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10.0 패치이자 9번째 확장팩인 '용군단'이 20일 새벽에 진행된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 확장팩은 그간 알려져 있지 않았던 용들의 고향인 ‘용의 섬’을 주 무대로 한다. 유저들은 데스윙과의 전투로 인해 필멸자가 되어버린 용의 위상들, 그리고 아버지의 유산을 찾아 용의 섬에 도달한 래시온과 함께 아제로스를 위협하는 새로운 적들과 맞서 싸워야 된다.
신규 확장팩 출시와 함께 와우 역사상 최초로 종족과 직업이 결합된 드랙티르 기원사가 새롭게 추가된다. 사슬 방어구를 장착하는 원거리/치유사인 드랙티르 기원사는 용의 위상을 대표하는 5가지의 마법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유지 시간에 따라 더욱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는 차징 스킬을 가지고 있는 등 기존의 종족, 직업과는 차별화된 전투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 플레이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특성 시스템과 전문기술 시스템, 게임 UI가 전부 개편되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의 제작 재료를 등록해 다른 유저들에게 주문 제작을 의뢰할 수 있는 주문 제작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된다.
다음은 제레미 피즐 수석 게임 디자이너 (Jeremy Feasel, Lead Game Designer), 로라 사디나 수석 UI 디자이너 (Laura Sardinha, Lead UI Designer)와의 일문일답.
시네마틱에서 ‘우리가 돌아오면 티르홀드의 봉화를 밝혀야만 한다’는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여기선 ‘우리’는 정확히 누구이며, 봉화를 밝혀 용을 불러온다는 의미가 무엇을 뜻인지 궁금하다
용의 위상을 얘기하는 것이다. 아제로스를 위협했던 사건들이 있고 현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왔기에 티탄 수호자들이 다시 깨어나 봉화를 밝힌 것이다. 한때 용들이 티르에게 많이 도움을 받았고 그가 만들어낸 용의섬을 적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수호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번 확장팩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탐험가와 개척자들이 나선다는 점에서 큰 위기를 마주하던 이전과는 사뭇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양측 진영 대립보다는 아제로스의 오랜 과거를 탐험하는 내용이 주가 될 예정인건가
이전의 확장팩과 다른 분위기를 유도한 것이 많다. 용에 대해서 밝혀내지 않은 많은 비밀들이 많다. 이들이 티탄들과 맺은 협정이나 그들이 상대한 오랜 숙적, 원시용과 계약할 때 어떤 역사적인 요소들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병력이나 전쟁보다는 모험적인 요소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UI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UI 디자인 개선 목표는 무엇인가? 또한 작업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개선 목표의 첫 번째는 접근성이고 두 번째는 사용감이다. 그 외에도 아트를 업데이트해서 조금 더 현대적이고 새로운 느낌을 주고자 했다. 현대적인 기술이 적용돼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러한 부분은 특성과 전문기술에도 적용되는데 디자인이나 효과 등 많은 부분에서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욱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특성 시스템의 개편도 예정되어 있는데 특성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플레이어들이 각각의 직업을 플레이할 때 조금 더 많은 설정을 원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데 조금 더 하이브리드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개편을 진행하기로 했고 특성 시스템에 대한 개편은 많은 유저들이 원했던 부분인 만큼 많은 부분에서 고민하고 있다.
용 조련술과 관련해 비룡의 외형을 취향에 맞게 꾸미고 좀 더 효율적으로 하늘을 날도록 훈련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효율적으로 나는 것이 단순히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인지, 아니면 조련술 레벨이 오르면 못가는 곳을 갈 수 있게 된다거나 하는 식의 발전되는 부분이 있는건가
각각의 옵션마다 50가지의 설정이 가능하다. 전역 퀘스트나 공격대 던전을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확득 할 수 있다. 용 조련술을 통해서는 물리 법칙이 가미돼 폭발적인 비행을 즐길 수 있는데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며 생기는 중력 가속도를 이용하거나 회전하거나 날갯짓을 통해 추가적인 가속을 하는 등의 다양한 비행이 가능하다. 또한 비룡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얼마나 빠른지, 얼마나 오래 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요소들을 조절할 수 있다.
