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자체 apk로 제공, '탈 구글플레이' 포문 여나

등록일 2018년08월07일 16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에픽게임즈가 자사가 서비스 중인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글 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의 서비스 품질 및 수수료와 관련해서 논란이 많은 가운데, 에픽게임즈의 탈 구글 플레이 선언이 향후 다른 모바일게임사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기기 버전을 구글 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많은 게임사들이 구글 플레이에 자사의 앱을 등록하고 이를 통해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 것과 달리, 에픽게임즈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안드로이드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Android application package, 이하 apk)를 제공하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최근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 구글플레이'의 원인으로 구글 플레이의 비싼 '수수료'를 지목했다. 구글 플레이 정책 상, 구글 플레이를 통해 제공되는 앱 및 인앱 상품에는 판매 가격의 30%에 해당하는 거래 수수료가 적용되는데 이 가격이 불균형하다는 것.

 



 

그는 게임의 개발이나 운영 및 지원 등 전반적인 게임의 유지 비용을 게임사가 부담하는 시장 상황에서 수익의 30%를 수수료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픽게임즈는 이미 PC와 Mac에서 포트나이트의 자체 서비스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제 지원이나 고객 서비스 등과 관련된 비용 역시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apk로 게임을 배포하는 데서 발생하는 보안이나 접근성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마련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의 정품 apk는 에픽게임즈의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출처의 apk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오는 10일 '포트나이트'의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국내 서비스 방향과 관련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자체 서비스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 안드로이드와 달리 현행 iOS 기기에서는 apk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에픽게임즈가 양 기기의 운영 정책을 다르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앱스토어 역시 구글 플레이처럼 30%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상황에서 구글 플레이에서만 자체적으로 게임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에픽게임즈가 향후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만약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글 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서비스한다는 사실이 확정되면 국내 모바일 게임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부분 게임들이 구글 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 중이지만 그동안 구글 플레이에서는 일시적인 서버 오류나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 현상, 결제 오류 등이 빈번하게 발생해 국내 게임사들의 피해가 컸음에도 구글 플레이 측에서는 별다른 해명이나 보상을 제공하지 않아 유저들과 게임사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포트나이트'를 통해 과감하게 '탈 구글플레이'를 선언한 에픽게임즈가 시장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남길 수 있을지, 에픽게임즈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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