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서 지난 몇년 전부터 주목을 받아오며 기대작으로 손꼽힌 두 개의 대형 게임이 본격적으로 맞붙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는 서로 장르는 다르지만 올해 같은 시기 발매되면서 경쟁구도를 형성해 왔다. 두 게임은 같은 날(25일), 정식 서비스 이전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블레이드&소울'은 오늘 '에피타이징 테스트'라는 이름으로 3차 비공개 테스트 이전 기존에 참여했던 테스터를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다. '디아블로3'는 발매일 5월 15일을 앞두고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종료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두 게임은 대중들에게 공개된 시점도 비슷해 눈길을 끈다. '블레이드&소울'은 2007년 '프로젝트M'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됐으나, 정식명칭인 '블레이드&소울'을 짓고 대중들에게 공식 발표한 것은 2008년이다.
'디아블로3'도 마찬가지. 과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저 광고를 게재해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했으며 2008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디아블로3'를 공식 발표했다.
국내에서 열린 '지스타' 게임쇼에서도 마찬가지. '디아블로3'는 지스타2010'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됐는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도 같은 해 게임쇼에서 체험 버전을 선보이며 벡스코 행사장 내 두 부스에는 게임을 시연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비슷한 점도 있지만 전혀 다른 부분도 있다. 한 게임은 MMORPG, 다른 게임은 액션 RPG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명가'로 불리울 만큼 MMORPG에 있어서는 잔뼈가 굵은 회사이며 블리자드는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를 시작으로 액션 RPG, MMORPG 등 내놓는 게임마다 화제가 됐다.
배경 또한 다르다. 과거 서양의 판타지를 콘셉트로 게임을 개발해왔던 엔씨소프트는 동양의 무협을 주제로 '블레이드&소울'을 개발했다. 김형태 AD의 독특한 표현법을 통해 선보인 게임은 무협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모습과 기존 무협에 없었던 경공, 구조물을 타는 등 과거 봐왔던 영상에 가까운 모습을 만들어냈다.
'디아블로3'는 서양판타지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최근까지 발매된 '디아블로2: 파괴의 군주'까지 메피스토, 디아블로, 바알이 사라졌으나, 지옥의 군대로 인해 세계석이 파괴되며 '디아블로'의 형제이자 죄악의 군주인 '아즈모단'이 등장한다.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쿼터뷰 시점을 따르고 있지만, 그래픽은 3D로 바뀌었으며 시스템이 보다 직관적으로 변했다.
같은 시점 공개돼 같은 날 테스트에 돌입한 두 게임. 전혀 맞물릴 것이 없는 게임이지만 유저들은 올해 두 게임 중 승자가 누가될지 벌써부터 점치는 모습이다. 상반기 최대 관심사인 '블레이드&소울'과 '디아블로3'의 동시 공개로 유저들은 즐거운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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