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이후 1년만의 신작 '츄츄히어로즈", 스코넥 김제형 팀장 "빠져들게 될 것"

등록일 2016년07월27일 10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예정중인 신작 모바일게임 '츄츄히어로즈(choo-choo heroes)'가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츄츄히어로즈는 게임명이자 기차놀이를 뜻하는 영문 의성어 'choo-choo'처럼 캐릭터들을 파티로 구성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유저는 스와이프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각 캐릭터가 가진 스킬을 최대한 활용해 몬스터를 상대해야된다. 게임 중 술통에 갇혀있는 동료를 구해 아군으로 편입시킬 수 있으며 게임플레이를 통해 쌓아온 명성 수치를 통해 더 좋은 캐릭터를 영입할 수 있다.

츄츄히어로즈는 스코넥 엔터가 '보글보글 for kakao' 이후 약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작 모바일게임이다. 2002년 설립 이후 세가 및 닌텐도의 보급형 게임기용 타이틀을 보유하며 콘솔 게임 개발 내공을 쌓아왔으며 2014년부터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VR산업에 뛰어들며 국내 최초 상업용 FPS게임 '모탈 블리츠'를 출시하기에 이르렀지만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모바일 게임 부문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바이어나 유저들에게 검증 받지 못한 부분이 많다.

츄츄히어로즈는 이러한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을 위한 해답을 보여줄 올해 첫 모바일게임이자 마지막 게임이며 동시에 앞으로의 스코넥 엔터가 가야될 모바일 게임 개발의 청사진을 그릴 테스트베드(Test Bed)와 같은 타이틀이다.

게임포커스는 막바지 개발에 한창인 스코넥엔터 김제형 기획 팀장, 이승종 마케팅 이사와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스코넥 이승종 마케팅 이사(좌), 김제형 기획 팀장(우)

이미 포화라고 생각되는 모바일 RPG다. 어떤 생각을 갖고 개발을 시작했나
이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고품질의 RPG들이 많이 등장했다. 후발주자의 입장에서는 마케팅이 동반되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시장인데 기존에 보여지고 있는 게임과는 차별화된 게임을 만들고 인앱구조가 아닌 광고BM구조 중심의 게임으로 방향성을 잡고 개발하게 됐다. 전체적인 게임의 느낌이 외국의 인디게임 스타일로 구성됐다.

게임의 개발은 총 6개월이 소모됐다. 개발에 앞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다들 알겠지만 인력 수급문제도 있었다. 개발 기간이 기간이지라 분명 요즘 등장하는 액션 RPG류에 비해서는 콘텐츠가 조금 부족해보일 수 있지만 전투를 재미있게 구성했으며 현재는 출시 이후의 콘텐츠를 빠르게 확장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스와이프 컨트롤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게임이 오픈월드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조작성 면에서 신선함을 제공하고자 결정했다. 익숙해지면 분명 스와이프방식만의 편리함이라는 것은 있지만 이를 생소해하고 어려워하는 유저들도 있다. 현재 방향키를 이용한 컨트롤 방식도 게임 내에 추가할 예정이다.

5명의 캐릭터가 파티를 이뤄 플레이해야된다

게임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레트로 스타일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당연히 인적자원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 고품질의 3D 렌더링을 위해서는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배경 등 다양한 곳에 모델러가 필요한데 대형 개발사가 아닌 이상 각 파트별로 모든 인원을 구성하기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복쉘 방식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작업기간 자체가 크게 줄어드는 이점이 있으며 색감이나 애니메이션 조합이 잘 되면 일반적인 3D RPG에선 볼 수 없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부분이 많이 부각된다.


레트로 스타일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수집, 성장형 게임이 많이 등장했는데 츄츄히어로즈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모두 알겠지만 흔히 말하는 레트로 RPG들은 시스템이 대동소이하다. 콘텐츠를 어느정도 소화하면 거기서 얻어진 결과물을 바탕으로 몇 가지 이점을 지닌 채 다시 시작하는 소위 클리커류 게임이 대부분인데 개인적으로 그러한 게임을 즐기면서 재미를 얻지 못하다보니 그러한 식으로의 개발을 피하게 되더라.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러한 시스템에서 탈피하려면 굉장히 많은 콘텐츠가 필요한데 인력이 부족하면 개발할 수 있는 양에서도 대형 개발사들과 경쟁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우리가 집중한 것이 전투다. 5명이 하나의 파티를 이루고 파티 순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레벨이 높다고해서 딜러, 혹은 힐러가 전위에 서게 되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전투에 집중해서 기본 재미를 확립하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빠르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 맵 곳곳에 있는 술통을 통해 새로운 영웅을 얻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만큼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는 재미도 있다.

맵 곳곳에서 통 속에 갇혀있는 동료를 구해야된다

전체적인 플레이 타임 및 게임의 목적은 무엇인가
시나리오는 단순하다. 엘프가 다스리던 평화로운 시대가 있었는데 어느날 악마가 나타나 엘프의 힘을 없애고 세계를 악으로 물들인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유저들은 마지막으로 남은 엘프와 함께 용사를 모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된다.

현재 게임 자체는 완성형이 아니고 마을, 던전, 시나리오 등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것이다. 영웅을 모으고 마을을 꾸려나가며 지속적으로 던전과 마을, 그리고 영웅을 찾아나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플레이 타임의 경우 하드코어 유저 기준으로 최소 30시간, 게임을 평범하게 즐기는 일반 유저라면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대형게임사들의 게임과 달리 콘텐츠 수급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1차적으로는 적은양의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물론 기존의 대형 개발사들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양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유저들의 반응에 따라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는 만큼 유저들의 반응을 빠르게 체크할 것이다.


해외에 창의적인 레트로 게임들이 많은데 이들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
1인이나 해외 인디게임 같은 경우는 다 있겠지만 볼륨이 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노리는 시장은 그 중간정도 되는 시장이 될 것이다. 잘 만들어진 대형 RPG의 콘텐츠보다는 적지만 그렇다고해서 1인 개발자나 인디게임 개발사들에서 내놓는 콘텐츠보다는 많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데 해외에서 이런 중간층 유저를 겨냥한 게임이 어느정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 이후의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나
1인 미션을 추가할 예정이며 이밖에도 던전과 마을 등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것이다. 엔드유저를 겨냥한 것이 아닌 게임의 볼륨 전체를 늘려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현재 게임 내에 비전투 캐릭터로 농부가 있다. 추후 농장이 등장하면 이 농부를 이용해 수확물을 채집해야되며 비전투 캐릭터의 수집요소를 강화할 예정이다. 여러 가지 건물의 재료를 모아서 건물을 만들고 거기에 맞는 직업의 캐릭터를 월드를 돌아다니며 구출해야 된다. 이밖에도 남성과 여성 캐릭터를 결혼시켜 자손을 낳아 육성이 되는데 자손의 경우 일반 캐릭터가 도달할 수 없는 레벨까지 육성이 가능하다. 이 부분에 대한 콘텐츠는 게임 서비스가 조금 지나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비전투형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유저들에게 한마디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심히 개발했다. 기존과 분명 다른 스타일을 가진 게임이고 그것 때문에 낯설어하는 유저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게임 초반의 허들을 넘기면 분명 이 게임이 가진 재미에 빠져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모두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지만 시장 및 회사의 사정에 따라서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도 만들고 싶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이해해준 회사나 동료들이 있어 기쁘다. 게임이 잘 돼서 다음에도 좀 더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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