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라이더를 가리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의 결승전이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개최된 가운데, ‘카트 황제’ 문호준 선수가 개인전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는 팬들의 염원에 힘입어, 기존에 '넥슨아레나' 등에서 펼쳐졌던 것과 달리 더욱 많은 현장 관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펼쳐졌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결승전 현장 티켓 예매는 오픈 1분 만에 1,600석이 모두 매진되며 리그의 인기를 과시했으며, 현장에는 결승전을 즐기기 위해 모인 '카트라이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또한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자 수는 총 약 5만 5천여 명을 기록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월 5일 개막해 총 12주 동안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졌다. 그 결과 최고의 팀을 결정짓는 결승전 무대에는 개인리그 우승 10회로 최다 기록을 보유한 ‘카트라이더’ 대회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문호준 선수, 그리고 그의 영원한 라이벌 유영혁 선수가 포진해 있는 Flame(플레임) 팀과 유창현 선수를 비롯해 김승태 선수, 박인수 선수 등 Flame(플레임) 팀에 못지 않은 쟁쟁한 선수들이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SAVIORS(세이비어스) 팀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더불어 팀전 외에도 선수 개개인의 실력을 가르는 자존심 대결인 개인전도 함께 진행되어 결승전의 열기를 더했다.
개인전 결승 1라운드
먼저 진행된 개인전 결승 1라운드에서는 라운드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박인수 선수가 무난하게 누적 포인트 1위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한때 누적 포인트 5위까지 하락하며 위기에 몰렸던 문호준 선수가 마지막 세 경기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해 유창현 선수를 제치고 2라운드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1라운드 1경기에서는 정승하 선수가 가져가며 먼저 앞서나간 가운데, 유창현 선수가 2경기에서 힘을 내며 포인트를 뒤쫓았다. 유창현 선수는 ‘도검 구름의 협곡’ 맵을 선택하며 3라운드를 유리하게 가져오기 위한 전략을 보여줬다. 하지만 더욱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간 신종민 선수가 3경기 1위를 기록했다.
신종민 선수가 4라운드에서 ‘월드 두바이 다운타운’을 선택한 가운데, 문호준 선수와 유창현 선수,박인수 선수의 삼파전에서 문호준 선수가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기 위해 라인을 여는 선택을 하면서 유창현 선수가 오히려 이득을 보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이로 인해 유창현 선수가 21포인트로 앞서나갔다.
본격적인 포인트 상위권 경쟁이 펼쳐지는 1라운드의 5경기는 ‘신화 오딘의 궁전’에서 진행됐다. 야외 무대에서의 결승전이라는 심리적 압박감에 선수들의 실수가 연달아 나오는 가운데, 문호준 선수가 점프 패드를 타지 못하는 큰 실수를 하며 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고, 조용하면서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송용준 선수가 1위를 차지하며 누적 27포인트를 기록했다.
1경기 6라운드에서 신종민, 김승래, 문호준 선수의 삼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가운데, 좁은 지역에서 연달아 충돌 사고가 일어나며 경기는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결국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박인수 선수가 1위를 기록했다.
7경기의 ‘노르테유 익스프레스’에서도 몸싸움이 계속됐다. 포인트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황인호 선수와 문호준 선수가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고, 포인트 차이는 거의 없는 수준으로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8경기 ‘대저택 은밀한 지하실’에서는 박인수 선수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1위를 다시 기록했고, 문호준 선수는 경기 후반 실수가 나오면서 누적 포인트 중위권으로 하락했다.
9경기에서는 박인수 선수 자신이 베스트 레코드를 기록하고 있는 ‘팩토리 미완성 5구역’을 선택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박인수 선수는 피니시 라인을 뒤로 들어오는 여유를 보여주며 이번 경기에서도 1위를 차지해 먼저 누적 50점을 돌파했다. 유창현 선수 또한 안정적으로 포인트를 누적하며 38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문호준 선수가 베스트 레코드를 기록하고 있는 ‘광산 3개의 지름길’에서 열 번째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내내 몸싸움이 계속됐지만 박인호 선수는 2위로 포인트를 누적 시켰고, 깔끔한 주행을 보여준 황인호 선수가 1위를 차지하며 전체 누적 포인트 중위권에 올랐다.
위기에 몰린 ‘황제’ 문호준, 3경기 내리 1위 기록하며 2라운드 진출
두 번째 사이클의 첫 번째 경기인 1라운드 11경기는 ‘차이나 서안 병마용’에서 이어졌다. 경기 초반 일어난 몸싸움에서 뛰어난 판단을 보여준 유창현 선수가 무난하게 1위를 기록했고, 2라운드 진출을 위한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12번째 경기는 ‘도검 구름의 협곡’에서 진행됐다. 누적 포인트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문호준 선수가 힘을 낸 가운데, 결국 12라운드는 정승하 선수가 1위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포인트를 쌓았다. 문호준 선수는 47포인트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2라운드 진출을 결정짓는 누적 80포인트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WKC 투어링 랠리’에서 펼쳐진 13경기에서는 유창현 선수가 1위를 기록하며 2라운드 진출을 위판 발판을 마련했다. 박인수 선수는 63점으로 앞서 나갔으며, 그 뒤를 문호준 선수가 쫓아가는 모양새가 되었다.
박인수 선수, 유창현 선수, 문호준 선수의 누적 포인트 삼파전 구도로 경기가 흘러간 가운데, 잠깐의 휴식 후 이어진 14경기에서는 문호준 선수가 힘을 냈다. 문호준 선수는 전체적인 라인을 매우 타이트하게 가져가며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14경기 1위를 기록했다.
‘노르테유 익스프레스’에서 이어진 15경기에서도 문호준 선수가 각성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내내 단 한번도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보여준 문호준 선수는 15경기 1위를 차지하면서 유창현 선수와의 포인트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2라운드 진출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16경기에서도 문호준 선수의 완벽한 플레이는 계속됐다. 큰변수가 일어나지 않는 한 2위로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던 유창현 선수가 경기 후반 큰 실수로 하위권으로 하락했다. 반면 각성한 문호준 선수는 경기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으면서 80점으로 2위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박인수 선수는 누적 포인트 84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유창현 선수는 3포인트 차이로 아쉽게 3위를 기록해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각본 없는 드라마 쓴 문호준 선수, 박인수 선수 따돌리고 개인전 우승 차지
개인전 결승의 최종 승자를 가르는 2라운드 에이스 결정전에서 웃은 것은 1라운드에서 드라마를 쓰며 극적으로 진출한 전통의 강자 문호준 선수였다.
5전 3선승제 에이스 결정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일컬어지는 1경기는 월드 두바이 타운에서 펼쳐졌다. 경기 초반 박인수 선수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문호준 선수가 2번째 랩에서 구조물에 부딪히는 실수를 하면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결국 문호준 선수는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경기를 내주었다.
2경기는 ‘신화 신들의 세계’에서 이어졌다. 1경기 결과를 의식한 듯 문호준 선수는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거는 등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를 준 문호준 선수가 2경기를 가져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인 가운데 펼쳐진 3경기에서도 초반부터 2경기와 유사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문호준 선수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경기 끝까지 1위를 지키면서 무난하게 가져갔다. 이어 문호준은 박인수 선수가 자신 있어하는 맵 임에도 불구하고 4경기에서 ‘도검 구름의 협곡’을 선택했다. 문호준 선수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고, 결국 아슬아슬한 차이로 결승전을 먼저 통과하면서 개인전 우승을 확정 지었다.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문호준 선수는 통산 11번째 개인 리그 우승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10회)을 갈아치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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