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넥스트 스테이지 '울트라 에이지', PC 플랫폼으로 돌아온 국산 액션 게임 유망주

등록일 2022년04월28일 13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인트라게임즈가 유통하고 넥스트 스테이지와 비쥬얼 다트가 개발한 액션 게임 '울트라 에이지'가 이번에는 PC 플랫폼 '스팀'과 인트라게임즈 ESD '포게임'을 통해 출시됐다.

 


 

'울트라 에이지'는 부산의 대표 액션 게임 개발사 넥스트 스테이지와 비쥬얼 다트가 협력해 개발한 하이 스피드 액션 게임이다. 4년 반이라는 긴 시간 개발되어 2021년 9월 PS4, 닌텐도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된 바 있다. 당시 소규모 인디 개발사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액션과 게임성으로 콘솔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넥스트 스테이지를 이끌고 있는 강현우 대표와는 본지에서도 몇 차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그때마다 강현우 대표는 개발을 하면 할수록 완성도에 대한 욕심이 든다며 인디 게임 개발자 다운 포부와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PS4, 닌텐도스위치를 거쳐 PC 플랫폼에 정식으로 출시된 '울트라 에이지'는 콘솔 플랫폼보다 진일보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었으며, PC 플랫폼을 위해 지원되는 다양한 옵션과 개선점들이 인상적인 액션 게임이었다.

 

*아래 스크린샷 일부와 플레이 영상에는 최종 보스와 관련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 PC 포팅이 아니다… 최적화와 조작감 매우 만족스러워

출시 전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넥스트 스테이지는 PC 버전을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어필했다. 다양한 환경과 PC 스펙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플레이를 해보니 사실이었는데, 게임을 즐긴 PC의 스펙이 AMD 라이젠 5 3500, 8GB 램, 지포스 GTX 1050TI로 상당히 낮았음에도 FHD 해상도, 매우 높음 옵션, 60프레임 이상으로 안정적 구동이 가능했다. 프레임과 해상도, 그래픽 옵션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었다. 닌텐도스위치의 기기 스펙 한계로 인해 겪을 수밖에 없었던 프레임 드랍 등의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다.

 


 

게임 패드가 아닌 키보드 & 마우스로 플레이 했음에도 매우 부드러운 조작감도 만족스럽다.

 

과거에는 'DmC: 데빌 메이 크라이'나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등 일부 액션 게임들이 키보드 & 마우스 조작을 지원했다. 두 게임 모두 꽤 깔끔한 키보드 & 마우스 조작을 지원했던 기억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콘솔 베이스 게임들이 PC로 포팅된 경우가 많았던 만큼, 조작 또한 게임 패드가 기준이 되곤 했다.

 

'몬스터헌터 월드'의 PC 버전 론칭 초기, 마우스를 통한 시점 조작이 어색하거나 키보드의 키 맵핑이 이질적이었던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또 '데빌 메이 크라이'의 과거 일부 작품들은 마우스 조작을 지원하지 않아 기자 또한 키보드로만 플레이 했던 경험이 있다. '다크 소울'의 초기 작품들은 말 그대로 키보드 & 마우스를 지원만 하는 수준이었다.

 

때문에 PC 버전의 '울트라 에이지'를 플레이 할 때 의도적으로 키보드 & 마우스를 사용했고, 그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우선 '체인지 블레이드 어택'에 별도의 키(1~4 숫자)가 할당되어 있어 원할 때 바로 액션을 발동시킬 수 있었고, 이동 키인 'WASD'를 중심으로 근처에 대부분의 액션 키들이 할당돼 불편함도 없었다. 마우스를 통한 시점 이동과 공격도 어색하지 않았다. 물론 기존에 게임 패드를 사용했다면 그대로 게임 패드로도 플레이 가능하다.

 

액션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도 '합격', 호쾌한 액션이 인상적

이 외에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도 상당히 뛰어나다. 소규모의 개발사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특히 개인적으로 매우 호평하고 싶은 점은 액션 그 자체다. 게임 내에는 어떻게 하면 호쾌하고 스타일리쉬한 액션 게임이 될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한 개발진의 흔적들이 역력하다.

 





 

우선 다양하게 준비된 무기와 액션,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모션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지상과 공중 어디에서나, 주인공 '에이지'가 어떤 액션을 하고 있더라도 부드럽게 이어지는 회피와 자연스러운 모션들은 말 그대로 '액션 게임 답다'고 평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액션이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강현우 대표는 개발 과정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으로 '데빌 메이 크라이'와 플래티넘 게임즈의 게임을 언급하곤 했다. 실제로 '울트라 에이지'의 액션은 '니어 오토마타'의 부드러운 모션과 '데빌 메이 크라이', '베요네타'의 스피디하고 화려한 플레이 스타일, 약 공격과 강 공격을 조합하는 조작 체계 등을 조합한 형태다. 앞서 언급된 게임을 해봤다면 전혀 무리 없이 게임을 즐겨볼 수 있다.

 





 

하이 스피드 액션 게임을 추구하는 만큼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를 떠오르게 하는 자연스러운 연계 및 캔슬 테크닉의 구현도 인상적이다. '데빌 메이 크라이'와 같이 '적점프'를 활용한 공중 콤보가 메인은 아니다. 하지만 회피와 점프 그리고 무기 교체 시 공격 등을 활용한 모션 캔슬, 적과 상황에 맞춰 무기를 교체해가며 싸우는 액션은 상당히 스타일리쉬하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배경 디테일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아쉬운 편이다. 또 현재 전면 재녹음해 개선된 성우의 연기는 꽤 만족스럽지만, 보스전 이후 나오는 액션 컷씬에서의 연출에도 성우의 연기가 더해졌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또 콘텐츠 측면에서, (이미 무료 DLC로 추가하겠다 밝혔지만) 도전적인 콘텐츠가 빠르게 추가된다면 완성도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소규모 개발사의 액션 게임 개발 도전을 응원하며

기자는 작년 초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개발 도전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칼럼을 전한 바 있는데 이때 주목할만한 타이틀로 '울트라 에이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콘솔 퍼스트 베이스의 액션 게임, 소규모 개발사의 콘솔 게임 도전 등 '울트라 에이지'의 키워드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독특하고 또 도전적이면서도 모험심이 돋보이는 것이었다.

 

'울트라 에이지'는 몇 없는 콘솔 게임 개발 도전, 특히나 시프트업이나 펄어비스와 같은 대형 게임사들의 도전 사이에서도 빛나는 타이틀이다. 소규모 인력이 오랜 시간 개발했고, PS4와 닌텐도스위치를 거쳐 그 결실이 PC 버전에서도 빛을 보게 됐다.

 

지금까지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이 절대 쉽지만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앞으로 넥스트 스테이지의 '부산의 액션 게임 명가'라는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응원한다. 또 국내 게임 업계에 '이런 개발사도 있다'는, 하나의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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