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10주년 기념 행사 현장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신작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공개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해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발돋움한 라이엇 게임즈가 약 1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과 챔피언들을 소재로 한 수집형 카드 게임(CCG)다. 플레이어들은 카드로 탄생한 '리그 오브 레전드' 속 다양한 챔피언들과 주문 카드들을 활용해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면 승리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16일부터 21일까지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사전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사의 인기 게임을 소재로 한 카드 게임이라는 점에서 블리자드가 서비스 중인 '하스스톤'을 연상하기 쉽지만,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첫 인상과 달리 기존 카드 게임의 단점들을 개선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게임포커스가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가는 턴 속에 싹트는 전략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가장 큰 특징은 양 플레이어의 턴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게임 시작 시 양 플레이어는 순서대로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데, 공격 측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카드들을 배치하고 공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여느 카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코스트(마나)가 존재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카드 중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조합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각 플레이어의 행동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타 카드 게임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공격 역할을 맡은 플레이어가 필드에 유닛 카드를 제시하면 수비 측의 플레이어도 이에 대응하는 카드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한 것. 상대의 화려한 연계 플레이를 손 놓고 감상해야만 했던 기존의 게임보다 방어 측 플레이어가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공격 측의 입장에서도 고려할 지점들이 많아졌다. 대표 카드 게임 '하스스톤'에서는 공격 측이 즉발 마법이나 함정 카드들만을 고려해야 했다면, 상대가 실시간으로 자신의 카드에 대항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조금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여기에 같은 주문 카드라도 '즉발', '신속' 등 효과의 사용 순서가 달라지기 때문에 오가는 공방전 속에서 전략적인 재미가 극대화된다는 점이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매력이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카드를 전부 소진할 걱정이 없기 때문에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카드 게임에서는 특정 덱에서 카드를 전부 소진하거나 핵심 카드가 사라지면 상당히 불리해지지만,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는 카드 소진이 없기 때문에 다음 기회도 노려볼 수 있다. 여기에 덱 편성 역시 보다 자유로워진다는 것도 특징.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가 카드 게임으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가 카드 게임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도 모아진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는 지역에 따라 챔피언과 카드들이 나뉜다. 원작을 아는 사람이라면 익숙할 만한 데마시아, 녹서스, 필트오버, 그림자 군도, 아이오니아 등의 지역들이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등장하며, 저마다 특징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데마시아 소속 카드들은 병력 보강, 녹서스 소속 카드들은 상대의 넥서스를 직접 타격하는데 특화된 능력들을 갖추고 있다.
원작의 핵심 요소인 챔피언도 그대로 카드 게임에 녹여냈다. 원작 속 챔피언들의 능력을 카드 게임의 형태에 알맞게 변환한 것. 독버섯을 운영하며 상대를 괴롭히는 콘셉트의 챔피언 '티모'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도 상대의 덱에 카드를 뽑을 때마다 데미지를 주는 독버섯을 심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즈리얼' 역시 넥서스를 직접 타격할 때마다 그의 핵심 스킬인 '신비한 화살' 카드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챔피언 카드가 진화하는 '레벨 업' 시스템도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핵심시스템이다. 각 챔피언들은 저마다 특별한 조건들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만족시킬 경우 공격력과 체력이 성장하는 것은 물론 특수 능력도 강화되어 단숨에 게임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챔피언 중에서는 직접 필드에 나오지 않아도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어 이용자들간의 치열한 심리전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더욱 자세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원작에서는 추가 스킨이나 신규 챔피언을 통해서만 세계관의 이야기를 전했던 것과 달리,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는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물과 지역들이 추가되면서 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만나볼 수 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더 쉬워진 카드 획득
여기에 라이엇 게임즈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 이용자들이 카드를 보다 쉽게 획득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카드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한 것. 많은 카드 게임에서 카드 팩을 구매하고 무작위로 카드를 획득하도록 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샤드'를 획득해 원하는 카드를 제작할 수 있으며, 이미 가지고 있는 카드 중 필요 없는 것은 분해해 다른 카드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카드팩에서는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덱을 보다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는 총 6개 지역에서 24명의 챔피언을 비롯해 318장의 카드를 만나볼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매 확장팩을 통해 신규 지역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이와 관련된 챔피언들을 추가할 예정. 특히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과감한 밸런스 패치들을 선보였기에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16일 사전 체험 이벤트 실시, 2020년 정식 서비스 눈앞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10월 16일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공개와 함께 20일까지 게임의 사전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트리머를 비롯한 미디어와 홈페이지에서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체험을 신청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짧은 체험이 진행되며, 11월 중 추가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 또한 사전 체험 버전에서는 랭크 게임과 친선전을 제외한 게임 모드가 수록되며, 트위치 익스텐션이나 덱 라이브러리 등 외부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두 차례의 사전 체험을 거쳐 2020년 초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에 돌입한다. 이후 게임의 완성도를 검증하고 2020년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둔 상황. '리그 오브 레전드'로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발돋움한 라이엇 게임즈가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도 자사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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