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원조 턴제 RPG의 귀환, 넷마블게임즈 '스톤에이지'

등록일 2016년07월11일 14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출시 일주일 만에 부동의 1위 '세븐나이츠'를 밀어내고 구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동시에 기록한 넷마블게임즈의 '스톤에이지'. 스톤에이지로 인해 모바일 양대 마켓 애출 순위 1, 2, 3위가 모두 넷마블 게임이 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인기 PC MMORPG '스톤에이지'의 IP를 활용해 개발된 모바일 RPG '스톤에이지'는 귀여운 공룡 펫을 수집하고 성장시켜 함께 모험을 떠나는 게임이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3D 캐릭터와 공룡들마다 갖고 있는 특별한 스킬과 재미있는 연출이 호평받고 있다. 특히 '스톤에이지'는 별도의 플랫폼 없이도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

게임포커스는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탁월한 성적을 뽐내고 있는 '스톤에이지'를 이번 돌직구 게임으로 선정했다.

문재희 기자
특정 IP기반의 게임이 그러하듯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스톤에이지 역시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를 모른다면 재미의 큰 부분을 놓치기 쉬울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온라인게임을 모바일게임으로 옮겼다면 기존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면이 큰 편이니, 해외 팬들까지 겨냥하고 나선 '스톤에이지'에는 '장벽'이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이게 웬 걸, 스톤에이지는 넷마블의 다른 모바일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로... 공룡의 육성, 전투, 수집을 포함한 전반적인 시스템은 최근 몇 년간 기자를 비롯한 많은 유저들이 익히 접한 그것이었다. 하지만 스톤에이지라는 IP가 지니고 있는 정체성이 강한 점 덕분일까? 스톤에이지는 뿌리 없는 각종 모바일게임의 얄팍한 판타지 세계관보다 훨씬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최근에는 공룡의 피부가 악어처럼 우툴두툴하지 않고 조류에 가까워 깃털이 뒤덮여 있을 거라는 학설을 받아들인 시각표현물도 다수 있지만 어쨌거나 스톤에이지에 등장하는 공룡들은 상상력이 듬뿍 가미되어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채도가 높고 전반적으로 둥근 형태의 공룡들은 '몬스터'가 아닌 '펫'이라고 분류되어도 딱히 이상하지 않다. 스톤에이지 홍보에 이 공룡들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는 점 역시 게임의 지향하는 바를 잘 알 수 있어 더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세계관을 충실히 구현하기 위한 공은 게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로비 대기 화면이나 전투 시 공룡들의 등장, 스킬 연출, 스테이지 이동과 육성, 뽑기 등, 비록 이 시스템이 어디서 많이 접한 것이라 하더라도 스톤에이지만의 터치로 어느 곳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준다. 이러한 꼼꼼한 연출 덕분에 배터리 소모량이 굉장하다. 화려한 볼거리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어느 시점에서 불필요하게 보일 수 있는 연출을 생략하는 옵션이 추가되면 좋겠다.

상반기에 제법 잠잠한 모습을 보였던 넷마블이 스톤에이지 덕에 다시금 매출 순위를 평정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빠른 흥행으로, 해외 서비스에서도 분명 유리한 출발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16년을 글로벌의 해로 목표를 설정한 넷마블이 과연 스톤에이지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감도 높아진다.

한줄평: 오랜만에 어린이들에게도 추천해줄 만한 게임이 나왔다



박종민 기자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야심차게 준비한 글로벌 공략 타이틀 스톤에이지가 시작과 함께 국내 구글-애플스토어를 점령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톤에이지는 넷마블의 DNA를 철저히 계승하는 모바일 RPG다. 게임 내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들은 '공룡'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을 수집하고 모아서 더 어려운 던전을 공략해나가야 된다. 공룡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렌더링은 상당히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는데 캐릭터 자체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게임은 일반적인 RPG와 크게 다를 것 없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여기서 얻는 보상을 바탕으로 더 좋은 아이템과 장비를 얻거나 만들면서 진행하면 된다. 다만 아이템이 좋다고 무조건적인 돌진으로는 후반부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기가 어렵다. 속성을 포함해 스킬의 타이밍을 정확히 계산해 플레이해야 되며 스킬의 연계도 생각해야 된다.

