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주식회사가 금일(13일) '펍지 코리아 리그(PKL) 2018 #2' 개최에 앞서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펍지주식회사 임우열 한국사업실 실장, 이스포츠팀 성규헌 팀장, 임수라 매니저가 참석, 하반기 'PKL 2018 #2'에서 개선된 사항과 대회 운영 계획, 세부 룰 등을 공개하고 기타 궁금한 사항에 대해 묻고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잠깐의 휴식기를 거쳐 하반기 진행되는 'PKL 2018 #2'는 오픈 슬롯 선발전을 시작으로 10주 동안 펼쳐진다. 이번 하반기 대회는 오픈 슬롯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4개 팀이 합류해 총 32개 팀이 총 상금 2억 3,500만 원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상반기 진행된 'PKL'은 총 다수의 방송사가 다수의 대회를 열어 복잡하고, 풀 리그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각 대회마다 룰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전투가 발생하지 않아 무의미한 초반 20분이 지루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펍지주식회사는 대회 룰을 대폭 개선하고 팀과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는 등의 개선점을 하반기 리그에 적용한다.
대회 룰 대폭 개선, 파편화된 대회 단일화로 집중도 높인다
먼저 하반기 정규 시즌은 대폭 개선된 쉽고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기존에 3인칭과 1인칭 시점으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되었던 것과 달리, 하반기에는 1인칭 시점으로만 경기를 펼치게 된다. 또 지나치게 많은 팀이 한 번에 경기에 참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스타 플레이어가 나오기 어려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각 경기에는 16개 팀만 참가한다.
상반기에는 'PKL'이라는 이름 하에 다양한 대회들이 산재해 복잡했지만, 하반기에는 'PKL'이라는 이름으로 단일화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직관적이고 간단한 대회 구조를 확립해 시청자에게는 직관적이고 간단한 대회 구조를, 팀과 선수에게는 승리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하반기 'PKL'에서는 매주 월, 수, 금요일마다 경기를 진행해 한 주의 결과가 마무리되는 직관적인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했다. 월요일에 A, B 그룹의 16개 팀이 경기를 하고 각 그룹의 상위 8개 팀이 위클리 파이널 매치에 진출해 경쟁하게 되는 구조다. 금요일에 진행되는 '파이널 매치'의 결과에 따라 'PKL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공정성을 위해 위클리 매치 4주 간의 성적을 반영해 5주차부터는 새로운 조를 편성하게 된다. 정규 시즌을 통해 결정된 상위 16팀은 '코리아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며 여기서 최종 한국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인게임 아이템 판매 수익 배분 정책 공개, 지루한 경기 양상도 개선
더불어 펍지주식회사는 프로 팀들이 안정적으로 리그에 참가하고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도 공개했다. 펍지주식회사는 'PKL' 브랜드 기반의 인게임 아이템을 판매해 해당 수익의 25%를 대회에 참가하는 팀 모두에게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인게임 아이템은 11월 중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대회에서 복잡하고 어려웠던 '포인트 매트릭스'를 개편해 직관적이고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생존 순위에 따라 큰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1~4위의 팀에게만 생존 라운드 점수를 차등 부여하도록 변경됐다. 또한 '킬'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1킬당 1포인트를 획득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최상위권 팀들이 살아남을 때 어느 정도 점수를 받고, 또 어느 정도 순위를 기록할 수 있는지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살아남는' 플레이에 집중해 라운드 우승을 하지 않더라도 최종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 대회부터는 살아남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교전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킬 포인트를 통해 우승하는 것 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옵저빙 시스템 지속 개선, 리얼 타임 API와 '팀 전용 옵저버'도 도입
더불어 펍지주식회사는 경기에 몰입해 시청할 수 있도록 옵저빙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지난 'PGI 2018'에서는 교전 양상을 보다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예광탄과 수류탄 궤적 등이 추가되어 가시성이 개선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실시간 생존 정보와 랭킹을 확인할 수 있는 리얼 타임 API를 제공하고, 응원하는 팀의 경기 내용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 팀 전용 옵저빙도 적용한다. 특히 옵저빙과 관련해, 상위팀 위주의 옵저빙을 통해 각 팀들의 상위권 진출에 대한 동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는 단순히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것에 그쳤던 e스포츠 웹사이트도 개선이 이루어진다. 대회 소식과 일정, 규정 등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개편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PKL'의 공식 채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아래는 펍지주식회사 한국사업실 임우열 실장, 이스포츠팀 성규헌 팀장, 임수라 매니저와의 질의응답.
