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 글로벌(구 룽청)이 서비스하는 '소녀전선'의 검열 해제 코드(일명 666 제조식)로 인한 등급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지난 16일 X.D 글로벌이 해당 문제를 수정하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이미 지난 8월부터 '소녀전선'의 이용등급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으며, 면밀한 검토 끝에 직권 재분류를 통해 기존에 12세 이용등급으로 서비스되고 있던 '소녀전선'의 등급을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판정했다. 또한, 앱 마켓을 서비스하는 구글과 애플에 자체등급분류가 부적절하다고 통보한 바 있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불가 판정을 받은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자체가 없기 때문에 서비스될 수 없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경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상향 조정된다. 특히, 12세, 15세 이용 등급과 달리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의 게임은 자체등급분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게임위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구글 측은 유저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X.D 글로벌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위의 등급재분류와 관련해 X.D 글로벌 측은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저녁 별도의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검열 해제 코드 사용을 막고,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일러스트를 수정했다. 또한, 게임의 공식 카페를 통해 "게임 등급에 최대한 지장이 가지 않게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공지했다.
X.D 글로벌은 국내 지사가 설립되지 않은 퍼블리셔다. 게임위가 구글 및 애플에 '소녀전선'의 자체등급분류가 부적절하다고 직접 통보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구글과 애플이 X.D 글로벌 측에 해당 문제를 통보했고, X.D 글로벌은 빠르게 문제가 된 콘텐츠를 수정했다. 게임위가 해당 콘텐츠 수정을 확인하면 이번 '검열 해제 코드'로 인해 발생한 등급 문제는 해결된다.
과거에도 이미 게임 내 거래소 콘텐츠 문제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이와 유사한 절차를 거쳤다. 당시 게임위는 게임 내 거래소가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을 문제삼고 넷마블 측에 기존 12세 이용등급으로 서비스되던 '리니지2 레볼루션'의 등급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넷마블 측은 콘텐츠 수정 권고를 받아들여 거래소를 게임 내 재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수정했으며, 재심의 단계를 거쳐 15세 이용 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게임위 관계자는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 16일 부로 해당 콘텐츠가 수정된 것을 확인했다. 문제가 없을 경우 마켓 서비스 업체인 구글과 애플 측의 자체등급분류를 통해 현재 12세 이용 등급이 유지되고 그대로 서비스 된다"라며 "게임위가 따로 공지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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