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더북컴퍼니'에서 벤드 스튜디오의 신작 PS4 타이틀 '데이즈 곤(Days Gone)'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데이즈 곤'은 SIE의 월드 스튜디오 중 하나인 벤드 스튜디오가 6년 동안 개발한 야심작으로, 'E3 2016' 소니 컨퍼런스 현장에서 공개되어 주목받은 타이틀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창궐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현상금 사냥꾼이자 용병인 디컨 세인트 존이 되어 황폐화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특히 '데이즈 곤'은 'E3 2016' 당시 전염병에 감염된 생명체 '프리커' 수백 마리로 구성된 무리 '호드'와의 전투를 담아낸 플레이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플레이 영상에서는 마치 영화 '월드 워 Z'의 좀비들처럼 몰려드는 수백 마리의 '프리커'들이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압도적인 숫자와 속도로 플레이어를 압박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날 현장에는 SIEK 안도 테츠야 대표와 게임을 개발한 벤드 스튜디오의 데이비드 리 커뮤니티 매니저가 참석했으며, 게임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오는 4월로 예정된 정식 발매에 앞서 궁금한 점에 대해 묻고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게임은 오는 4월 26일 PS4 플랫폼으로 독점 발매될 예정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
'데이즈 곤'은 전염병 발생 2년 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리상 실제 벤드 스튜디오가 자리하고 있는 미국 오레건 주의 중심부가 주 무대가 되며, 이 지역에서는 설원, 사막, 화산 지대 같은 다양한 환경을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게임에는 다이나믹한 날씨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몇 초 안에 여러 차례 날씨가 급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플레이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현상금 사냥꾼 '디컨 세인트 존'이 되어 생존을 위해 투쟁하게 된다.
'데이즈 곤'에서는 '프리커'라 불리우는 생명체가 등장한다. '프리커'는 전염병이 창궐하기 이전에는 인간이었지만 전염병에 희생된 자들로 매우 호전적이고 위험하다. 이들은 기존에 널리 알려진 '좀비'들과는 달리 먹고 자고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특성이 있으며, 날씨에 따라 더욱 위험하게 변모하기도 한다. 특히 수백 마리가 한 개체처럼 동시에 움직이는 무리 '호드'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다. 플레이어는 '호드'에 대항하며 이를 공략하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게임 내 유일한 이동 수단인' 바이크'는 게임 플레이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주인공인 '디컨 세인트 존'은 배경이 되는 오레건 주의 지리에 익숙하고 바이크를 잘 타는 인물인데, 이는 그가 전염병 사태 이전에 '바이커'였기 때문이다.
'바이크'가 유일한 이동 수단인 만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게임에는 부품을 찾아 '바이크'를 수리해야 하는 등의 요소가 탑재되어 있으며, 관리를 잘 하지 못해 '바이크'를 타지 못한다면 직접 걸어 움직여야 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벤드 스튜디오의 데이비드 리 커뮤니티 매니저와의 질의응답.
직접 게임을 시연해보니 개발 버전이어서 그런지 프레임이 다소 불안정하다. 목표로 하고 있는 프레임은 어느 정도인가
30프레임을 예상하고 있다. 개발중이어서 다소 버벅임이 있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다.
게임 개발에 6년이나 걸렸다.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게임은 어떤 차이가 있나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 게임의 질 자체를 높일 수 있었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 긴 개발 기간이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데이즈 곤'은 AAA급 게임으로 알려져 있고 그만큼 기대감도 높은데, 이러한 주위의 기대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데이즈 곤'이 다른 AAA급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그만큼 퀄리티가 높은게임을 선보이고, 유저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싶다. 게임은 메인 미션에만 30시간 정도가 필요하며, 100시간이 넘게 플레이하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무기 내구도, 부족한 탄약 등 적에 비해 플레이어에게 제약이 많다. 어떤 플레이를 의도한 레벨 디자인인가
게임에는 스텔스 플레이, 근접 무기 위주의 플레이, 바이크와 함정을 활용하는 등 플레이 방식이 굉장히 다양하다. 별다른 제약 없이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플레이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경험하는 것도 다를 수 있다. 세이브를 하고 뒤로 돌아가 다른 플레이를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첫 공개 당시 '프리커'들이 대량으로 발생해 달려오는 연출 등을 강조했는데, 그렇다면 플레이어가 정반대로 대량살상 하는 것도 가능한가
플레이 방식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 또 이전에는 '프리커'들의 공격을 오로지 바이크와 함정으로만 클리어하는 방식을 보여드린 바 있다. 원하는 플레이 방식으로 즐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종 스트리밍으로 그러한 방법을 공유하는 것도 재미가 될 것이다.
시연 버전을 플레이 해보니 주인공의 '목적'이 잘 부각되지 않은 느낌인데, 주인공이 갖고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
트레일러 등을 통해 공개한 내용 외에는 현재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다만 약간 첨언을 하자면 '왜 이러한 힘든 세상에서 생존하고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이유를 찾는 것이 주가 될 것이다. 또한 오픈 월드 특성상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기에, 여러 번의 플레이에서 오는 새로운 경험도 하나의 목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소개한 것 외에 더 강조할 만한, '데이즈 곤'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
반복해서 말씀드리는 것 같지만, 스토리가 매력적이고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같은 장소에서 시작하더라도, 각자 경험하는 것이 모두 다를 것이다.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게임 경험을 강조하고 싶다.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스트리밍과 관련된 내부 입장은 어떤가
관련해서는 개발사에서 특별히 제약을 두고 있지는 않다. 다만 커뮤니티 매니저로서, 이 게임을 알리고 다양한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저들 간에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게임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그러한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룬 작품들이 상당히 많았다. 스토리, 캐릭터, 세계관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다면
모터사이클 갱단이 등장하는 FX의 드라마 선즈 오브 아나키(Sons of Anarchy)에 영향을 받았다. 또 스튜디오의 많은 직원들이 바이크를 실제로 탄다는 점도 우리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 '프리커'의 경우 드라마 '워킹데드'에 영향을 받았다.
기본 타입 외에 색다른 타입의 '프리커'가 있는지, 그리고 보다 더 많은 숫자의 '프리커'도 만나볼 수 있나
성체가 아닌 '프리커'의 일종인 '뉴트'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프리커'를 소리로 불러들이는 '스크리머'도 있다. '스크리머'는 빠르게 처치하는 것이 좋다. '호드'의 경우, 'E3' 당시 '호드'를 표현할 때 '베이비 호드'라고 했다. 이 표현을 어떻게 해석할 지는 여러분께 맡기겠다.
작품에 등장하는 '프리커'는 기존 좀비와는 달리 먹고 자는 활동도 한다고 했다. 이것이 단순히 다른 매체와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설정한 것인지, 혹은 스토리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인지 궁금하다
스토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 '호드'를 상대하다 보면 일반적인 '좀비'와의 차이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호드'와의 전투에서 '데드라이징'처럼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여러가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무기의 종류는 어느 정도 되나
기본적으로 샷건과 라이플 등의 총기가 존재하며, 화염병과 수류탄, 다양한 근접 무기들이 준비되어 있다. 어떻게 조합하고 적을 상대할 지는 플레이어의 몫이다. 유인기로 모아 한번에 처리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프리커' 시스템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 적 캠프에 유인기를 설치해 '프리커'를 불러들여 서로 싸우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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