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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야수는 인생을 바꿔준 작품" 거장 호소다 감독이 추천하는 애니메이션 3選

2019년01월01일 03시25분
게임포커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신작 '미래의 미라이'를 소개하기 위해 내한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야말로 자신의 상상력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호소다 감독은 과거 애니메이션 업계에 들어왔다가 금방 좌절하고 포기했던 시기 디즈니의 걸작 '미녀와야수'를 감상하고 계속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로 결심한 일화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호소다 감독은 지난 해 12월 26일 내한해 29일까지 연말을 한국에서 보냈다. 이 기간 한국 관객들과 여러 차례 만나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 이어 인터뷰도 소화했는데... 호소다 감독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먼저 "한국이 추울거라고 예상해 옷도 여분을 준비해왔지만 예상 이상"이라며 "영하 12도라니 깜짝 놀랐다. 밖을 걸어다니기 힘든 정도의 추위"라고 한국의 추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가장 먼저 일상과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건너다니며 작품을 만드는 그의 상상력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과거 젊은시절에는 작품을 만들 때 먼 나라의 감독이라거나 과거의 거장들에게서 영향을 받았지만 요즘은 아주 가까이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부인이나 아이들,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평범한 일상에 매우 멋진 것이 숨어있다는 걸 늘 생각하며 가족,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다. 나의 창작에서의 상상력은 거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그의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주제가 자주 그려지는 이유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호소다 감독은 90년대 초 애니메이션 업계에 들어와 좌절하고 다른 일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의 일을 설명하며 당시 큰 영향을 받은 디즈니 '미녀와 야수'를 포함해 세 작품을 한국 팬들에게 추천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애니메이션 업계에 들어올 때 원래 애니메이션 업계가 가혹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토에이 동화라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큰 회사에 들어갔는데 듣던대로 가혹하고 급료도 적고 장시간 노동에 보장되는 것도 없더라.
 
게다가 내가 그림을 생각만큼 잘 그리지도 못해 일이 참 어렵던 시기였다. '그만 하자', '나한테는 안 맞는다'는 생각을 한 게 1991년이었다. 마침 그 당시 디즈니의 '미녀와야수'를 보게 되었는데, '이런 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다면 좀 더 힘내서 노력해 보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후 꾸준히 해 와서 여기에 이르게 되었다. 용기를 내는 건 힘들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계속해서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녀와야수'만큼 인상에 남아있는 작품을 몇 더 꼽아보자면, 역시 '이웃집 토토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미야자키씨의 작품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토토로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하나 더 추천한다면 한국 분들에겐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1985년 스기 기사부로 감독이 선보인 '은하철도의 밤'을 권하고 싶다. 동화작가인 미야자와 겐지 원작 영화로, 원작의 이미지를 넘어선 것 아닌가 싶었을 정도로 멋지다고 생각한다. 매우 조용한, 어떤 분들에겐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매우 농밀한 시간이 흐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번 내한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난 소감을 전했다.
 
"매우 좋은 반응이라고 해야 할까, 한국 관객들은 매우 정열적으로 제 작품을 봐 주시고 질문도 매우 본질적인 질문이 많았다. 작은 궁금증이라기보다는 좀 더 생각해서 답변하기를 바라는 질문을 하는 분이 많다는 걸 늘 느낀다. 이번 내한에서의 GV 때에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생각해 보면 12년 전 부산영화제에 왔을 때 당시 관객들도 매우 본질적인 질문을 해 주셨다는 기억이 남아있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미라이'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사전 시사회에서는 특히 육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공감간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개봉 후 어떤 반응이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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