캐릭터를 종족별, 직업별 등으로 구분해 제한슬롯까지 꽉 채워서 육성하는 유저들도 제법 있는 편인데, 이번 확장팩을 통해 신규 종족과 직업이 추가되는 만큼 슬롯 상한치가 추가되거나 아예 캐릭터 생성 슬롯 제한이 사라질 수 있는건가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드랙티르 기원사'가 등장하면서 기존 직업의 스킬에 변화는 없는가. 예를 들어 악마사냥꾼 직업이 등장하면서 흑마법사의 탈태 스킬이 옮겨간 것 처럼의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기존 직업과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트랙티르 기원사는 고유의 마법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트랙티르 기원사는 고유한 스킬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용의 위상의 힘을 가져와 스킬의 위력을 높이거나 조합하는 독특한 전투방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날개나 발톱을 통해서 다른 직업들이 사용할 수 없는 마법적인 요소가 발현되는 만큼 다른 직업이 가지지 못한 독자적인 방식을 가지고 있다.
첨언하자면 차징 스킬에 관한 부분을 다른 캐릭터에 적용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는데 개발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통해 다양한 부분을 논의할 생각이다.
래시온은 가장 많은 확장팩을 거치며 성장한 캐릭터이다. 이번 확장팩에서의 래시온의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용의 위상이기도 하지만 데스윙과의 전투로 필멸자가 된 기존 용의 위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용의 위상이 배신하거나 타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직 개발 단계긴 하지만 래시온과 용의 위상과의 서사에서 추가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이번 확장팩의 주요 무대가 용의섬인 만큼 래시온이 서사에 참여하는 비율도 높다. 대부분의 서사가 티탄과의 서약과 그들의 과거에 대한 성찰, 위상의 힘을 되찾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래시온도 검은용군단의 고향을 찾고 자신의 힘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한 가지 말해줄 부분이 있다면 래시온이 위상에 대한 힘과 지도자의 욕망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검은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확장팩 플레이를 통해 용의섬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것 외에도 용들 사이에 존재하는 정치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신규 직업 기원사의 메커니즘은 어떻게 되나. 원거리 딜러 전문화 황폐는 마법사나 흑마법사처럼 스펠을 캐스팅하는 캐스터인가? 또 치유 전문화 보존은 신성 성기사처럼 공격을 통해 마나 외의 별도 자원을 충전해 치유마법을 사용하는 방법의 운영이 필요한 캐릭터인지 궁금하다
아직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메커니즘적으로 모든 부분이 확정되진 않았다. 용들의 로망과 판타지적인 요소가 적용된 캐릭터인만큼 주문에서도 다른 직업들과 차별화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주문의 경우는 넘처나는 힘을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시각적 효과가 추가되며 용의 발톱, 날개나 꼬리를 쓰는 폭발적인 주문들도 존재한다.
쐐기돌은 라이트 유저들도 약간의 시간 투자로 목표를 달성할 수 좋은 콘텐츠인데 새 확장팩에서의 세부적인 운영 계획이 궁금하다
클레식 던전과 특별한 우두머리들이 존재할 것이다. 쐐기돌의 경우 매 확장팩마다 고유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는 만큼 이번 확장팩에서의 쐐기돌 시즌도 용군단만의 고유한 게임성을 갖게 될 것이다. 보상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높은 난이도를 도전하는 유저들을 위한 차별화된 보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UI의 변화가 기대된다. 무거운 애드온 사용을 꺼리는 입장에서 매우 환영하는 변화인데, 바닐라 UI로 어느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을 구현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위크오라 수준의 구현이 가능한건가
UI의 위치, 보기 및 숨김 기능 등 다양한 부분의 설정이 가능하다. 특정 버프나 스킬들을 별도로 분리해 볼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각 직업별 전문화에 맞춰 설정된 UI가 로드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할 것이다. 물론 기존에 꾸준하게 사용하고 있는 애드온 역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전문기술이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제작 아이템에 품질 등급이 도입된다. 품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인가? 또한, 채집 자원에도 품질 등급이 붙을지 궁금하다
제작을 많이 할수록 제작 기술의 레벨이 상승하며 좋은 품질의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상승한다. 브론즈에서 플래티넘 티어를 올라가는 것 처럼 아이템을 제작하기 전에 어떠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추가적인 퀘스트를 통해 제작 아이템의 품질을 올릴 수 있어 보다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유저들에게 하고 앂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로라 사디나 : UI디자이너로써 이번 용군단에서는 비룡탈것에서부터 시작해서 비룡탈 것, 전문 기술에 이르기까지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한국에 있는 유저들에게도 중요한 것을 알고 있기에 기쁘다. 게임을 즐겨보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줬으면 한다.
제레미 피즐 : 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개되는 용군단은 와우의 근간을 함께하는 다양한 판타지 요소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앞서 말했듯 용 조련술, UI 개편 등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더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피드백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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