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사랑받고 있는 세계적 인기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다섯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을 준비하고 있다.

연내 출시될 예정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레이드, 던전 등의 콘텐츠는 물론 캐릭터 그래픽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 등 역대 최대급 확장팩이 될 예정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에 앞서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선임 게임 디자이너 브라이언 홀린카를 초청해 한국 게이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게이머들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워크래프트'의 격동기로 돌아가 워크래프트 1, 2의 영웅들을 만나게 된다.

블리자드 코리아 엄미나 홍보상무는 브라이언 선임 게임 디자이너를 소개하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 중 가장 장대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게이머들은 드레노어 세계에서 고전 영웅들을 만나고, 주둔지를 건설하며 7개의 새로운 던전과 2개의 새로운 레이드 던전을 만나볼 수 있다. 블리자드는 특히 필드에서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야외 우두머리를 추가하는 등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블라자드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핵심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브라이언 홀린카 선임 게임 디자이너

다음은 브라이언 홀린카 선임 게임 디자이너가 미디어 데이를 통해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Q: 캐러 모델링 개편이 진행 중이다. 확장팩이 출시될 때 모든 종족이 다 리모델링된 상태로 출시될 수 있는 건가?
브라이언 홀린카: 리모델링 작업을 빠르게 진행중이지만 출시 당일에 모든 캐릭터가 리모델링될지는 미지수다. 최대한 빨리 되도록 노력중이다.

Q: 기존에 공개된 것에서 변경된 점이 있나?
브라이언 홀린카: 게임 개발 과정에는 좋다고 판단했다가 나중에 수정하고 추가하는 건 흔한 일이다. 블리즈콘에서 발표한 검투사의 시약은 결국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Q: 왜 다섯번째 확장팩이 시리즈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 건가?
브라이언 홀린카: 확장팩을 기획하며 플레이어들이 어디를 모험하면 가장 가슴설레여할까를 고민했다. 워크래프트 1, 2 유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새로운 곳을 보여드리기 위해 드레노어로 결정했다. 드레노어는 위험하고 역동적인 곳이라 이번 확장팩에 딱 맞다고 생각했다.

Q: 진영 간의 갈등이 이번에도 부각되나?
브라이언 홀린카: 진영 갈등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다. 얼라이언스를 놓고 보면 바리안과 제이나가 방향성을 놓고 대립하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드레노어에 간다고 해도 모두가 과거로 가는 게 아니다. 시간이동이라기보다 평행우주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Q: 확장팩 출시 일정은 공개할 수 없나?
브라이언 홀린카: 개발일정은 아직 미정 상태다. 정보가 조금씩 공개되고 있고 조만간 오크 여성캐릭터가 공개될 테니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Q: 드레노어가 나오면서 캐릭터들을 바로 90레벨로 만들어주면 기존 콘텐츠를 못 즐기는 유저들이 생길 텐데 기존 콘텐츠를 재편할 생각은 없나?
브라이언 홀린카: 콘텐츠 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90레벨로 만들어주는 장치가 생겨도 1레벨부터 꾸준히 플레이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 본다. 게임을 하다 중간에 접어두느라 꾸준히 해온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지 못하는 걸 막기 위해 레벨을 90레벨로 만들어주는 장치를 기획한 것이다.

확장팩을 바로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 장벽을 줄여주고 싶었다. 과거의 공격대 던전에도 여전히 유저들이 많이 찾고 있다. 기존 콘텐츠를 손대려면 밸런싱 문제가 쉽지 않을 것이다.

Q: 과거 확장팩들은 대표이미지를 보면 최종보스를 바로 알 수 있었는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대표이미지에는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 헬스크림 등이 총출동하는 부대단위 최종 레이드가 준비되어 있는 것인가?
브라이언 홀린카: 판다리아에서도 5.4 이후에나 가로쉬가 최종보스임을 알 수 있었다. 스토리상으로는 가로쉬가 최종보스 되리란 정보가 없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도 한명의 우두머리를 내세우기보다는 제각각 스토리 있고 각각 재미를 줄 캐릭터들을 등장시켰다. 언젠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최종 보스가 지목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이 오크 족장들에게 한번씩 조명을 비춰줄 예정이다.

