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에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경험이 적은 콘솔게임, 스탠드얼론 게임에서는 힘을 못 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던 한국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게임사들의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은 자사 신작 타이틀 '인조이'가 발매 1주일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밀리온셀러 타이틀로 등극한 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브'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역시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데 이은 한국 게임업계의 또 하나의 성공사례이다.
넥슨이 최근 선보인 '카잔'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 등 출시가 임박한 대작 타이틀도 있어 성공 사례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다는 기대도 생긴다.
한국 콘솔게임 개발 확대, GOTY 타이틀 곧 나올 것
한국 게임들이 콘솔, 스팀 등 스탠드얼론 게임 분야에서도 좋은 타이틀을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업계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진 것 같다.
2024년 소니가 직접 퍼블리싱한 국내 첫 '세컨드 파티' 타이틀 스텔라 블레이드는 흥행과 평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항중인데, 소니에서는 시프트업의 차기작은 물론 다른 한국 게임사 신작들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잠잠하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최근 아시아에서 개발된 게임들에 대한 관심이 커져 아시아 게임 소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콘솔게임 개발에 외부 파트너로 참여해 다수의 콘솔게임 개발, 이식에 관여한 버추어스가 서울 스튜디오를 열었다는 점도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는 사례로 꼽힌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에도 협력한 버추어스는 한국에서 대작 콘솔게임 개발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상 하에 서울 스튜디오를 열었으며, 이미 협력중인 타이틀, 논의중인 타이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자와 만난 버추어스 서울 스튜디오 윤승환 지사장은 "소니에서는 꾸준히 아시아 시장을 신경썼지만 엑박 진영에서도 이제는 아시아 게임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AAA 타이틀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 본다. 성공 사례를 직접 보고 우리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있는 것 같다. 이미 나와 있는 'P의 거짓'과 '스텔라 블레이드' 외에도 좋은 게임이 계속 나올 것이고 GOTY를 받는 한국 게임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한국에서 조만간 GOTY 타이틀이 나오게 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이런 흐름의 시작에는 앞서 언급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있었다. 'P의 거짓'이 게임스컴에서 상을 타고 세계적 주목을 받은 것은 게임을 바라보던 정부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 다른 한국 게임사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준 타이틀이 됐다.
네오위즈에서는 제대로 준비한 DLC 'P의 거짓: 서곡'을 2025년 여름 선보일 계획으로, 이 DLC에는 15~20시간 분량의 큰 볼륨과 새로운 무기, 지역, 보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개발진에서는 '엘든링 DLC에 뒤쳐지지 않는 퀄리티와 볼륨을 담자'는 각오로 개발했다는데, 볼륨 뿐만 아니라 본편의 '떡밥'을 해소해 주는 내용도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DLC 발매에 맞춰 완전판 패키지 등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P의 거짓'을 재미있게 즐긴 세계 게이머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네오위즈에서는 'P의 거짓' 프로젝트 외에도 복수의 신규 개발을 진행중이며 인디게임 소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에 콘솔게임 개발 붐을 일으킨 선구자 네오위즈의 행보는 계속해서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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