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우리 함께 해보자, 냥냥냥냥", 플레로게임즈 냥덕 심쿵게임 '당신에게 고양이가'

등록일 2020년10월14일 1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라이크잇 게임즈가 개발하고 플레로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캐주얼게임 ‘당신에게 고양이가'는 아름다운 하늘섬에 여행을 온 고양이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관찰하고 서로 교감해 나가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다.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100여 종의 고양이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내 스타일에 맞는 아기자기한 여행지와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섬을 확장해나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누군가와 경쟁하는 요소 하나 없이 그저 자신만의 섬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고양이와 교감하는 진정한 힐링을 추구하는 당신에게 고양이가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즐겨보았다.

 

 

백인석 기자
사람이 고기만 먹고는 살 수 없다. 수집형 RPG와 과격한 액션 게임을 즐기는 기자 같은 게이머도 가끔은 힐링 게임이 필요하다. 올해 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동물의 숲' 이후로 비슷한 콘셉트의 모바일 게임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플레로게임즈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방치형 힐링 게임 '당신에게 고양이가'가 등장해주었다.

 

방치형 게임인 만큼 '당신에게 고양이가'의 룰은 간단하다. 일정 시간마다 생성되는 골드를 모으거나 게임에서 제공하는 선물(이라고 쓰고 광고 시청 보상이라고 읽는다)을 받을 수 있다. 골드나 각종 재화를 소모해 섬을 가꿔나갈 수 있으며, 기차역을 통해서는 귀여운 고양이들이 플레이어의 섬에 방문한다. 미니어처 같은 분위기로 게임이 꾸며져 있어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면 꽤나 마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처음 게임을 플레이하고 종료한 뒤에도 다시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만드는 매력은 조금 부족하다. 게임의 플레이 루틴 자체가 단순하기도 하지만, 게임을 켜더라도 사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흠. 귀여운 고양이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면 게임에 접속할 동기가 조금은 생기겠지만 사실 지켜보거나 가끔씩 선물을 바치는 것 이외에는 개입할 요소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여기에 고양이 간의 외형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일반적인 캐릭터 게임에서는 동물의 종류를 다르게 하거나 특징적인 액세서리를 부착해 구별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당신에게 고양이가'는 설정으로 인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고양이다. 점이나 무늬의 위치, 또는 미묘한 색상 차이를 제외하면 고양이를 구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적어 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당신에게 고양이가'는 방치형 힐링 게임을 지향하는 만큼 편안한 분위기에서 예쁜 비주얼을 감상할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처음 게임을 설치하고 잠시 플레이하다가 종료한 이후에도 다시금 게임에 접속하게끔 만드는 매력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한줄평: 고양이들아, 너희들은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거니

 


 

 

신은서 기자
당신에게 고양이가는 기본적으로 방치형 게임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방치형 게임이 그러하 듯 유저들은 자연스레 모이는 자원을 가지고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수집(이 게임에서는 고양이)을 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의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수집하는 자원은 캐시인 보석을 제외하고 골드와 하트이다. 골드는 섬을 발전시키면 생성되는 장식물들이 생성하는 자원이며 하트는 이 섬을 즐기는 고양이들이 생성하는 자원이다.

 

이들은 섬을 발전시키거나 새로운 고양이를 데려오는 활동에 쓰이게 되고 이런 활동이 하나 하나 쌓일수록 섬도 넓어지고 더 다양한 고양이를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 실제 게임 콘텐츠가 이것들이 다이기 때문에 길게 설명할 것이 없다. 그래서 유저는 광고를 보거나 캐쉬로 자원 자동 수집을 켜두고 다른 업무를 하면 된다.

 

또한 게임을 꺼도 자원 수집이 가능하다는 점도 여러모로 육성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이 게임의 핵심인 고양이 표현도 만족스러웠는데 귀여운 외형은 물론 각 고양이마다 설정과 스토리를 세심하게 구성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여기에 하늘섬 곳곳을 각자의 고양이를 구경하거나 호감도 아이템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몰입도 높은 코어한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다 심심해서 아이쇼핑하는 그저 그런 가게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가볍게 즐기면 딱 좋을 게임인 것 같다. 물론 아이쇼핑이라는 것이 인생의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꾸준하게 들어간다는 보장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한줄평: 오늘부터 나도 고양이 집사

 


 

이혁진 기자
'네코아츠메'로 시작된 고양이들을 모아 보고 즐기는 스타일 게임의 꽤 독특한 버전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플레이를 시작했다.

 

뭔가 분위기가 심상찮다. 무지개 열차를 타고 오는 뭔가 나른한 표정의, 사연이 있어보이는 고양이들. 고양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게 시설을 마련해주고 액세서리도 달아 주면서 조금 슬픈 고양이들의 사연을 보게 된다.

 

네코아츠메 류의 게임은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기자와 같은 입장에서는 대리만족이자 고양이 한마리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르였는데, 당신에게 고양이가는 실제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줄여주는 게임일까 싶기도 하고... 단순히 감상하는 게임을 넘어 이야기를 보고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측면에서 좀 더 나아간 게임이라는 생각도 든다. 힐링 게임이겠거니~ 하고 시작했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힐링이 안 될 수도 있겠다 싶다.