인게임 아이템을 판매한 수익을 배분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각 게임팀의 입장은 어땠는지, 또 사전에 이러한 내용이 전달됐는지 궁금하다
임우열 실장: 각 팀과 간담회를 진행해 의견을 들어봤다. 각 팀이 자생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전까지는 인게임 아이템 판매 인프라를 준비하는 과정이었고, 인프라가 갖춰져 본격적으로 하반기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판매 수익의 25%를 배분한다고 했는데, 해당 수치의 기준은 무엇인가
임우열 실장: 'PGI 2018' 당시에도 적용했던 수치고, 타 게임들도 유사한 수준으로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타 게임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췄다고 보시면 된다. 꾸준히 판매 수익이 나오도록 파트너사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3인칭 모드가 제외된 이유는 무엇인가
임우열 실장: 3인칭은 오더에 의해 다양한 전략 전술이 나오고 넓은 시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숨기 위주의 생존 플레이로 치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1인칭은 많은 무빙, 피지컬에 기반한 적극적 교전 등이 이루어진다. 다양한 교전 양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1인칭이 조금 더 공정하고 변별력이 있는 기준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대회에서 형제팀의 티밍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개선 사항이 있다면
임우열 실장: 그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티밍을 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잡아내기는 쉽지 않다. 물론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수라 매니저: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방지하기 위해 인게임, 그리고 대회 규정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티밍을 명확히 잡아낼 수 있지는 않기 때문에 보완해 나갈 것이다.
OGN과 아프리카TV가 하반기 리그 방송사로 선정됐는데
임우열 실장: 각 방송사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결정했다. 뜻이 맞고 적극적으로 나선 방송사와 함께하게 됐다. 격주로 각 방송사가 번갈아 가며 방송한다. 아프리카TV는 정규방송 외에도 스트리머들이 추가적으로 함께 방송하는 등의 지원도 할 예정이다. OGN의 경우 케이블에서는 생방송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만 방송된다.
성규헌 팀장: 리그 규정을 대폭 바꾸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모든 방송사들과 협의했고, 일정이나 방송 형태 등을 모두 고려해 이번 시즌에서 가장 효율적인 조합이 2개 방송사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년 글로벌 대회의 전체적인 계획에 대해 소개해달라
임우열 실장: 이전에 공개했던 바와 같이 펍지주식회사는 글로벌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규시즌 중간중간에 올스타전, 초청전 등의 글로벌 매칭을 진행할 예정이고, 연말에는 글로벌 파이널 대회도 계획 중에 있다.
성규헌 팀장: 'PGI 2018'을 근간으로 하여 전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 'PGI 2018'때도 강조했지만 서드파티 이벤트를 적극 지원하겠다. 정규 리그가 열리는 동안에는 다른 서드파티 이벤트를 진행하기 어렵겠지만, 중간중간 쉬는 기간을 두고 서드파티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타임을 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호평 받았던 MVP, 모스트 킬 등의 시스템도 그대로 유지되는지 궁금하다
임우열 실장: 그러한 요소들이 대회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특히 모스트 킬 뿐만 아니라 이동 경로, 생존 시간, KD 등 데이터들을 쌓고 제공하려고 한다. 해설이나 데이터를 좋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규헌 팀장: 위클리에서는 MVP 등의 개인 시상은 배제했고, 정규 시즌과 파이널에서는 MVP 등의 개인 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블루존(자기장)' 개선 사항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임수라 매니저: 1~2페이즈의 '블루존(자기장)' 시간을 줄여 초반 교전이 일어나는 타이밍을 빠르게 잡았고, 중후반부 페이즈에서는 소폭 시간을 늘려 교전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했다. 'PGI 2018' 기준으로 경기가 평균 35분이 걸렸지만 지금은 평균 30분 가량이라고 보면 된다.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고 있고, e스포츠로서 선수들이 최대한 공정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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