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올해 신설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내 대회 ‘LoL 컵(LCK 컵)’에서 시작된 T1의 바텀 원거리 딜러 주전 경쟁에 대한 팬들의 내부 갈등이 LCK의 정규 시즌을 앞두고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T1은 1월 24일 LCK 컵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대신 2군 ‘스매쉬’ 신금재 선수를 선발 출전시킨 것을 시작으로 대회 마지막 경기까지 스매쉬 선수를 선발 출전 시켰다.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1군에 데뷔한 스매쉬 선수는 그날 MVP로 선정되며 데뷔전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T1을 승리로 이끌었다.
많은 이들이 T1이 이번 시즌 구마유시 선수와 스매쉬 선수를 동시에 기용 원거리 딜러 2인을 포함한 식스맨 체제로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런 가운데 두 선수 중 누가 메인 원거리 딜러로 선정될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진 상황에서 T1은 스타팅 라인업에 구마유시 선수를 기용한다고 밝혔다.
T1의 로스터 발표 후 조마쉬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2025년 LCK 정규 시즌을 준비하면서 단장, 감독, 코칭스태프와의 깊고 긴 논의를 진행하면서 구마유시 선수를 정규 시즌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하는 것을 요청하였고, 그 결과 구마유시 선수가 T1의 주전 바텀 라이너로서 정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라며 “이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며, 다만 한 회사의 CEO로서 장기적인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했다”라고 이번 로스터에 본인의 개입이 있음을 밝혔다.
덧붙여 그는 “로스터에 대한 결정 후 팬들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낙심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T1의 플랫폼은 갈등을 일으키는 공간이 아닌 선수들을 응원하고 축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로스터의 변화가 여러 의견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T1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6명의 선수를 모두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라며 갈등을 멈추고 팀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T1 팬들은 CEO가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고유 권한인 주전 로스터에 개입한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입장을 전했다.
T1 팬들은 구단의 결정에 대해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공정성과 스포츠 정신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조 마쉬 대표의 (로스터에 대한) 독단적인 개입은 스포츠 정신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들은 더 나아가 “T1이 더 이상 특정인의 사적 소유물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진정한 스포츠 팀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조 마쉬 CEO의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T1의 일부 팬들은 구단이 본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며 구단을 향한 트럭 시위와 전광판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T1 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대하고 있어 LCK의 개막이 약 1주일 남은 상황에서 이 갈등이 어떻게 봉합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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