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박관호 대표가 위믹스 거래지원 중단 결정을 내린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대해 "자의적이고 일방적 야합"이라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박관호 대표는 6일 발표한 주주 서한을 통해 "이번 사고는 위믹스 메인넷이 아닌 글로벌 게임 유저들이 사용하는 'WEMIX PLAY의 브릿지사고'이며, 메인넷 자체의 보안성과 안정성과는 무관한 사안"이라며 "위믹스의 가격 하락 또한 사고 직후가 아닌, 국내 거래소들이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발표 시점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혓다.

이어서 "국내 거래소들이 아무런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DAXA라는 사적 모임을 내세워 내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야합의 결과"라며 "거래소들의 일방적인 결정 과정과 비공개 기준은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당사는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거래소들의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주주서한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위믹스 거래지원 중단 이후 위메이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대한 주주들의 동요를 의식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주가는 위믹스 거래지원 중단 발표가 나온 5월 2일, 20% 가까이 폭락해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박관호 대표는 주주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안긴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위믹스 사태로 인해 위메이드가 추진중인 글로벌 시장 공략, 신작 개발 일정이 지연되거나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위메이드는 2024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 전체 매출 7118억원  중 5181억원, 약 72.7%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위메이드의 사업 구조가 이미 글로벌 중심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위메이드는 기존 시장과 장르의 한계를 넘어,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2025년 5월 중 '판타스틱베이스볼 일미프로'를 일본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며, 일본 시장을 목표로 한 서브철쳐 신작 수집형 RPG도 준비중이다.

미국에서는 블록체인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블록체인 게임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 동시에 '블랙벌처스'와 같은 PC/콘솔 기반의 FPS 장르에 새롭게 도전하여 글로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개발과 현지투자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홍콩법인 및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서 중국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미르M'을 8월 중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은 2025년 4분기 중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관호 대표는 주주서한을 마무리하며 "위메이드는 지난 25년간 수많은 도전과 난관을 혁신과 실행력으로 돌파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회사로 성장해왔다"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확고하며, 열정과 실행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위메이드의 모든 임직원은 오직 회사의 미래와 주주 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메이드 주가는 '위믹스 쇼크'로 크게 하락했던 5월 2일 후 5일만에 다시 열린 주식시장에서 4.44% 상승한 2만4700원(11시 50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