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블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서락:낙원' 한 달간의 체험기

등록일 2017년01월23일 11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엔씨소프트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블레이드 & 소울(블소)'이 지난 12월 14일 '서락:낙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게임 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줬다.

먼저 게임 내적으로는 신규 지역 '서락'이 공개됐으며 최고 레벨을 55로 상향하고 55레벨에 배울 수 있는 신규 스킬 '홍문 오의'가  추가됐으며 이와 반대로 유저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아이템 성장 실패 패널티인 '흑천' 시스템이 삭제 됐다. 여기에 게임 외적으로는 정액제 게임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향하는 등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생긴 블소의 변화는 매우 파격적이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바로 지표로 나타났는데 바로 업데이트 소식에 복귀하겠다는 유저들이 속속들이 나타났고 이를 반영하 듯 서락 업데이트 후 블소의 PC방 사용량이 전주에 비해 39.61%가 증가하고 일부 서버에서 대기열이 생기는 등 유저들이 급속히 늘어난 것.

서락:낙원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것이 변한 블소. 과연 블소의 어떤 점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매력적인 신규 지역 '서락'
이번 서락:낙원의 메인 업데이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신규 지역 '서락'은 마황의 대리인 주리아 때문에 깨지 않는 잠에 빠진 제자 서연을 구하기 위해 해적 '충각단'의 제독 '철무괴'와 함께 방문하는 지역이다.

이전 스토리에서 메인 무대였던 운국, 풍국과 많이 떨어진 대륙에 위치한 지역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이전 지역에서 동양적인 의상을 입었던 NPC들과는 달리 서락 지역의 NPC들은 중동풍의 의상을 입고 있으며 나무 인간인 그루족, 새 인간인 금조족 등 새로운 종족이 등장한다.


스토리는 앞서 말했다시피 잠에서 깨지 않는 제자 서연을 구하기 위한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건 누구나 예상했다시피 서락 스토리에서도 블소 스토리에서는 절대 빠지지 않는 배신과 음모가 기다리고 있고 마지막까지 기분 나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퀘스트 마지막에 나름 해피엔딩이긴 한데 뒷 맛이 영 깔끔하고 개운한 느낌은 아니었다(물론 유가촌과 수월평원 일심이 스토리 만큼은 아니지만).

한편, 이번에 업데이트 된 서락 지역에서는 퀘스트 완료와 던전 공략을 통해 새로운 장비 장갑을 얻을 수 있는데 장갑의 경우 치명피해, 명중, 공격력 등 플레이어의 전반적인 공격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만큼 전설 장갑이 드랍되는 서락 지역의 '그루족 고도시' 던전도 그만큼 인기를 끌고 있으나 당연히 요구 스펙도 높은 편이다.

물론 기자의 경우 이제 '용왕의 목걸이'를 먹고 '지옥의 용광로' 무한 반복을 하고 있는 만큼 영상으로만 던전을 보는 꿈의 던전이라는게 문제라면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최고 레벨 상승과 시스템적인 변화
서락 업데이트 전 블소의 최고 레벨은 50이었고 이후에는 '디아블로3'를 하는 유저들은 알 법한 정복자 레벨과 비슷한 '홍문신공' 레벨만 올라갔지만 서락 업데이트 이후로는 최고레벨이 55레벨까지 확장됐다. 이로 인해 서락 지역에 진입하면 홍문신공의 성장은 봉인되고 50레벨에서 봉인 됐던 레벨 경험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특히 55레벨이 달성되면 '홍문오의'라는 새로운 스킬을 배울 수 있는데 이 홍문오의의 경우 대미지가 높은 편이어서 순간적으로 DPS(초당 대미지)를 폭발적으로 높일 수 있다. 물론 이 때문에 원거리 캐릭터가 이를 생각 없이 쓰다 탱커의 어그로를 뺏어와 난감한 경우도 많지만 잘만 쓰면 타임어택 던전 공략에 매우 효과적인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홍문신공 레벨을 달성하면 제공되는 홍문 포인트를 이용해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캐릭터를 만든다던가, 극단적인 방어형 캐릭터, 밸런스가 잘 맞는 캐릭터 육성에 유저 성향을 크게 반영한 점도 눈에 띄는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 앞서 블소는 이벤트를 통해 이전 최고 레벨인 50레벨 점핑 캐릭터를 무료 배포함과 동시에 50레벨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고속성장 이용권의 판매를 시작했다.

