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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또 한 번의 상상도 못한 콜라보, '소녀전선' X '사신짱 드롭킥'

등록일 2021년08월10일 15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온라인 방송을 통해 공개된 직후 유저들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소녀전선'과 '사신짱 드롭킥'과의 콜라보레이션이 드디어 국내 서버에도 업데이트 되었다.

 

 

'소녀전선'의 콜라보는 '길티기어'와 '블레이블루', '디제이맥스', '발할라', '건슬링거 걸', '디비전' 등으로, 그동안 선보여진 콜라보들은 늘 호평을 받아왔다. 각 라인업들의 공통점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음에도, 미카팀은 원작에 대한 예우와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러한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콜라보 대상은 유키오 작가의 코미디 일상물 '사신짱 드롭킥'이다. '사신짱 드롭킥'은 '진보초'에 살고 있는 대학생 하나조노 유리네, 그리고 그녀로부터 소환돼 마계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악마 '사신짱'과 친구들의 좌충우돌 일상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사신짱 드롭킥'은 애니메이션 3기가 제작 예정일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작품인데, 원작과 애니메이션의 테이스트는 과거 고어한 연출과 왁자지껄한 분위기 그리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연출로 유명세를 떨친 '박살천사 도쿠로쨩'과 유사하다.

 



 

이제는 이러한 파격적이고 정신 없는 연출을 담은 일상물이 흔치 않아 그런지 '사신짱 드롭킥'의 마니아 층은 상당히 두텁다는 후문이다. 국내에서는 '사신짱'이 음흉하게 웃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유명한데, 이 장면은 콜라보 내 전역의 상단에 그려져 있기도 하다.

 

언제나 국가, 개발사, 장르, 세계관을 가리지 않고 명품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던 미카팀이 이번에도 한 건(?)을 해내고 말았다. 여러모로 파격적인 설정과 연출, 그리고 일상물이라는 장르와의 연결이 인상적이었고, 얼렁뚱땅 넘어가버린 '철혈'의 '그리폰' 합류 이후 분위기도 엿볼 수 있었다. 여러모로 콜라보에 진심인 미카팀의 '사신짱 전선' 콜라보를 플레이 해봤다.

 


 


 

"나 이거 좋아해", 미카팀은 언제나 콜라보에 진심인 편
이번 콜라보 이벤트에서는 이세계로 가게 된 인형들과 '우로보로스'가 겪는 '진보초'에서의 모험담과 함께, 현재 시점에서는 결합된 '그리폰' 및 '철혈'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사신짱 드롭킥'이 가지는 원작 분위기와 설정들을 그대로 잘 살리면서 개그 만화 콜라보다운 스토리와 연출을 보여줬고, '우로보로스'가 겪은 '요르문간드'와의 과거 이야기 또한 흥미롭게 전개되며 '우로보로스'의 캐릭터성도 확립됐다.

 





 

특히 '에이전트'를 비롯한 '철혈'의 보스들이 그리폰에 합류한 상황에서 '우로보로스'가 내면적인 성장이 깊게 그려지며, '사신짱' 또한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유리네' 및 친구들과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는 훈훈한 결말로 '일상물' 다운 엔딩을 보여줬다.

 



 

