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김대호 감독 "조규남 대표와 갈등,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아 떠났다"

등록일 2019년09월27일 10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최대 e스포츠 대회인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2019 롤드컵)'의 개최를 약 일주일 앞둔 지난 26일 한국 대표팀 중 하나인 '그리핀'이 공식 SNS를 통해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과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해 팬들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김대호 감독이 이와 관련해 개인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대호 감독은 2017년 'LoL 챌린저스 리그'에 있던 그리핀의 코치로 합류했다. 그 당시 그리핀은 챌린저스 리그 승강전(2부 리그 강등전)까지 갔던 챌린저스 리그의 약팀이었지만 김대호 감독의 합류 후 챌린저스 리그 포스트 시즌까지 진출했으며,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2018년에는 그리핀을 'LoL 챔피언스 리그(롤챔스)'로 승격 시키는데 성공했다.

 

첫 롤챔스 시즌 당시 그리핀은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정규 리그에서 승승장구 했으나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롤챔스 진출 첫 시즌 준우승을 이루어내며 가능성을 보였고 그 후 스토브 리그와 전반적인 팀 리빌딩 이후 진행된 '2018 케스파컵'에서는 전승 우승이라는 대업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에는 롤챔스에서 두 시즌 연속 SKt T1에 밀려 준우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쌓인 승점이 높아 2019 롤드컵 자동 진출을 확정 지었다.

 

롤드컵을 코 앞에 두고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에 대해 김대호 감독은 개인방송을 통해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으나 두 차례의 롤챔스 준우승 이후 조규남 대표와 사소한 충돌이 생겼고 그 충돌이 이어지면서 상호 신뢰에 금이 갔다"라며 "서머 결승 2주 전부터 크게 갈등을 빚은 가운데 2019 롤챔스 서머 결승 종료 후 성적 부진과 감독 역량 부족의 이유로 해고를 통보 받았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해고 통보에 대해 부당하다 생각해 대응했고 조규남 대표도 그 말에 동의해 정상참작이 됐으나 이미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갈등만 지속돼 결국 계약 종료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LoL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큰 대회인 롤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캐어와 팀의 전략을 책임지는 사령관인 감독이 없어 선수들의 성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팬들에 걱정에 대해서 그는 걱정하지 말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팬들에게 "실제로 선수들이 열정이 있고 발전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나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며 "오히려 (조규남 대표와 김대호 감독이) 계속 갈등을 빚는 이상 내가 없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히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김대호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개인 방송을 하고 싶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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