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과도한 게임몰입을 중독이라 규정하고 질병코드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글로벌 IT 기업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사용자에게 더 몰입되는 게임환경 제공을 강조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애플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자사의 차세대 ‘아이팟 터치’를 공개했다.
7세대 아이팟터치는 애플의 차세대 A10 퓨전 칩을 탑재해 게임 성능 향상은 물론 아이팟 시리즈 최초의 증강현실(AR)이 지원되는 점이 특징이다. 성능은 A8 칩을 탑재한 기존 제품대비 2배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그룹 페이스타임’을 통해 다수의 친구, 가족, 동료들이 함께 화상채칭을 즐길 수 있다.
아이폰7에 장착된 칩인 만큼 최신의 칩셋은 아니지만 게임에서는 전세대 제품대비 3배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며 고절적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온 저장용량 역시 256G 제품을 공개해 저장용량 문제에 신경썼다.
애플은 신제품 공개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에 대한 홍보도 이어나갔다. 애플은 “iOS는 세계 최대의 게임 플랫폼이며 올 가을 게이머들은 애플 아케이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애플 아케이드는 광고나 추가 구매 없이 100개 이상의 새로운 독점 게임을 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오프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도 지원해 앱 스토어의 게임 부문을 더욱 완벽하게 채워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15년 이후 약 4년 만에 출시된 이번 신제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기업인 애플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게임과 증강현실(AR)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게임 이용 장애’의 질병코드 도입를 밀어붙이고 있는 WHO의 결정과 대치되는 모습을 보인다.
게임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려는 기업은 글로벌 기업은 비단 애플만이 아니다. 삼성은 올해 공개될 것이 유력한 ‘갤럭시 플랫폼(가칭)’ 게임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게임 개발자 지원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구글 역시 자사의 구글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구독형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타디아’를 공개했다. 중국의 텐센트 역시 ‘스타트’라는 이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하며 미래 먹거리의 중심에 게임이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의 목적은 사용자에게 더 몰입되고 집중되는 게임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명확한 의학적 근거가 없이 무리하게 게임이용장애와 관련한 질병코드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는 WHO의 결정과 대치된다. 만약 게임에 대한 과도한 몰입이 질병이라면 글로벌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소비자들의 건강을 심대하게 해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각국 정부가 이에 대한 제제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전세계 27개국에서 출시되는 아이팟 터치의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