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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출시 이후 계속되는 논란으로 이용자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의 대표이자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김형석 디렉터의 라이브 방송이 1일 진행됐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에픽세븐'의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4년 여 동안 개발한 신작 다크 판타지 서브컬처 RPG다. 첫 공개 당시부터 어두운 세계관과 파격적인 캐릭터들의 데스씬 연출로 주목을 받았고, 카드를 활용한 전투 시스템과 로그라이크 요소를 결합한 게임성을 갖춰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대대적인 홍보 및 마케팅에 힘입어 글로벌 사전 예약에는 200만 명이 몰렸고,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1위에 안착하는 등 상업적 성과도 일정 부분 거두는데 성공했다.
다만 출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논란이 일면서 게임의 장기 흥행에는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게임의 주인공이어야 하는 '함장(이용자)'을 작중 캐릭터들이 홀대하거나 마치 관찰자처럼 묘사되는 미흡한 완성도의 스토리, 사내 정치로 인한 시나리오 작가들의 연이은 퇴사 의혹, 글로벌 버전과 통일되지 않은 캐릭터성과 대사, 서비스 초기 중복 로그인 문제와 결제 관련 오류, AI 일러스트 활용 및 숨겨져 있는 남성 혐오 심볼 의혹 등 전방위적으로 논란과 의혹이 지속 확산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형석 디렉터는 1일 저녁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김 디렉터는 모든 잘못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사과하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또 논란이 일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Q&A도 진행했으며, 불안정한 서비스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매주 캐릭터 뽑기 재화(앵커) 10개씩 총 50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그는 작중 소외되는 '함장'에 대한 묘사, 다른 캐릭터들끼리만 유대감을 쌓는 연출, 시나리오 작가 퇴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문제들은 명백히 잘못된 부분이다. 다만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론칭 일정을 지켜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고, 출시 이후 업데이트로 보완한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나리오 작가들의 대규모 퇴사 의혹에 대해서도 김 디렉터 본인의 지나친 개입과 제작 강행이 문제였음을 인정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주인공인 '함장'이 소외되는 구도를 없애고 '함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1~5장 메인 스토리의 전면 개편은 내년 상반기 내로 예고됐다.
이외에도 게임 내 핵심 설정이었던 '루프'에 대해, 이 능력과 설정들이 변경된 것은 시나리오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루프'가 발목을 잡는 요소로 판단해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와 글로벌 버전의 번역이 통일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텍스트가 통일되지 않은 '버그'라고 해명하며 수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내 정치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 정치 이슈보다는 나의 책임이다. 강도 높은 개발 강행과 막바지 시나리오의 리뉴얼을 4~5회 진행하면서 시나리오 팀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다. 퇴사한 시나리오 팀 멤버들에게도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슈퍼크리에이티브는 특정 사상을 지지하지 않는 회사라는 점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부인했다. 김 디렉터는 "여러 요소들이 불편함과 의심을 들게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전부 다 수정해서 단 하나의 의구심도 갖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AI 일러스트를 사용한 의혹에 대해서는 "사내에는 100명이 넘는 인원이 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여러 내부 정보나 이야기들이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AI를 사용했거나 론칭 시에 적용했다면 그 진실이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마찬가지로 부인했다.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서는 캐릭터 획득 비용이 '원신'보다 30% 정도 저렴하며 한정 캐릭터 등이 없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장기적으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결정했다며, 론칭 후 부족한 점이 있다면 더 많은 재화나 보상을 제공해 캐릭터들을 얻기 쉽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디렉터는 "여러분들이 많이 지적하는 부분들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으니 개발팀에 대한 극단적인 비난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결코 도망치지 않겠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변화된 모습으로 끝까지 책임지겠다. 진심이 닿을 때까지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라이브 방송 이후 이용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그동안 의혹 단계에 머물러 있던 몇몇 논란에 대해 라이브 방송에서 디렉터가 사실임을 인정한데 더해, 타 게임과 직접적으로 요구되는 비용을 비교하는 등 경솔한 발언이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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