3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하였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GICOF 챔피업십의 대상은 미국 리:스타팀의 만화 포켓몬을 활용한 공연으로 선정되었으며 상금 10,000,000원을 수여했다.
한편 웹툰 작가들은 대담과 사인회 통해 웹툰 팬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가비지 타임’의 2사장 작가는 비즈니스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작품 내 애정 있는 캐릭터와 명장면을 선정하는 등 팬들과 활기찬 소통을 하였으며 이어 팬들과 사인회의 시간을 가졌다.
웹툰 융합센터 1층에서 진행된 <소녀의 세계>의 모랑지, <칼가는 소녀>의 오리작가가 참여한 대담 프로그램 ‘소녀상담소’는 작가들이 소녀들의 실제 고민 상담을 듣고 답변해주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가들 역시 청소년 학창시절에 느꼈던 친구 사귀기, 가족과의 불화, 진학문제 등 다양한 상담내용에 대해 실제 본인이 겪었던 이야기를 전하며 사춘기 시절엔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30%밖에 되지 않으니 너무 걱정말라며 소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지난 4일에는 네이버 웹툰 최강자전 시상식이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총 419작품이 접수되었고 4회의 심사를 거쳐 MONO 작가의 <심검의 용사>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하네엘 작가의 <마멸의 셰도로프>, 우수상은 차인성 작가의 <인간은 썩었어>, 장려상은 ▲ 신스카이 작가의 <수풀 사이로> ▲한별 작가의 <최강의 로맨티스트> ▲울롱 작가 <철과 얼음의 여정> ▲Sun Glass 작가 <더블 잽> ▲이에내 작가 <너의 세계>으로 총 8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천만 원, 최우수상은 700만 원, 우수상은 500만원, 장려상은 각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수상작 중 5작품은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의 기회가 주어진다.
오는 6일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마지막 날엔 <정년이>의 서이레, 나몬, <1초>의 시니, 광운, <작두>이 232, POGO 작가 등 인기 웹툰작가와 함께 하는 대담 및 사인회가 준비되어 있으며 인공지능과 웹툰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야외행사로 인디아이돌 공연과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 등 풍성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