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블리자드의 행보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하스스톤’의 공개 테스트(OBT) 이후로 블리자드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의 각종 지표가 오르고 있기 때문. 특히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경우 ‘하스스톤’이 ‘와우’에 등장하는 캐릭터 IP를 이용해 개발되었다는 점 때문에 신규유저, 휴면 유저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PC방 점유율을 11위까지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
그간 ‘와우’는 ‘블소’, ‘아키에이지’, ‘테라’ 등 지난 몇 년간 출시 된 국내의 MMORPG들에게 유저를 빼앗기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12년에는 그래도 20위권을 유지하던 와우였지만 2013년에는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고 특히, 블리자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타크래프트 : 군단의 심장’과 '디아블로3' 마저 기대와 다른 흥행 성적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블리자드의 몰락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게임포커스 취재 결과 현재 ‘와우’는 인기의 지표를 나타내는 동시 접속자 수치가 가장 접속자가 적었던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기열이 생기지 않는 서버에서도 대기열이 생기는 등 접속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계속 줄여만 왔던 서버의 개수를 다시 늘리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게임포커스와의 통화를 통해 “하스스톤과 와우의 유저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서버 확장과 관련해 자세한 답을 드릴 순 없지만 모든 게임 서비스에서 유저들이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작을 통한 ‘윈-윈’ 효과가 입증되기 시작하면서 블리자드 게임의 탄력적인 순위변화 역시 국내 게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9시 메인뉴스의 메인을 장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디아블로3’ 오프라인 행사와 마찬가지로 오는 3월 출시되는 ‘디아블로3’의 확장팩 출시를 기념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 중이다.
또한 오는 2분기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와우’의 다섯 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모바일 버전의 ‘하스스톤’, 올 4분기에 테스트가 예정된 ‘히어로즈오브더스톰’까지 4종의 신작 출시에 맞춘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들이 정체된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