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씨오브스톰이 자사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수집형 RPG '방주지령'에서 11월 한달간 풍성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게임 서비스 초기부터 약속했던 스토리의 전면 개편 뿐만 아니라 R18 버전, 3차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신규 유저 지원 이벤트 등 풍성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 '방주지령'의 이용자들에게는 특별한 11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토리 개편, R18 버전, 어령사 시스템 업데이트 예정
가장 먼저 11월 6일에는 많은 이용자들이 기다리던 스토리의 전면 개편이 진행된다. '방주지령'의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가독성이 지나치게 떨어지거나 작위적인 연출들이 많아 출시 초반부터 스토리 개선에 대한 이용자들의 목소리도 높았던 바. 오픈 초기에는 9월 중 개편된 스토리가 업데이트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서버와 빌드 버전을 맞추는 과정에서 업데이트가 다소 늦어지게 되었다는 것이 디앤씨오브스톰 측의 설명이다. 시간이 오래 걸린 만큼 전문 작가의 검수 과정을 거쳐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하니, 이제 더이상 '신시아'의 모노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기에 출시 초반 디앤씨오브스톰이 약속했던 R18 등급의 '방주지령'도 연내 중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캐릭터의 기본 일러스트는 물론, 스킨, SD 캐릭터 등 게임의 거의 모든 일러스트를 수정할 정도로 개발사 측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처음부터 18세 이용가 등급의 일러스트나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여기에 옷을 덧입힐 경우에는 위화감이 덜하지만, 무리하게 선정성을 추구하면서 일러스트에 리터칭을 가하다 보면 자칫 불쾌함을 느낄 가능성도 높다.
디앤씨오브스톰의 김대영 사업총괄 역시 이런 부분에 대해 공감하면서 '방주지령'의 R18 버전이 단순히 선정적인 일러스트를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 등장하는 '서령'들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용자들이 불쾌함이나 혐오감을 느낄 정도의 노출은 자제했으며, 특히 저연령의 외형을 하고 있는 '서령'에 대해서는 최대한 노출을 피했다는 것. '방주지령'의 R18 버전은 현재 리터칭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출시 마켓을 선정하기 위해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밖에도 11월 중에는 '플라네타리안'에 이어 3차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콜라보레이션 작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또 어떤 작품이 국내 이용자들과 만날 것인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또한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의 역할을 하는 '어령사'의 외형을 꾸밀 수 있는 '어령사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이며, 많은 이용자들이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신규 유저 지원 이벤트도 11월 중순 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추가되는 신규 유저 지원 이벤트는 글로벌 각 서버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새롭게 추가될 신규 유저 지원 이벤트는 단순히 우편으로 보상을 제공하고 '리세마라(원하는 캐릭터를 얻을 때까지 반복해서 게임을 재시작하는 것)'를 장려하기 보다는 게임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미션 형태가 될 것이라는게 김대영 사업총괄의 설명이다.
친구 같은 운영자가 되고파, '롤드컵' 우승 보상도 준비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
한편, 최근에는 실시간 PvP 콘텐츠인 '성제대전'에서 한 이용자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논란이 발생하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디앤씨오브스톰 측이 공식적인 제재를 발표해 이용자들은 "대응은 마음에 들지만, 대처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어영부영'이라는 단어와 김대영 사업총괄의 이름을 합친 '머영부영'이라는 다소 장난스러운 호칭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상황.
김대영 사업총괄은 "나 역시 '머영부영'이라는 호칭에 대해 알고 있다"며 "신중하게 사안을 파악하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비정상적인 이용을 차단할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자를 제재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자칫 이 과정에서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추후 비슷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이 김대영 사업총괄의 생각. 마침 중국 서비스 버전에서도 비정상적인 이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 게임 내 규칙을 바꾸는 등 기술적인 차원의 대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김대영 사업총괄은 게임의 이용자들이 '빛머영(빛과 김대영 사업총괄의 이름을 합친 단어)'과 '머영부영' 등 그를 장난스러운 호칭으로 부르는 것이 재미있고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용자들이 게임의 운영자나 담당자를 친구 또는 동생처럼 편한 사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것. 이런 생각의 일환으로 김대영 사업총괄은 11월 중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 Q&A를 진행하면서 보다 낮은 자세에서 편하게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실시간 Q&A에서는 단순한 질의응답 이외에도 이용자들과의 PvP 대전이나 쿠폰 배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하니, 많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김대영 사업총괄은 "중국 개발팀과의 논의 끝에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한국팀 우승 보상을 얻어냈다"라며 "11월 10일에 진행되는 '롤드컵' 결승에서 SKT T1이 우승하면 그에 따른 보상도 함께 들고 이용자분들과 만나뵙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매끄러운 운영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사실 '방주지령'의 지표가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출시 초반에는 최고 매출 순위 3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매출 순위나 게임 런처 상에서 집계되는 이용자 수치가 그리 높지 않은 것.
다만, 많은 이용자들이 보고있는 집계는 게임 이용 정보 수집에 동의한 계정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이용자 수치는 지표 상에서 보여지는 것과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영 사업총괄은 "3000 결사대가 뚫렸다는 이용자들의 걱정도 이해하고 있지만, 지표 상으로 보이는 수치와 실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수는 약 5배 정도 차이가 있다"라며 "이용자들을 혹사시켜 매출 순위를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당장의 욕심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을 운영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서브컬쳐에 기반한 수집형 게임을 선호하는 20대 이용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지점은 '불공정'과 '소통'이다. 게임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기로 소문난 이들 이용자들이 갑작스럽게 게임에서 이탈하거나 다시 돌아오는 것 역시 이런 요소들 때문. 이런 상황에서 유저들보다 낮은 위치를 자처하고 부단한 소통을 이어가는 '방주지령'이 유저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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