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MBC 8시 뉴스 '뉴스플러스' 코너를 통해 보도된 비상식적인 실험에 대해 누리꾼들이 끊임없는 질타를 하고 있는 가운데, 본 내용을 보도한 유충환 기자가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반박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 기자는 본 코너를 통해 '잔인한 게임 난폭해진 아이들.. 실제 폭력부른다'는 주제로 온라인 게임의 폭력성에 대해 보도했다. 기자는 폭력 소재를 담고 있는 게임을 하면 묻지마 폭력, 살인을 한다며 게임을 '묻지마 살인'을 부르는 도구로 저질 매도했다.

이를 위해 유 기자는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이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격한 반응이 나옴을 실험하고자, PC방에서 게임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갑작스러운 실험을 실시했다. PC방 곳곳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뒤, PC방 전원기를 모두 내려 당시 PC방에 있는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는 실험을 진행한 것.

한참 PC방을 이용하고 있던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에 당연히 불쾌한 반응을 보였으며, 기자는 이를 통해 "게임 때문에 아이들이 과도하게 폭력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너무나도 억지스러운 결론을 내고 말았다.

누리꾼들은 억지스러운 실험, 짜맞추기를 통한 거짓 보도에 격분했으며, MBC 뉴스 게시판에 해당 보도를 한 기자와 MBC 8시 뉴스에 대해 비난의 글을 쏟아부었다.

▲ 해당 보도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억지 보도를 한 유 기자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오히려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보도된 기사에 대한 정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유 기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폭력게임 중일 때 아이들의 집중도가 높고, 게임을 하고난 뒤 심리테스트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통해 폭력게임과 아이들의 폭력성의 상관성을 도출한 것"이라며, "(정전 실험의 경우) 여러 근거 가운데 하나로 한 실험이었는데, 다소 정밀하진 않았지만 이를 뒷받침해주는 인터뷰와 연구결과도 있었기 때문에 반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기자는 "우리 실험 자체가 큰 문제라고 보지는 않으며, 리포트에서 말하고자 한 결론이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PC방 모두가 폭력성을 담고 있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이에 대해 확인 보도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중 누군가가 중요한 업무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이에 대해 단지 격한 반응만으로 '폭력적인 반응'이라고 보도하는 것은, MBC의 공정하지 못하고 극히 주관적인 보도에 지나지 않는다.

누리꾼들의 분노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으며, 유 기자를 향한 비난의 글은 하루가 지난 오늘(14일)에도 여전히 올라오고 있으며, 유 기자의 반박 글에 대해서도 향후 더욱 거센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13일 MBC 8시뉴스 캡쳐. 실험을 위해 PC방 전원을 내리고 있는 유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