토벌대는 스톤에이지 재미의 핵심이다.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아군과 상대방의 스킬을 보고 연계해서 플레이를 해야된다. 게임 초기에는 딜러형 캐릭터가 많았지만 후반부 콘텐츠로 갈수록 지원의 역할도 커지기 때문에 MMORPG의 파티플레이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게임 자체는 흠잡을 것 없이 상당히 깔끔하지만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상당히 소모하는 만족스럽지 못한 최적화, 개인적으로 원작이었던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에서 중요시 됐던 수집 콘텐츠에 무게를 두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번 작품을 한국의 '포켓몬'으로 생각하고 돌도끼만 보고도 흥분했던 기자에게 많은 제약이 있는 스톤에이지의 수집 체계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는 인상을 주기는 어려웠다.

비공개테스트(CBT)에서 이어진 게임의 재미를 잘 끌어오는데 성공한 스톤에이지. 글로벌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준비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길 기대해본다.

한줄평: 어렸을 때 먹은 국밥 '스톤에이지', MSG없으니 부족한 2%의 맛은 어디에?



신은서 기자

좋은 콘텐츠 IP와 뛰어난 개발력의 조합이 또 한 번 성공 사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스톤에이지'는 인기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원작에서 등장한 공룡 펫, 포획 시스템 등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게 컨버전한 작품이다.

스톤에이지는 원작이 10년 전 온라인게임인 만큼 2D 그래픽이었던 것을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살린 3D로 교체했다. 또한 지금의 모바일 환경에서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성장 시스템에 성장초라는 요소를 더해 게임에 속도감을 더했다.

덕분에 기존에 모바일 RPG를 즐겨왔던 유저들이라면 게임에 적응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게임은 원작과는 달리 다수의 펫을 이용하는데 스킬의 순서를 유저가 지정하거나 캐릭터 스킬을 이용해 일점사를 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인 요소는 턴제 시스템과 잘 맞아 떨어져 유저들로 하여금 각 턴마다 고민할 것이 많아졌다.

물론 이 때문에 펫의 조합과 스킬의 배치 등 신경 써야할 부분이 많아졌지만 기존에 단순하기만 했던 모바일 RPG에 질린 유저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줄평: 근데 왜 뽑기만 하면 3성이에요?



이혁진 기자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감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정상에 서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귀여운 공룡 캐릭터가 부각되지만, RPG로서의 완성도도 대단히 높아 즐길거리를 최대한 정제해 넣은 넷마블식 RPG의 정수가 담긴 게임이었다.

원작 스톤에이지를 즐겨본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귀여운 공룡들과 함께 모험에 떠나 쉽게 게임에 빠져들 것 같다.

스톤에이지는 사실 모바일게임으로 한번 나온 적이 있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IP다. 하지만 넷마블이 만든 스톤에이지는 달랐다. 원작의 캐릭터와 분위기를 받아들이되 넷마블 스타일의 RPG에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

빠른 시간에 1위에 올랐는데 롱런도 가능할 것 같다.

한줄평: 귀여운 공룡들 보고있자니 일본의 ~몬 IP들이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 넷마블님 어서 IP 확보를!



종합
“역시 넷마블!”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 게임. 지난해 모바일게임 업계에 각 분야의 IP확보가 치열했지만 같은 유형의 IP를 두고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결과물이 판이하게 달랐다.

넷마블이 스톤에이지 IP로 모바일게임을 만든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이 이 게임은 완벽한 넷마블게임으로 재탄생 했다. 국내 시장에서 스톤에이지를 넷마블의 성공 공식에 맞춰 흥행시키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바로 그 다음 단계인 글로벌로 향할 차례다. 넷마블이 자신하는 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스톤에이지의 IP가 영향력을 크게 미칠 수 있을지, 그리고 넷마블의 성공 공식이 글로벌에도 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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