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국제경쟁부문 장편 부문에서 일본의 아이돌 소재 작품 '트라페지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BIAF 국제경쟁 장편 부문에는 명장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의 '후레루'와 로봇 애니메이션 걸작 '그리드맨 유니버스'에 아이돌 소재 드라마 '트라페지움'까지 세 개의 일본 작품이 출품됐다.
당초 나가이 감독의 '후레루'가 상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후레루'는 비슷한 주제를 다룬 한국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와 같은 테마를 다룬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연의 편지'가 관객들은 물론 심사위원들에게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상을 획득하게 되며, '후레루'는 좋은 작품임에도 같은 테마를 다룬 작품에 밀려 본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형태가 됐다.
영화제 시작 전에는 수상 전망이 낮게 평가되기도 했던 '트라페지움'의 경우 아이돌이 되고 싶은 소녀를 주인공으로, 부정적인 감정까지 포함한 감정과 행동을 리얼하게 묘사한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자는 '트라페지움'을 일본에서 감상하고 BIAF에서 2회차 관람했는데, 처음 봤을 때에는 초반의 코믹한 시작과 중반의 호러 장르 작품인가 착각하게 만드는 심각한 전개에 크게 놀랐다.
두번째 보니 인기 아이돌그룹 출신 원작자가 실제 체험과 생각을 담아 아이돌이 되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잘 보였다. 초반 느낌은 '러브라이브'인가 싶다가 중반에는 '퍼펙트블루'를 연상시키다 후반으로 가면 또 느낌이 크게 달라지는, 신기한 체험을 시켜주는 영화였다.
BIAF의 장편 우수상은 대상과 심사위원상에 이어서 주어지는 상으로, 이번 '트라페지움'의 수상은 전세계 각국에서 출품한 총 12편의 장편 애니메이션 경쟁작 사이에서 선정된 결과다. 2016년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2021년에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견왕: 이누오' 등 쟁쟁한 작품이 국제경쟁 장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트라페지움' 국내 개봉은 11월 14일로, 전국 CGV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지금까지 보지 못한 성격의 작품으로 느껴질 것 같다. 스포일러를 피해 직접 스크린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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