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일본 IP로 만든 게임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새로운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일까. 넷마블이 지난 26일 일본에 정식 출시한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이하 킹오파 올스타)가 출시 하루만에 매출순위 10위권에 진입해 일본 게임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넷마블은 이미 일본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탑 20에 '세븐나이츠'(현재순위 19위)와 '리니지2 레볼루션'(현재순위 7위)을 안착시켜 롱런중인 상황. 여기에 킹오파 올스타까지 하루만에 매출순위 17위로 랭크되면서 일본 앱스토어 게임 매출순위 탑20에 3개의 게임을 올리게 됐다.
킹오파 올스타는 SNK의 대표 IP이자 일본은 물론 한국, 중국 등 아시아권, 서구권까지 폭넓은 팬층을 지닌 '더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게임. 초대 'KOF94'부터 최신작 'KOF XIV'에 이르기까지 역대 모든 시리즈에 등장한 캐릭터은 물론 필살기와 초필살기, 콤보 플레이 등의 원작 게임 요소를 담아 출시 전부터 주목받은 타이틀이다.
킹오파 올스타는 사전 등록을 진행해 한달 동안 150만명의 유저를 모았는데, 이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매우 높은 기록. 일본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많은 사전등록 유저풀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이 예상되었지만 경쟁이 치열한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출시 하루만에 매출순위 17위에 오른 것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넷마블은 일본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서며 일본 현지 IP를 활용한 철저한 현지화에 주력해 왔으며, 최근 기자와 만난 넷마블 재팬 엔도 대표는 이 전략 하에 일본을 공략할 대표 타이틀로 '킹오파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등을 꼽은 바 있다.
'일곱개의 대죄 RPG'는 일본에서만 2800만부가 판매된 인기 만화 '일곱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게임이며, '요괴워치 메달워즈'는 콘솔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전개되어 폭넓은 팬층을 가진 인기 IP '요괴워치'를 활용한 타이틀이다.
그 중 선봉장으로 나선 킹오파 올스타가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넷마블의 향후 일본 시장에서의 행보에 韓日 게임관계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일본 시장에서 롱런시키는 데 성공하며 운영 노하우도 갖춘 상태. 이런 운영 노하우에 IP의 힘이 더해지며 향후 일본 시장에서의 넷마블의 무게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 재편 백영훈 대표(엔도 대표와 공동대표)는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가 일본에서 넷마블의 입지를 구축했다면, 이번 신작들은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 기사가 작성 된 후 '킹오파 올스타'의 순위가 또 다시 상승하며, 15위에 올랐다. 과연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킹오파 올스타'가 일본 시장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