Q: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출시 10주년이다. 10주년 콘텐츠를 준비중일 것 같다.
브라이언 홀린카: 개발진도 10주년을 맞이한 것이 기쁘다. 1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기에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려 한다.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여러가지를 구 상중이고 뭔가 나온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한 가지, 오리지널 시절 PVP 관련해서 사람들 기억에 남은 그런 장면을 힌트로 던져줄 수는 있을 것 같다.

Q: 10년 동안 쉬지 않고 플레이한 충성유저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생각은 없나?
브라이언 홀린카: 10년 중 한 달을 사정상 못했거나, 도적 너프로 잠시 쉰 유저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유저들이 문제될 수 있지 않겠나. 최대한 많은 유저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준비하겠다.

Q: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스토리가 중심인 게임이다. 리치왕이 쓰러진 후 스토리나 캐릭터의 힘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브라이언 홀린카: 리치왕은 블리자드가 만든 임팩트가 가장 큰 영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좀 힘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확장팩으로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분위기를 내려 노력했다.

Q: 주둔지를 드레노어 밖에도 건설할 수 있나?
브라이언 홀린카: 안 된다. 아제로스나 아웃랜드에 구현하긴 힘들다. 드레노어 밖에 주둔지를 건설하는 건 아직 불가능하다. 주둔지는 판다리아의 안개에 추가된 농장을 확대시킨 개념이다. 주둔지가 성공적인 콘텐츠로 정착한다면 향후 더 발전된 주둔지를 볼 수 있지 않겠나.

주둔지는 위상변화 가능으로 특정 부지가 있고 거기 건설하면 다른 플레이어들도 같은 위치에 주둔지를 건설하는 개념이다. 나한테는 내 주둔지만 보인다. 공간이 부족할 일은 없다.

Q: 어떤 탈 것을 준비중인지 궁금하다.
브라이언 홀린카: 강철하늘약탈자처럼 현재와는 다른 키메라류 탈것이 등장할 것이다. 하늘골렘같은 색다른 탈것도 기획중이다. 지금까지 탈것으로 나온적 없는 동물을 탈 기회도 올 것이며 용거북처럼 일반적인 탈것을 리뉴얼한 탈것도 등장할 것이다.

Q: 드레노어가 과거가 아니라 평행세계라면 오리지널 캐릭터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브라이언 홀린카: 드레노어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표이미지에 나오는 게 캐릭터의 전부는 아니다, 물론. 새 캐릭터도 나올 것이고 기존 맵이나 캐릭터의 다른 버전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게이머들의 목적은 아제로스 세계의 파괴를 막는 것이다. 드레노어의 강철군주에 대항해 아제로스가 맞서 싸우는 거다.

새 캐릭터도 나오겠지만 다음 확장팩으로 이어질 캐릭터가 나올지는 아직 모르겠다.

Q: 블리자드에 2012년 합류하기 전까지는 주로 콘솔 FPS게임으로 경력을 쌓았다. 그런 부분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개발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
브라이언 홀린카: 콘솔이 아닌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슈팅게임을 많이 만든 덕에 MMORPG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신선한 관점을 제공할 수 있었고, 다른 장르 덕에 전장이나 PVP 측면에서 신선한 시각을 도입할 수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콘솔게임 개발을 하면서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계속 즐겨왔다. 가끔 '내가 만든 게임을 해야 하는데' 같은 생각도 했고, 프레스 투어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찍힌 일도 있었다.

Q: 필드콘텐츠는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가?
브라이언 홀린카: 대격변 후 필드에 사람이 잘 안보이게 된 게 맞다. 이걸 해소하려고 일퀘라는 좋지 않은 콘텐츠를 도입했으나 성공적이지 않았다. 야외 우두머리가 조금 완화하는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야외에서 벌어질 크고 장대한 전투를 준비 중이다. 다른 서버 사람들과도 만날 수 있고, 이런 부분이 진영간 불균형을 해소할거라 본다. 물론 던전플레이와 소규모 파티플레이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제공할 수 있는 매력임에 틀림없다.

Q: 이번에도 이스터에그가 많이 등장할까?
브라이언 홀린카: 물론이다. 이스터에그가 많이 나올 것이고 어떤 것은 저 스스로도 놀랄 그런 것일 거다,

Q: 한국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브라이언 홀린카: 한국 팬들에게 늘 감사드린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겨주셔서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애정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