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상상에서만 움직이던 나의 아담이 진짜 움직인다, 시프트업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등록일 2021년06월04일 12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시프트업이 산하 VINO 스튜디오가 제작한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이하 그공사)'을 지난 28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스팀을 통해 출시했다.

 

그공사는 밀차 작가의 동명의 인기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토리 게임으로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는 인터랙티브한 게임 구조를 갖고 있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서는 원작처럼 레리아나 맥밀런과 노아 벌스테어 윈나이트와의 결말을 볼 수도 있고 그 외의 남자 주인공들과의 IF 엔딩을 볼 수도 있다. 

 

여기에 원래 잘 짜여진 스토리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VINO 스튜디오는 주인공들은 물론 엑스트라까지 음성 더빙을 진행해 더 실감나게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로맨스 판타지 장르 중의 투탑 회귀물과 빙의/차원이동물 중 빙의/차원이동물에서 큰 사랑을 받은 그공사가 게임으로 어떻게 재탄생했는지 직접 즐겨보았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루즈함 없는 전개

 



앞서 언급했 듯 그공사는 동명의 인기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원작에서 박은하가 레리아나 맥밀런으로 빙의돼 생기는 일들을 그리는 것처럼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게임은 소설 속 주요 사건과 설정 등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여기에 인기 성우들의 음성을 더해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다만 아무래도 소설 속에서 작가가 촘촘하게 설정한 만큼 언급이 길어져 전개가 루즈해지는 설정 등은 빠른 게임 전개를 위해 일부 빠지기도 해 원작 작가의 의도를 완벽하게 알기 위해서는 게임을 한 번 하고 소설도 찾아 읽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원작 자체가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호평을 받은 만큼 이 게임의 스토리도 한편의 잘 만들어진 빙의물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IF 스토리도 가능한 점이었다.

 


 

물론 원작의 엔딩도 좋았지만 기자처럼 일명 서브병이라 불리는 서브 남자 주인공을 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IF 스토리는 존재만으로도 압도적 감사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스토리 전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무래도 선택지의 선택이었다. 특히 특정 옷과 선택지 선택에 따라 캐릭터 별로 얻어지는 호감과 이벤트 발생 여부가 달라졌다.

 

이런 것들은 엔딩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른 인터랙티브한 스토리 게임의 경우 선택지에서 어떤 공략 캐릭터의 호감도에 영향을 주는지 표시를 해주는 편이다. 하지만 그공사에서는 그런 표시가 없어서 운에 맡기고 골라야 하는 선택 요소가 많았다.

 

아직 2회차 플레이는 하지 않았지만 2회차 이상의 플레이에서도 이전 회차에서 선택한 요소나 어느 캐릭터에 영향을 주는지 표시가 되지 않는다면 순전히 유저의 기억력에만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것 같다.

 

또한, 그공사는 유저가 직접 스토리를 짜고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유저 제작 툴도 함께 제공되므로 내가 한번쯤 보고 싶었던 외전 스토리나 설정이 있다면 직접 제작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수집 요소
그공사에는 엔딩 외에도 의상, 이벤트 장면 등 여러 수집 요소가 존재한다.

 

먼저 주인공 레리아나 맥밀런을 포함해 노아, 아담 등 주요 남주들의 의상을 함께 수집할 수 있었다. 그공사는 스토리를 구매하면 추가 과금 없이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를 수집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의상은 기본적으로 주어지지만 일부는 호감도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다회차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에게 또 하나의 목표를 주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특별한 수집 요소는 바로 이벤트 장면의 수집이었다. 선택지 선택에 따라 등장하는 이벤트는 레리아나와 남자 주인공들의 특별한 순간을 담고 있었다. 소설을 보며 내 상상 속에서 생각해야 했던 장면을 2D 라이브가 적용된 리얼한 이미지로 볼 때의 감정은 원작 팬들에게 더욱 뜻 깊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빙의물의 특징은 소설 속 주인공이 게임이나 소설 등에 들어가면서 의도치 않게 원작의 스토리가 바뀌게 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그공사 게임은 기자에게는 빙의물 소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선택에 따라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감정을 표현하고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음성까지 장착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그공사를 만나고 싶다면 시프트업의 그공사를 직접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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