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나 마우스 등 컴퓨터 주변기기에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았던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PC본체와 마찬가지로 주변기기에도 높은 비중을 두며 고가의 제품들을 구매하는 사용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PC용 게임 유저들을 겨냥한 '게이밍 하드웨어'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게임 유저(이하 유저)들의 편의성에 많은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언제 어디서나 벌어지는 게임 세상에서 유저들이 일반 하드웨어로 대응하기에는 일정 부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2월 임요환이 이끄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팀 '슬레이어스'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레이저는 이러한 게이밍 하드웨어를 가장 적극적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회사로, 최근 국내 출시한 '블랙 위도우(Black Widow)'를 통해 유저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블랙 위도우'의 가장 좋은 성능을 자랑하는 '블랙 위도우 얼티밋(이하 블랙 위도우)' 모델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최상급 키감을 전달한다
우리가 온라인 게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타격감'이다. 이는 유저가 게임 내 몬스터를 공격할 때 전달되는 감을 말하는데, 이 부분이 잘 전달될 수록 유저가 몬스터를 공격하는 데 보다 많은 재미와 통쾌함을 느끼게 된다.
최근 멤브레인, 기계식 등 다양한 용어들이 나오며 자사 하드웨어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데, '멤브레인'은 키보드 키 밑에 전기가 통하는 고무 패드가 깔려있는 형태의 키보드로 두께를 얇게 제작할 수 있으나 손의 피로감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블랙 위도우'가 도입하고 있는 '기계식'은 키 하나 하나가 기계식 스위치로 되어 있고 물리적인 스프링이 있어 타자 시 충격을 흡수해 피로감을 덜어준다. 키감 역시 일반 및 멤브레인 방식에 비해 훨씬 좋으며 수명도 길다. 다만 가격이 다른 두 가지에 비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기계식 키보드인 '블랙 위도우'도 온라인 게임의 '타격감'과 비슷한 일종의 '키감'을 사용자들에게 보다 잘 전달하고 있다. 특히 게임에서 빠른 상황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에 빠른 키 반응은 유저들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부분이라고 본다. 마치 유저가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 같이 손가락으로 키를 누를 때 손가락과 손목에 대한 부담은 매우 적은 편이다.
날렵한 디자인, 3년의 노력끝에 나온 결과물
레이저는 '블랙 위도우'의 디자인을 위해 3년 간 디자인팀과 수 많은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매우 고급스러우면서도 날렵한 모델이 탄생했다. '블랙 위도우'는 전체적으로 곡선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기기 자체도 '세련된 하드웨어 기기'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각각의 키버튼 위에 페인팅 된 숫자, 기호 등도 사이버틱한 분위기다.
'블랙 위도우'는 약 1.5킬로그램 정도 되는 무게다. 여기에 외관의 분위기까지 더해 살짝 육중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바닥에는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 패킹도 붙어 있어 분위기를 대변하듯 타이핑을 할 때 매우 안정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기기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검은색'으로 무장했다. 이는 레이저가 자사의 하드웨어에 대부분 적용하고 있는 콘셉트이기도 하다. 키패드 이외의 부분은 하이그로시 투명 바디로 구성되어 있어 한 껏 세련미를 뽐낸다. Fn 키를 누른 상태에서 F12 버튼을 누르면 키패드에서 푸른 빛의 형광빛이 나오는데, 총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1단계부터 3단계는 빛의 밝기이며, 4단계는 일정 시간 이상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조명이 꺼진다.
그밖에 '인서트' 키를 비롯해 '페이지 다운'까지 키보드 우측 상단에 집중되어 있는 6개의 버튼이 일반 키보드 구성과 마찬가지로 2열 횡대로 나열되어 있어 버튼 위치에 대한 추가 적응을 할 필요가 없다.
USB와 오디오 단자의 편리함
PC 후면부에 집중되어 있던 USB와 오디오, 스피커 단자는 최근 PC 케이스가 발달하면서 전면부에도 많은 포트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나 책상 위에서 본체까지 이동하면서 이러한 포트에 가야하는 부분도 게임을 비롯한 업무 등 많은 부분의 흐름이 끊길 수도 있다.
'블랙 위도우'는 우측 측면부에 USB 포트 1개와 오디오, 마이크 단자를 마련했다. 유저들은 PC 전면부에 꽂아가며 확인할 필요 없이 책상 위 키보드에서 위와 같은 점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블랙 위도우'의 케이블 선은 PC 후면부에 연결하기 위한 기본 USB 포트 1개에, 키보드에 부착된 USB 포트를 연결하기 위한 추가 USB 포트와 오디오, 마이크 단자 등 총 4개가 한 선에 연결되어 있다.
단순 연결의 편의성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블랙 위도우'는 PC 사운드가 스피커를 거쳐 소리로 나오면서 음원이 일부 손실되는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패스쓰루(Pass-through)' 형태를 제공해, 키보드 측면으로 연결해 들으면 깨끗한 음질을 들을 수 있다.
매크로 및 다양한 기능의 핵심, 특수기능 키
노트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수기능 키(Fn)'는 '블랙 위도우'에도 있다. 다만, 노트북에서 특수기능 키가 키버튼 감소를 주목적으로 한 것이었다면, '블랙 위도우'는 게임을 위한 매크로 기능 및 동영상 재생 관련 기능 등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편의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블랙 위도우'의 매크로 키는 좌측에 있으며 총 5개를 구성할 수 있다. 전용 프로그램을 실행해 게임 및 PC에 활용되는 각종 기능을 매크로 지정할 수 있지만, 전용 프로그램이 없더라도 특수기능 키와 그 왼쪽에 있는 'm(기억)' 버튼을 누르면 우측 상단에 빨간 매크로 LED에 불이 들어와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다. 물론 매크로를 보다 많이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프로그램 사용을 권한다.
뛰어난 기능과 디자인, 기계식 키보드의 종결자
기계식 키보드는 타 방식에 비해 비용이 더 든다. 리뷰를 통해 다룬 '블랙 위도우 얼티밋'도 레이저 제품군 중 하이엔드 급인 '엘리트'여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블랙 위도우 얼티밋'은 우측 측면의 'USB 패스스루' 기능과 키 패드의 '백라이트 LED'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버전이며 가격은 소비자 가격 16만 8천원(부가세 포함)이다. 위 기능이 삭제된 일반 버전 '블랙 위도우'는 9만 9천원(부가세 포함)이다.
하지만,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최근 고가의 PC 주변 하드웨어에 대한 구매 인식도 높아졌고, 기계식 키보드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손가락, 손목의 피로감이 거의 없다. 또한 게임을 하기 위한 빠른 반응속도를 원한다면 기계식 키보드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다.
'블랙 위도우' 메뉴얼 케이스에는 '게이머를 위한, 게이머에 의한'이라는 레이저가 유저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게이밍 하드웨어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블랙 위도우' 제품은 유저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동안 PC 사양을 위주로 PC를 세팅해 '빠른 게임 실행'을 위해 왔다면, 이번에는 '블랙 위도우'를 통해 '더 나은 조작감'을 경험해 볼 것을 권한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