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최고의 팀을 가리는 '블소 토너먼트 코리아 시즌1(이하 블토 시즌1)'의 준결승전이 금일(23일) 서울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KUDETA, GC BUSAN(RED, BLUE), IDEPS 등 8개 국내 블소팀이 맞붙은 이번 대회는 싱글 매치와 태그 매치가 나뉘어져 있던 이전 리그와는 달리 싱글 매치와 태그 매치를 합친 믹스 앤 매치로 리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치열한 4강 끝에 준결승에 오른 팀은 이미 4강 2경기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는 GC BUSAN RED와 KUDETA로 앞선 경기에서는 GC BUSAN RED가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며 태그 경기에서 맹활약 KUDETA를 한 차례 꺾은 바 있다.
이런 경기 결과를 반영하 듯 블소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승리팀 예측 투표에서도 GC BUSAN RED가 80% 이상의 득표를 받았다. 하지만 KUDETA에 이미 이전 비무제 우승자 두 명이 포진해있고 이미 여러 차례 싱글 매치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팀이니 기적적으로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둘 다 인기 팀인 만큼 어느 팀이 이길지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온 가운데 승리 팀은 많은 역대 우승자의 저력을 보여 준 KUDETA였다.
1셋트는 최성진과 권혁우의 역사 대 역사 자존심 싸움이 펼쳐졌다. 최성진의 경우 이번 시즌 전까지 역사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였고 권혁우의 경우 이번 시즌 린 검사에서 역사로 바꾼 상태인 만큼 양팀의 자존심 싸움과 눈치 싸움은 팽팽했다.
먼저 승기를 가져간 것은 권혁우였다. 권혁우는 최성진의 불굴이 빠진 타이밍을 잘 캐치 차츰 차츰 HP 피해량을 벌리기 시작했고 결국 주어진 시간이 다 지나서 진행된 피해량 판정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이어진 2셋트에서는 박진유와 김현규의 암살자 대 암살자 전이 진행됐다. 많은 이들이 박진유의 경우 별명이 '암신'일 정도로 암살자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 박진유가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온 김현규에 허를 찔려 패배 이로써 KUDETA는 먼저 2점을 가져갔다.
태그매치로 진행된 3셋트에서는 김신겸이 시작부터 한준호와 박진유의 HP를 빠르게 빼며 유리하게 시작하나 했으나 교체 후 들어간 난입에서 GC BUSAN RED 선수들의 역공에 대응을 못한 채 죽으며 자원 상(교체 난입)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교체와 난입에서 상대편 보다 여유로운 GC BUSAN RED는 이를 활용해 공격적인 모션을 보였고 연이어 등장한 두 명의 선수를 주술사 한준호가 빠르게 죽이며 GC BUSAN RED는 오늘 처음으로 승리 포인트 2점을 챙길 수 있었다.
4셋트에서는 주술사로 비무제 우승 경험까지 있는 김신겸의 주술사와 이번 시즌에 주술사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준호의 싱글매치가 이어졌다.
한준호는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의 공격적인 성향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김신겸을 먼저 띄우고 폭발적인 딜링을 넣었다. 김신겸이 이에 당황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한준호는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고 또 다시 강력하게 몰아붙여 개인전 승리 포인트를 챙겨갔다.
5셋트에서는 GC BUSAN RED는 박진유를, KUDETA는 김신겸을 출전시켰다. 두 사람 모두 오늘 개인전에서 패배한 만큼 설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승리한 것은 주술사 김신겸이었다.
김신겸은 전 판과는 달리 공격적인 무빙으로 박진유를 몰아갔다. 박진유도 김신겸의 빈틈을 노려 순간적으로 콤보를 단계적으로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탈출기 쿨타임 3초 남기고 들어온 김신겸의 공중 콤보를 견디지 못하고 또 다시 패배하고 말았다.
6셋트 태그매치는 양팀 모두 쉴새 없이 공격적으로 전투했다. 그 가운데 KUDETA가 GC BUSAN RED보다 교체 횟수를 아끼며 경기를 여유롭게 이어 갔다.
그 가운데 한준호까지 죽으며 위기에 몰렸던 GC BUSAN RED는 최성진이 슈퍼 플레이로 김신겸과 김현규를 잡아내며 최성진과 권혁우의 1:1 싸움까지 몰아갔다. 하지만 이미 린검사로 한 차례 비무제 우승까지 한 권혁우는 최대한 체력을 안배하며 최성진을 상대 결국 승리하며 KUDETA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양 팀의 승부의 향방을 가를 마지막 태그매치는 전셋트와 마찬가지로 양 팀 모두 공격적인 모션을 보였다.
특히 박진유는 비무에서 암살자들이 둔주의 진을 들고 오는 것과는 달리 투지발산을 들고 와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일 것을 예고했으나 교체 타이밍 미스로 잡혀 버려 KUDETA가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갔다.
이후 KUDETA는 최성진, 한준호까지 연이어 잡아내며 준결승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이번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KUDETA는 이미 결승전에 안착한 GC BUSAN BLUE와 올해 첫 비무제 우승팀 자리를 놓고 결승전에서 치열하게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