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앱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계정 수익화가 중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해당 플랫폼들이 계정 수익화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를 알려주지 않아 글로벌 플랫폼들의 또 다른 갑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의 한 중소 개발사는 지난 2월 '페이스북 오디언스 네트워크(Facebook Audience Network)'를 통해 발생한 광고 수익이 지급되지 않아 페이스북 측에 문의한 결과, 계정의 수익화가 정지되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광고를 통한 수익은 개발사에게 중요하기에 빠른 시일내로 계정을 정상화해야 하지만, 페이스북 측에서 구체적인 계정 정지 사유를 알려주지 않아 계정정지와 관련한 내용을 수정하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
회사 측에 따르면, 광고 수익 지급이 중단된 2월 말일부터 여러 채널을 통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관련 부서가 아니라거나 확인 중이라는 답변을 받으면서 약 4주 가량의 시간이 지났고 지속적인 문의 끝에 "무효 트래픽으로 인한 부정 수익 창출"이 원인이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그마저도 어떤 앱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어 대처가 어렵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작년 8월부터 테스트 용 앱을 포함해 4개 정도의 앱을 배포한 바 있지만, 이중 어느 앱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확한 안내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개발사의 대표는 기자 와의 통화에서 "올해 2월 중 페이스북 광고를 새롭게 시작하고 광고 국가를 확대한 것을 제외하면 서비스 중인 앱과 광고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라며 "무효 트래픽의 경우에도 개발사가 직접적으로 콘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구체적으로 어떤 앱에서 어느 방식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 측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인해 환수된 회사의 매출은 문제가 해결 된 뒤에도 정상적으로 지급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측에 따르면, 수익화가 중단된 2월에 발생한 광고 관련 매출은 이미 광고주들에게 환불된 상황. 여기에 정확한 원인을 알려주지 않아 정상화에도 시간이 길어지면서 3월 광고 매출도 정지된 상황이다.
플랫폼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국내 중소 규모의 개발사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은 이미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국내 중소 게임사, 인디게임 개발 팀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는 플랫폼 사의 통보로 인해 수익화가 정지되었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알려주지 않아 난처해하는 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자주 만나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효 트래픽을 포함해 개발사의 잘못이 아님에도 플랫폼 사가 개발사에게 문제를 떠넘긴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중소 퍼블리셔 또는 소규모 개발사라면 다 한번씩은 겪는 문제다"라며, "이런 대형 글로벌 업체로부터 국내 기업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국내 개발사들의 피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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