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가 서비스 중인 ‘데스티니 차일드’의 거듭된 이미지 논란과 관련해 2일 오후 사측이 공식 카페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초의 이미지 논란은 게임 내 등장하는 ‘이시스’의 캐릭터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오네’가 자신의 SNS를 통해 작업물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작업물을 확인한 일부 사용자들이 최근 페미니즘과 메갈리아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묻자 해당 사용자들에게 남성을 비하하는 단어인 ‘한남충’이라는 말을 쓰면서 논란이 커지게 된 것.
문제가 됐던 이미지는 사측의 추가 조치로 인해 현재는 임시 이미지로 대체된 상황이지만 이러한 과정을 지켜봤다고 주장한 내부 관계자 중 한명이 자신의 SNS를 통해 회사의 행동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해결될 것 같던 사태는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루키아나’라는 닉네임을 쓰는 내부 관계자는 “저는 시프트업에서 2년 동안 캐릭터 원화가로 재직했고 최근 신념적 문제로 갈등을 빚고 퇴사했습니다. (중략) 그러나 오늘과 같은 일은 넥슨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처사이고 저는 오늘과 같은 발언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메갈입니다”고 밝히며 “대표님이 하셨던 것처럼 선택지를 드릴까요? 데스티니 차일드에 제가 작업한 모든 작업물을 사용하지 않으시던(든)지. 앞으로 이시스를 비롯한 페미니즘 및 메갈 지지에 관한 작가님들의 작업물을 다시 복구해주세요”라고 밝혔다.
해당 SNS의 글이 공식카페는 물론 각종 커뮤니티에 삽시간에 퍼지면서 '데스티니 차일드' 메갈리아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은 것. 유저들은 논란이 된 커뮤니티를 지지하거나 활동하는 모든 작가의 작품 교체를 요구했으며 일부는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넥스트플로어 측은 공지를 통해 게임 내 사용된 일러스트와 관련해 추가로 논란이 되고 있거나 논란이 발생될 여지가 있는 모든 이미지에 대해 교체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이미지를 전면 교체하는 것에 있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임시 이미지로 대처하고 빠른 교체를 진행 할 것을 약속했다.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이번 (2차 공지) 결정은 다수의 유저들이 논란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원만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넥스트플로어는 향후 논란이 발생될 수 있는 현상이 파악되더라도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