일각에서는 정사 상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는 '우로보로스'의 이야기를 메인 스토리에서 푸는 것이 아니라 콜라보 스토리에 투 트랙으로 녹여냈다는 것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미카팀이 '우로보로스'라는 중요 캐릭터를 활용할 정도로 그만큼 콜라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복각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유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지하게 전개되는 스토리의 몰입을 돕는 번역과 연출 또한 인상적이다. 특히나 개그 일상물인 '사신짱 드롭킥' 원작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각종 '밈'을 활용한 번역들은 '디비전' 콜라보에 이어 이번에도 호평할 수 있겠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성우들이 그대로 기용되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캐릭터들의 보이스 적용이 느린 것으로도 유명한 '소녀전선'임에도, 타 콜라보 캐릭터들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기본 대사를 비롯해 전투, 스킬 사용, 서약 등 캐릭터 보이스가 전면 적용되었다. 그만큼 '사신짱 드롭킥' 콜라보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상 콜라보 당시마다 해당 콜라보 콘텐츠의 특징을 살린 미니 게임이 깊은 인상을 남기곤 했다. '사신짱 드롭킥'에서는 유난히 요리나 먹을 것과 관련된 것들이 소재로 자주 활용되는 편인데, 이번에도 가벼운 '타이쿤' 장르 느낌의 요리 미니 게임을 즐겨볼 수 있다. 그동안 추가되었던 미니게임 중 '발할라'와 마찬가지로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별다른 프레임 드랍이나 오류도 경험하지 못했고, 난이도나 게임성도 꽤 적절한 편이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이전부터 재화 파밍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전용 전역을 선보이는 등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번 콜라보에서는 '사신짱 전선 무한'을 통해 단순 더미 제대 배치 후 턴 종료만 하더라도 이벤트 재화를 파밍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과거 매 움직임마다 터치를 해줘야 했던 때에 비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방송 통해 예고된 대형 이벤트 '재귀정리', 기대감 상승
비단 최근 뿐만아니라 게임업계에서는 콜라보가 비일비재하게 있어 왔다. 일반적으로는 게임과 게임이 콜라보를 하곤 하지만, 이제는 먹거리부터 자동차, 금융, 패션 등 타 산업군이나 타 콘텐츠와의 콜라보도 흔한 시대가 됐다.

 

다만 이러한 콜라보 소식들을 접하다 보면 아쉬움이 남을 때가 있다. 콜라보를 진행한 두 콘텐츠 간의 시너지와 마케팅 효과는 분명 있겠지만, 종종 각 콘텐츠들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그저 캐릭터와 코스튬을 추가하고 이를 판매하기만을 위한 콜라보로 보여지는 경우도 분명 있다.

 

대표적으로는 모바일게임들과 '하츠네 미쿠' 콜라보가 떠오른다. '하츠네 미쿠'가 '콜라보 사신'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과 징크스를 갖게 된 것은 한편으로는 억울한 측면도 있다. 워낙 서브컬처 계에서 유명하고, 그만큼 많이 팔리기(?) 때문이다. 마치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만큼 망하는(?) 작품도 많은 성우 토마츠 하루카의 저주와 같다고 해야겠다.

 



 

결국 단순히 '하츠네 미쿠'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브랜드 IP의 유명세에 편승하려는 근시안적인 일부 퍼블리셔 및 개발사의 방향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콜라보들은 비교적 간단한 서브 스토리와 콜라보 되는 대상의 캐릭터 혹은 코스튬이 추가되는 정도에 그치는데, 양사 간에 긍정적이고 적절한 기획을 통해 이루어지는 콜라보가 아닌 그저 '마지막으로 매출이나 땡기자' 식의 콜라보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카팀의 콜라보에는 빈말이 아닌 진심이 담겨있다. 잘 팔릴만한 것, 단시간 동안 관심을 끌고 유저들을 유치하는 콜라보만을 하는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게임 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콜라보 라인업과 내용을 보면 이러한 '콜라보 맛집'의 진심을 느껴볼 수 있다. 물론 이번 '사신짱 전선'에서도 마찬가지이며, 항상 그랬듯이 이번 '사신짱 전선' 또한 만족스러웠다. 다음 콜라보는 어떤 것이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 어떤 콜라보가 성사되더라도 믿고 기다려도 될 것 같다.

 



 

한편, 최근 공식 방송을 통해 '재귀정리'에 대한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점차 '소녀'는 줄어들고 '전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하반기 대형 이벤트 '재귀정리'에서는 이벤트 명과 같이 '푸앵카레 재귀정리'처럼 AR 소대가 원래대로 모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조만간 새로 공개될 정보들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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