50레벨 이용권의 가격은 3천 N샵 포인트로 이는 현금 30만원 이상의 아이템을 N샵에서 구매해야 모을 수 있는 포인트로 정말 게임을 오래 그리고 꾸준히 해 포인트가 많은 유저가 아니라면 구매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벤트를 놓친 유저라면 차라리 1부터 차근차근 스토리를 보면서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거기다 요즘은 레벨 업도 빠른 편이어서 1부터 메인 퀘스트, 일반 퀘스트 다 하면서 키운다면 백청산맥 지역까지 캐릭터 레벨이 던전 요구 레벨보다 한참 앞서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거기다 점핑 캐릭터의 경우 메인 스토리 진행으로 얻는 일부 의상이 제공되지 않으므로 의상을 얻기 위해서라도 처음부터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50레벨 점핑 캐릭터를 생성한 유저들이 최대한 캐릭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각 던전의 보스들을 소환해 컨트롤 연습할 수 있는 '홍문 수련장'을 공개해 기본적인 딜 싸이클과 회피 등을 연습할 수 있도록 했으므로 던전이 익숙하지 않아 컨트롤이 걱정이라면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캐릭터 성장에 걸림돌이었던 흑천 시스템이 사라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이다. 흑천 시스템은 무기 성장 실패 시 생기는 패널티로 다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파천주'를 이용해 흑천을 정화해야 할 수 있어 유저들에게 큰 부담을 준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흑천 시스템을 전면 삭제, 확률 진화 시 무기 진화가 실패해도 재료만 상쇄되는 것으로 바뀌어 유저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부분 유료화
뭐니 뭐니해도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블소의 부분 유료화 전향일 것이다. 블소는 서락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기존 이용권을 삭제하고 부분 유료화로 전향하면서 기존 N 캐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캐쉬 재화 '신석'을 선보였다.

블소의 새로운 재화 신석은 신석샵을 통해 캐쉬 의상, 이벤트 물품, 다양한 재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일부 업적을 통해서도 소수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밤의 바람평야' 보패 수집에 용이한 '월야화'나 수호석 강화 필수 아이템인 '수호석 강화석' 등 플레이어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매일 랜덤으로 일정수량씩 판매하고 있어 빠른 성장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또한 이 신석과 연계해 모바일게임의 VIP 시스템 및 월 정액 시스템을 더한 블소만의 '소울 멤버십'을 선보여 매일 접속 시 일정량의 신석과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소울 멤버십을 이용하면 굳이 창고 NPC 앞에 가지 않아도 창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축지 쿨이 없어지는 등 게임을 하며 크고 작은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다 적은 양의 캐쉬로 꽤 많은 양의 신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엔씨소프트는 신석을 포함해 복귀 및 기존 유저들에게 유용한 아이템이 든 다양한 패키지를 캐시로 판매하는 등 부분 유료화로 전향하며 이전보다 더 다양한 수의 캐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이런 캐시 아이템이 다수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전반적인 스펙은 50레벨부터 급격하게 높아지지만 이 덕분에 동레벨 대의 던전에 대한 유저 이용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블소의 이번 업데이트는 여러모로 성공적인 업데이트라고 생각된다.

버릴 것은 버리고 더욱 편해진 게임성을 홍보하면서 신규 유저는 물론 게임을 떠났던 유저들에게 블소의 존재를 다시 상기시키는데 성공했고 그로 인해 초보 지역을 비롯해 아이템 파밍의 시작이라는 밤의 바람평야, 그리고 이번에 업데이트 된 서락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늘었다는 점과 PC방 사용량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의 바람은 어쩌면 블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제일 안타까운 것은 작년 지스타 현장에서 서락 업데이트 영상에서 보였던 '격사'의 존재가 아직 등장하지 않은 것이다. 기자를 포함해 많은 유저들이 대사막에서 보여준 '진소아'의 매력적인 모습을 보며 서비스 초창기부터 언제 등장할지 기대했던 격사의 빠른 등장을 바라며 이번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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