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오버워치’의 차기작 ‘오버워치2’가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오버워치2는 전작에 비해 개선된 시스템, 차별화된 콘텐츠를 담은 것이 특징으로 PVP, PVE 모드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하지만 게임 공개직후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굳이 차기작이라고 해야되나?”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죠. 일각에서는 전작의 확장팩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오버워치2 개발팀의 공식 인터뷰를 하루 앞둔 2일, 게임포커스는 블리즈컨을 통해 공개된 PVP 콘텐츠인 ‘밀기’ 전장과 PVE 콘텐츠이자 브라질 RIO DE JANEIRO를 무대로 펼쳐지는 스토리 임무를 플레이해봤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공개되는 플레이 화면은 블리자드의 촬영 규정에 따라 Over The shoulder로 촬영되었습니다. 화면이 선명하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다르다. 완벽히 달라진 플레이, 조작감
게임을 접해보면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조작감입니다. 영상으로만 접해본다면 차이를 느끼기 힘들지만 실제로 게임을 즐겨본 유저들의 상당수가 조작이 ‘무겁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전작이 빠르고 경쾌한 느낌을 준 것에 비해서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느낌을 글로 설명하는 것은 힘들지만 쉽게 풀어본다면 마치 엔진이 바뀐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스토리 임무의 경우 흡사 데스티니와 오버워치의 장점이 잘 버무려진 느낌입니다. 전작의 스토리 모드가 정해진 장소에서 궁극기를 사용해 난이도별 스코어링에 집중했다면 오버워치2의 스토리 임무는 흡사 MMORPG처럼 공략의 느낌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가 증가했으며 보스의 경우 단순한 방어과 공격만으로는 이기기가 상당히 어렵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오버워치2에서 새롭게 적용된 특성 시스템의 경우 디아블로 시리즈의 특성 시스템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선택을 할 때마다 스킬의 능력과 효과가 완벽하게 달라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유저들끼리 특성을 조합해 어떤 특별한 조합을 만든다면 마치 와우의 쐐기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과 같은 전혀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조금 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PVP 콘텐츠
PVP콘텐츠에 새롭게 추가된 ‘밀기’ 전장도 개발팀들의 많은 고민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새로운 전장은 말 그대로 아군과 적군 중 누가 더 오브젝트를 많이 밀었는지를 겨루는 전장으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하나무라 전장을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하나의 오브젝트를 두고 겨루는 만큼 플레이 타임도 일반 전장보다 길며 오브젝트로 향하는 루트를 다양화 시켜 공격과 방어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제한 시간이 다 되어도 아군이 화물을 밀고 있다면 전멸할 때까지 시간이 주어집니다. 오버워치의 화물 맵과 마찬가지로 역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지고 있는 팀에게는 하나의 기회로 작용하지만 적군이 밀어놓은 우리의 거점을 회복하고 다시 적군의 기지로 밀고나간다는 것은 사실상 매우 힘들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장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신규전장의 완성도를 올리기 위한 피드백을 현장에서 받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피드백은 곧 같은 전장이 추가될 오버워치에서 오버워치2에 적용될 밀기 전장의 청사진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버워치2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게임을 즐겨보지 못한 유저들에게 오버워치2의 첫 인상은 단순 확장팩 그 이상의 느낌을 주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기 전 기자의 생각도 일반 유저들이 느끼는 의문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니 확실히 오버워치2는 확실히 개발자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게임을 보여주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캐릭터가 보여줄 다양한 모습은 오버워치2의 흥행을 결정짓게 할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스토리 임무에서 적용되는 PVE 특성이 PVP에까지 적용되었으면 하는 부분이지만 실제 적용 여부와는 무관하게 개발팀이 적어도 지금의 오버워치가 해결해야될 문제점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천편일륜적인 플레이로 답답함을 느끼는 지금의 오버워치가 가진 약점을 다양성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을 잘 만들면 전작을 뛰어넘는 차기작이라는 평가를 받기에도 충분해 보입니다.
익숙함과 새로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성공하는 게임은 그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희귀합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오버워치 개발팀의 시도는 분명 블리자드 프렌차이즈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도면서도 동시에 결과물이 기다려지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FPS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오버워치의 또 다른 변화를 담을 오버워치 2.0의 테스트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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