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다크소울2'의 타니무라 유이 디렉터가 쉬운 게임, 친절한 게임을 지향하는 대세와 정반대의 길을 가는 이유를 밝혔다.
오는 11일 한국어화 발매될 예정인 다크소울2는 어려운 게임으로 유명한 프롬소프트웨어의 액션 RPG '다크소울'의 속편이다. 플레이스테이션3, Xbox360 버전이 먼저 나온 후 4월, PC 플랫폼으로 발매될 예정이며 전작보다 더 큰 볼륨, 더 어려운 난이도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타니무라 디렉터는 3월 8일, 다크소울2 발매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번 행사에는 약 150명의 다크소울 열렬 팬이 모여 발매를 축하하고 타니무라 디렉터의 사인을 받았다.
한국 팬들과 만난 그는 "프롬의 개발이념은 유저들이 자기의 힘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달성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주어지는 답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극복하고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생각에 기반한 것"이라 설명했다.
전작인 다크소울은 유저들에게 많은 힌트를 주지 않는 게임이었다. 유저들은 수백번씩 죽어가며 학습해 난관을 극복해야 했다. 다크소울2는 전작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높은 난이도와 함께 프롬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어두운 분위기'다. '데몬즈소울'부터 시작된 프롬소프트웨어의 현세대 RPG들은 하나같이 어렵고 게이머들에게 고독을 강요하는, 유행과는 정반대로 가는 작품들이었다.
이런 흐름은 다크소울2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타니무라 디렉터는 "유저들에게 고독한 여행을 바라는 기획의도에 따라 어두운 느낌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며 "개발자들이 어둡고 암울한 사람들이라 그런 것은 아님을 알아 달라"고 전했다.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않는 이유도 이런 기획의도에 따른 것으로, "섹시한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키자는 의견이 개발팀 내에서도 자주 나왔지만 만들어 넣어보니 세계관과 맞지 않아 결국 등장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유저 행사에서는 퀴즈대회, 다크소울2 타임어택 대회 등이 열려 입상한 유저들에게는 다양한 상품이 증정됐다.
발매 기념 행사를 소화한 타니무라 디렉터는 3월 9일 오후에는 용산, 국제전자센터 등의 게임매장을 직접 둘러보며 국내 콘솔 게임 시장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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