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스타: 리로드', 개발자로서 자존심을 걸었다

등록일 2012년03월23일 01시14분 트위터로 보내기


"카트라이더의 성공신화는 뒤로했다. 개발자로서 자존심을 걸고 유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국민게임'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현재의 넥슨을 만들어 놓은데 일등공신을 한 '카트라이더'를 개발한 '로두마니' 정영석 본부장은 7년 만에 선보인 신작 '배틀스타: 리로드'를 이렇게 소개했다.

'배틀스타: 리로드'는 과거 '프로젝트: 리로드'라는 이름으로 개발된 넥슨의 신작 횡스크롤 슈팅. 1년 반의 개발과정을 거친 본 게임은 우주의 행성속에서 다양한 종족들이 모여 대결을 펼치는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게임은 지난 지스타 2011에서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총 8개의 키보드 조작만으로 즐기는 본 게임은 사이드뷰 화면 속에서 과거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여럿이서 즐겼던 횡스크롤 슈팅 게임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넥슨은 22일 신도림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랜파티 형식의 체험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시연회는 게임 전문지 및 유저 대상으로 대규모 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의 특징에 큰 호응을 보였다.

'카트라이더'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배틀스타: 리로드'는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슈팅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과연 게임은 '카트라이더' 이후 넥슨의 캐주얼 게임 부흥을 이끌 수 있을까. 게임포커스는 넥슨의 정영석 개발본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7년만에 새로운 게임을 개발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간단하면서도 원초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다. 오락실에서 느꼈던 재미와 가볍게 게임을 한 판 즐기고 나서 느끼는 즐거운 게임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1년 반이라는 시간을 거쳐서 내보낸 만큼 유저들에게 제대로 인정받고 싶은 바람이 있다.

게임 제목 '배틀스타: 리로드'는 어떤 뜻인가?
제목의 전체적인 의미는 우주배경의 행성에서 싸우는 의미를 간단하게 담은 것이다. 우주에서 유저들간 치열하게 벌이는 슈팅게임이라는 뜻으로 알아두면 좋겠다. '리로드'는 과거 프로젝트명 '프로젝트: 리로드'의 '리로드'에서 따 온 것이다.

굳이 횡스크롤 슈팅 장르를 택한 이유가 있다면?
오래 전부터 총을 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FPS는 노하우가 없어 힘들 것 같았지만, 슈팅이라는 장르는 FPS 이외에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됐다. 또한 마우스를 통해 게임을 어렵게 만들기 보다는 키보드 만으로도 상대방과 쏘고 피하는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배틀스타: 리로드'는 그런 게임이다.

다양한 유저들이 즐기는 만큼 팀전 또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팀전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많은 유저들이 팀 단위로 이루어서 즐기는 게임은 모두 전략적인 부분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캐릭터 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는 만큼 유저가 각각 자신에게 맞는 역할대로 수행하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주고 받는다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무엇 보다도 캐릭터의 특징을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며 아이템, 엄폐물, 건물 등 다양한 요소를 서로 도와가는 것이 중요하다. 유저들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보이스채팅도 준비 중이다.


캐릭터 밸런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성향에 따라 머신건을 사용하거나, 로켓 런처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나뉜다. 완벽하게 밸런스를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경우는 없게끔 할 것이다. 밸런스보다는 유저들의 취향을 존중하고 싶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외형을 꾸미거나 자신만의 캐릭터를 갖는 부분은 들어가 있지 않다. 할 수 있는 것은 새 캐릭터가 발매될 때 캐시로 구매할 수 있는 정도이며 상점도 최대한 배제할 생각이다. 유저들이 가볍게 즐기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

PvE 콘텐츠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현재 개발 중이다. 하지만 게임의 특징과 재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저들이 PvP 콘텐츠를 충분히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PvE 콘텐츠는 유저들이 PvP 콘텐츠에 익숙해진 뒤에 추가할 예정이다.

게임의 속도가 기본적으로 느린 감이 있다.
라이트 유저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의 속도가 무조건 느린 것은 아니며, 유저가 레벨업을 하면 공격이나 이동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면서 점점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다.


여러 유저들이 모이는 만큼 실력도 차이날 수 있는데, 매칭 시스템은 어떻게 되나?
'카트라이더'에서 계급을 기준으로 유저들의 실력차에 맞게 매칭됐던 것처럼 '배틀스타: 리로드'도 레벨에 맞게 즐길 수 있다. 그 외에 유저 패턴에 맞게 비슷한 유저들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 현저한 실력 차가 나는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가능성은 낮다.

'카트라이더'도 개발한 이력이 있고, 관련 캐릭터를 연계할 생각도 했을 법 한데, 그러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개발자의 자존심으로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카트라이더'와는 별개로 다른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카트라이더'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타깃으로 하는 유저층은 어떻게 되나?
테스트를 위해 전체 연령가를 받았다. 중, 고생부터 20대 초반 연령대가 즐길 수 있을 만한 게임이라고 보며, 물론 모든 유저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유료화 정책은 어떤 식으로 전개되나?
똑같은 실력을 갖고 있는 유저 중 캐시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가 승률이 높다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게임의 밸런스를 해칠만한 캐시 아이템을 만들고자 하는 계획은 없다. 현재 추가되는 캐릭터에 대해 캐시 정책을 적용할 계획은 갖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정해져 있지 않다.


최근 넥슨의 게임들이 일부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가능성은?
게임이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배틀스타: 리로드'는 아직 그에 대한 계획은 없다. 우선 온라인 플랫폼으로 유저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싶다.

'배틀스타: 리로드'의 서비스 일정은?
우선 2주간 실시되는 체험 테스트의 성과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이후 별다른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6월 전후로 공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끝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쉽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 '배틀스타: 리로드'라는 게임을 만들게 됐다. '카트라이더' 처럼 이 게임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호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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