 

고양이 디자인도 좋고, 그래픽 질감도 좋고 여러모로 아름답고 슬픈 게임이다. 게임을 조금 고쳐서 스위치로 내도 꽤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건 그렇고, 광고 없이 게임하고 싶은 아재의 마음에서는 인앱광고를 도입한 게임들이 별도로 광고를 안 봐도 되는 과금 상품을 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월정액으로 하면 니즈에 따라 광고 없이 하고싶은 사람들은 과금을 해서 진행하게 될 텐데... 

 

한줄평: 고양이도 좋아하지만 멍멍이파인 기자로서는 당신에게 멍멍이가가 기다려진다. 어서 만들어주세요.

 


 

김성렬 기자
꽤 오래전에 아이들(Idle) 힐링 사이버 집사 게임(?) '고양이는 정말 귀여워'의 체험기를 쓴 적이 있다. 소규모 인디 게임사에서 만든 이 게임은 여러 이유로 실제 고양이를 키우기 쉽지 않은 '냥덕'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소감을 전했었다.

 

다만 '고양이는 정말 귀여워'도 한계는 명확했다. 재미의 한계점이 빠르게 다가오는 아이들(Idle) 장르였다는 점, 소규모 개발사인 만큼 빠르고 다양한 업데이트를 기대하기 힘들었다는 점 등이 그것이었다.

 

플레로게임즈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당신에게 고양이가'도 아이들(Idle), 자신만의 공간 꾸미기, 광고 위주의 BM 채택 등 닮은 구석이 상당히 많다. 물론 관찰과 힐링, 그리고 고양이들과의 교감 등 핵심적인 요소와 아이들(Idle) 장르를 기반으로 한 전체적인 게임성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아무래도 인디 게임인 '고양이는 정말 귀여워'와는 달리 디테일과 볼륨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선 가장 눈에 먼저 띄는 것은 파스텔 톤의 따스한 느낌을 주는 그래픽이다. 엄청나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것이 장점이다. 눈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오브젝트의 특징이나 고양이들의 매력을 잘 살린 그래픽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볼륨도 나쁘지 않다. 꾸며야 하는 '하늘섬'의 업그레이드가 꽤나 많이 준비되어 있고, 고양이들을 꾸미거나 '행복레벨'을 올려 설정과 '일기장'을 감상하는 등의 즐길 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각자의 특색이 확실한 고양이들의 수도 100여 종으로 상당히 다양하다.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 내의 용어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감성을 강조한 것도 돋보인다. 때문에 동물(특히 고양이)과 감성적인 게임을 좋아하는 여성 게이머들에게는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구석이 많다.

 

회사 입장에서 게임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이용자들에게는 취미생활이지만, 회사로서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게임은 다음 타이틀을 준비하기 위한 발판이자 현재 라이브 서비스를 탄탄하고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 모바일게임 시장은 하이리턴이 가능한 인기 장르 개발과 IP 전쟁이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상업적인 성공을 하는 게임 외에도, 도전적이고 색다른 게임들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에게 고양이가'와 플레로게임즈의 또 다른 모바일 힐링게임 '어비스리움 월드'를(정확히는 개발자들을) 응원하고 싶다. 특히나 '혐오의 시대'라 평가되는 요즘과 같이 삭막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한줄평: "어이 캔따개", "사이버 고양이 어서오고"

 


 

박종민 기자
플레로게임즈가 방치형 게임에 도전한다. 게임은 자타공인 힐링 캐주얼 게임인 ‘당신에게 고양이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저들은 다양한 고양이를 얻고 섬을 가꿔 나가는 것이 최종목적이다. 여타 방치형게임이 그렇듯 쌓여나가는 자원의 속도를 올리고 복리로 늘어나는 고양이 획득 티켓을 소모해 지속적으로 고양이를 얻어야 되며 얻고 난 이후에도 다양한 꾸미기 콘텐츠를 통해 소소한 재미에도 신경썼다. 

 

방치형 게임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이미 시중에 출현한 다양한 동물 키우기 게임의 요소들을 차용한 만큼 고양이들이 보여주는 소소한 이야기와 행동들은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든다. 게임 플레이 자체가 고양이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것에 있는 만큼 고양이들의 다양한 패턴을 찾는 것은 이 게임이 가진 가장 큰 재미 포인트. 

 

방치형 게임인 만큼 그 볼륨이 방대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하드코어 게이머보다는 게임을 적당히 즐기길 원하는 캐주얼게임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은 이 게임이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하게 보고 느끼게 해준다. 

 

본격 고양이 올인 게임인 ‘당신이게 고양이가'. 날씨가 부쩍 추워지는 요즘 마음 속 따듯한 온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타이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게임으로 힐링하고 싶은 유저들이 있다면 한번쯤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줄평: 음악을 들으니 잠이 온다..유저들도 고양이로 만드는 게임 ‘당신에게 고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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