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발사인 'miHoYo'가 개발하고 'X.D. Global Limited'(이하 X.D 글로벌)가 국내에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액션 RPG '붕괴 3rd'가 게임 내 상품인 '황혼의 마녀' 패키지의 가격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황혼의 마녀' 패키지는 게임 내 캐릭터인 '설원 저격수 브로냐'의 스킨을 제공하는 것으로 할로윈을 맞아 이벤트 상품으로 출시됐다. 출시 초기에는 게임 내 재화인 수정을 미포함 한 해당 스킨 만을 제공하는 상품이었다.
그런데 유저들이 이 패키지의 한국 서버 가격이 중국 서버 가격과 차이가 크다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논란이 시작됐다. 현재 한국 서버에서 판매하고 있는 '황혼의 마녀' 패키지의 표시 가격은 44,000원으로, 여기에 부가가치세(VAT) 10%를 포함한 한화 48,400원이 실제 구매 가격이다.
반면 중국 서버에서 해당 상품의 표시 가격은 228 위안으로, 이는 한화 약 39,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중국의 부가가치세 17%를 포함하면 한화 약 45,330원이 된다. 때문에 유저들은 현재 한국 서버에서 책정된 해당 패키지의 가격이 중국의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이며, 여기에 한국 유저들은 부가세 10%를 더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가격이 부당하며 이중 과세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X.D 글로벌은 해당 의혹이 확산되자 수정을 미포함 한 것은 표기상의 오류이며, 중국과의 가격 차이를 고려하여 수정 330개를 지급하는 것으로 표기를 수정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X.D 글로벌이 해당 공지에서 수정 330개의 원가를 4,400원이라고 표기했지만 실제 수정 330개의 판매가격은 5,500원이었기 때문. 유저들은 수정 330개의 중국 내 판매가격이 부가가치세 17%를 포함해 한화 약 5,148원 이며, 국내 유저들은 5,500원에 부가가치세 10%를 더 내야하기 때문에 여전히 이중과세 의혹은 남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X.D 글로벌은 수정 330개의 원가가 4,400원이라고 공지한 것이 표기 상의 오류라고 다시 밝히고, 수정 330개의 원가를 5,500원으로 정정하고 지급하는 수정을 1000개로 늘렸다. 그러나 X.D 글로벌이 국내 유저들의 당연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 단순히 표기 오류였다는 기계적인 대답만을 반복하면서 '소녀전선'이 국내에서 인기를 얻자 국내 유저들을 '봉'으로 보고 있는 건 아니냐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X.D 글로벌이 서비스하는 다른 게임인 '소녀전선'에서는 '붕괴 3rd'와 달리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이 표기되어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붕괴 3rd' 역시 CBT 운영 당시에는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을 표기하였으나 정식 출시 이후에는 표기 방식을 바꾼 바 있어 이 역시 이중과세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유저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
한편 X.D 글로벌은 공식 카페의 공지사항을 통해 중국 서버와의 가격 차이 의혹에 대해 국가별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설정 가능한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 서버와의 가격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서버의 가격에 비해 비싸다는 의혹이 제기된 약 10%에 해당하는 차액은 스토어가 소비자로부터 받는 수수료이며, 향후 발매될 패키지의 가격 책정에 신중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X.D 글로벌은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을 게임에 공시할 의무가 없다. 구글의 지역 및 국가별 세율 및 부가가치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한민국 외부에 거주하는 개발자가 판매하는 유료 앱을 구매하거나 인앱 구매를 이용할 경우, 대한민국 세법에 따라 부가가치세(VAT)를 결정하여 청구하고 관련 기관에 송금할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은 구글이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외부에 거주하는 개발자는 대한민국 고객이 구매하는 상품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를 별도로 계산하거나 송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구글의 입장이다. 구글에서 세금 포함 가격을 지원하는 국가에 대한민국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붕괴 3rd'를 서비스하는 X.D 글로벌은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을 공시할 의무가 없다.
한편, 이번 의혹의 중심이 된 '붕괴 3rd'는 출시 1주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었던 만큼, 이번 이중 과세 의혹이 향후 '붕괴 3rd'의 인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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