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싱글 플레이에서 협동 어드벤처로 돌아온 '리틀 나이트메어 3'

등록일 2025년11월04일 09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협동 어드벤처 게임 '리틀 나이트메어 3’를 10일 국내 출시했다.

 

리틀 나이트메어 3는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천만 장을 기록한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노란색 우비를 입었던 캐릭터 대신 로우와 얼론으로 주인공을 교체하고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와 게임 방식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로우와 얼론 중 하나를 조정해 이들을 노리는 거인을 피해 나선에서 탈출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특히 특정 구간에서는 한 사람의 힘이 아닌 파트너의 협력이 필요하다.

 

두 캐릭터의 협동이 중요한 만큼 솔로 플레이 외에도 멀티 협동 플레이를 제공해 이전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된 신작 리틀 나이트메어 3를 즐겨보기로 했다.

 

협동 플레이로 돌아온 리틀 나이트메어 3
앞서도 언급했지만 단일 주인공이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리틀 나이트메어 3는 로우와 얼론 두개의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활을 쓰는 로우와 커다란 렌치를 사용하는 얼론은 각자의 무기 특징이 다른 만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로우는 멀리 있는 줄에 활을 쏴 물건을 내려 길을 만드는가 하면, 얼론은 렌치로 기계 장치를 돌려 막힌 길을 뚫을 수 있는 것. 이들은 전투에서도 서로의 무기의 특징을 잘 살려 협력해서 전투를 진행한다. 로우가 공중에서 달려드는 적을 활로 땅에 추락시키고 이를 로우가 렌치로 내려쳐 완전히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일부 구역에서는 한명이 먼저 기믹을 풀고 다른 한명이 모험을 진행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요소는 'It Takes Two’와 같은 멀티 협동 게임에서 많이 볼 수 있던 요소기도 해서 이런 종류의 게임을 많이 즐겨온 유저라면 전체적으로 어려운 기믹은 없었기 때문에 이 게임에 쉽게 적응할 것으로 보였다.

 


 

이 게임의 솔로 플레이는 내가 선택한 캐릭터와 AI가 조정하는 캐릭터가 힘을 합쳐 기믹을 해결했다. 아무래도 게임 특성 상 유저가 직접 다음 진행 방향을 돌아다니며 찾아야했는데 AI가 미리 길을 알고 대기하는 경우가 많아 혼자서 진행하는 다른 어드벤처 게임에 비해 길을 적게 헤매 그 부분은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한편 두 캐릭터들은 활과 렌치 외에도 우산과 상승하는 공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이동할 수 있었다.

 

이 기믹은 캐릭터가 배경에 비해 매우 작은 존재라는 점을 어필하는 설정 중 하나이기도 하고 캐릭터들이 둥둥 뜨는 모습이 꽤나 귀여워서 일부러 다음 길로 안들어가고 우산을 든 채로 그 자리에서 머물기도 했다.

 

공중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상승기류를 잘 타야 했는데 이 때 은근 미세 컨트롤이 중요했다. 나는 키보드로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조이스틱이 있는 콘솔 패드로 하면 컨트롤 난이도가 줄어들 것 같았다.

 


 

거인의 세계에서 소인으로 살아남기
리틀 나이트메어 3는 위험한 거인이 돌아 다니는 나선에서 두 주인이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무래도 맵의 디자인이 거인에게 맞춰져 있어 물건을 옮기는 것부터 이동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물론 소인이기에 수그린다면 거인의 손가락 하나 겨우 들어갈 공간에 숨어 들어갈 수 있었다.

 

아무래도 시리즈 특성 상 이 게임은 대사나 자막으로 스토리를 전달하지 않는데 이런 디테일한 설정을 통해 플레이어가 직접 상상으로 진행 과정이나 스토리를 생각하게 만드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소인으로 생존하는 이 게임에서 아무래도 가장 큰 위험은 거인을 직접적으로 만났을 때였다.

 

주인공이 어디 있는지를 알게 되는 거인은 손을 내밀어 주인공들을 틈새로 손을 내밀어 주인공을 잡으려고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공격은 눈빛을 이용해 주인공들을 석상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맵 곳곳에 일부가 부서진 석상이 누군가 조각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거인이 석상으로 만든 것이었음을 플레이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맵에 존재하는 석상들을 볼 때마다 다소 소름이 돋았다.

 

한편 거인의 석상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거인 눈빛을 따라 움직이거나 깜박하는 순간에 최대한 빠르게 오브젝트의 그림자로 숨어야 하는데 그 피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은 편이라 꽤나 순발력을 요구했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지체 없이 거인을 피하는 구간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 나는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를 공포 게임으로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1과 2의 설정이나 스토리가 공포 게임의 플롯과 너무나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인공이 바뀐 리틀 나이트메어 3는 공포 게임 분위기는 아니고 다소 분위기가 어두운 그 과정에서 나름의 희망을 볼 수 있는 게임이었던 것 같다.

 

물론 여러 부분에서 전작과의 차이가 많아 전작 팬들에게 이번 작이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혼자 또는 친구와 잔잔하게 협동할 수 있는 어드벤처의 기본에는 매우 충실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런 류의 어드벤처 게임을 즐겨왔고 게임 속 세계를 탐험하기 좋아한다면 내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와 함께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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