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같이' 3 리메이크와 외전 동시 발매 발표한 세가 용과 같이 스튜디오 "'용과 같이' 레거시 재해석의 시작점"

등록일 2025년09월30일 02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세가가 28일 폐막한 도쿄게임쇼 2025에서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세계적 인기 액션 어드벤쳐 게임 시리즈 '용과 같이' 3편을 리메이크한 '용과 같이3 극'과 3편에서 상대하게 되는 적 미네 요시타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용과 같이3 외전 Dark Ties'를 발표하고, 2월 12일 두 작품을 하나의 게임으로 발매한다고 밝혀 팬들을 놀래켰다.

 

용과 같이 스튜디오는 시리즈 1, 2편을 리메이크해 발매했지만 3, 4, 5편은 HD 버전으로 발매하고 리메이크는 하지 않았었다. 이번에 3편 리메이크가 이뤄져 후속 시리즈의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용과 같이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요코야마 마사요시 대표와 사카모로 히로유키 '용과 같이' 총괄 프로듀서, 이번 3편 리메이크와 외전 개발을 책임진 호리이 료스케 프로듀서 겸 디렉터를 만나 3편 리메이크와 외전 개발에 나서게 된 이유와 공개된 콘텐츠들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왼쪽부터) 용과 같이 스튜디오 사카모토 프로듀서, 요코야마 대표, 호리이 디렉터
 

세 사람과 나눈 대화를 옮겨 본다.

 

'용과 같이' 레거시 재해석 프로젝트 시작점
'용과 같이2 극' 이후 넘버링 작품으로는 오랜만에 '극'으로 나오게 됐다. 3편은 이미 HD 버전이 나와 있어 리메이크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발표가 되어 놀랐다. '용과 같이3 극'을 지금 시점에서 만든 계기가 궁금하다
요코야마 대표: 우리에게 '극'이라는 표현은 풀 리메이크라는 의미라, 앞으로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극 1, 2편은 플레이스테이션2로 나왔던 작품들이라 하드웨어 스펙이 상당히 달라져 그래픽을 개선한다는 의미도 있었는데, 앞으로는 기술적으로 그래픽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고 우리가 가진 레거시를 재정의, 재해석해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 바꿔가는 프로젝트를 '극'이라 부를 것이다. 이번 '용과 같이3 극'은 그 1탄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용과 같이 3 극'은 리메이크고 'Dark Ties'는 신작이다. 두 작품을 동시에 개발한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팬서비스 개념으로 두 작품을 동시에 작업한 것인지, 아니면 유니버스 확장을 위한 큰 발걸음이 될지 들려주기 바란다
요코야마 대표: 우리는 언제나 모두를 놀래키고 싶고 판매 방식도 엔터테인먼트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이번 발표에 놀랐다고 하셨는데 두 작품을 같이 낸다는것만으로도 놀라고 화제가 될 가능성을 생각하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게임개발자이고 게임을 만들어서 우리를 표현하는데, 같이 내는 것은 그저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유저들을 놀래키는 방식을 늘 생각하면서 이번에는 묶어서 판매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이런 접근법 자체를 우리의 엔터테인먼트 방식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용과 같이2 극'은 드래곤 엔진으로 개발한 게임이었다. 이번 작품의 엔진은 무엇인가
사카모토 프로듀서: 이번에도 드래곤 엔진으로 개발했다. 다만 드래곤 엔진도 버전업을 늘 하고 있어서, '용과 같이3 극'과 3 외전은 모두 최신 드래곤 엔진으로 만들었다.

 

'용과 같이3'에는 카무로쵸 등 익숙한 거리가 등장하는데, 최신 엔진으로 다시 구현하며 달라진 부분, 혹은 전에 갈 수 없던 곳에 갈 수 있게 된 장소 등이 있는지 궁금하다
호리이 디렉터: 카무로쵸는 '용과 같이3'이 2009년 작품이라 거기 맞는 무대 설정을 따른다. 2020년대의 카무로쵸는 아직 존재하지 않던 시기이다.

 

오키나와는 '용과 같이3'을 베이스로 새로 재구축한 형태로 개발했다. 당시 즐기지 못한 곳, 없던 스팟도 생겼고 즐길거리도 많아지는 등 진화했다. 비주얼적 레벨업도 물론 있고, 맵으로서도 즐기기 편하게 진화했으니 그 부분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사카모토: 당시 만든것 지금 돌아보면 공간적으로 템포가 안좋고 불편한 곳 있는게 있어서 다시 한다면 즐기기 편리하게 하자 여기 힘주자 하는게 많이나오니 과거보다 마을 즐기는거나 플레이스팟 즐기는게 편해졌을 거야.

 

외전이 나올 때마다 부제가 게임의 핵심 주제를 다뤘는데 이번에는 Dark Ties라는 부제가 붙었다. 어떤 의미인가
요코야마 대표: '검은 유대' 같은 표현을 찾다가 고른 제목이다. 일본어로 할지 영어로 할지, 영어로 다른 제목을 두고도 고민 끝에 결정했다. 외전 시리즈는 7 외전을 봐도 '이름을 지운 남자'라는 부제를 크게 표기하고 작게 '7 외전'이라 표기한 것처럼 우리 마음에서 외전 시리즈는 부제가 메인이 되는 제목이다.

 

이번에는 미네의 이야기를 상징할 '검은 유대'를 표현할 말을 찾았는데, 다양한 후보가 있었지만 문제되는 것을 빼고 고르다 보니 남은 것이 Dark Ties였다.

 




 

어떤 후보들이 있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요코야마 대표: '블랙 타이즈'도 고민했는데, 미국 스탭에게 물어보니 정말 '검은 넥타이'라는 의미라고 해서 제외했다. '다크 타이즈'라고 하면 '검은 유대'의 의미도 되지만 '블랙 타이즈'는 그냥 검정 넥타이라 안된다고 해서 바꿨다.

 

'용과 같이3 극'을 플레이하지 않고 바로 다크 타이즈를 즐기는 사람이 많을 텐데, 둘 사이에 연동요소가 있는지, 다른 극 시리즈나 '용과 같이' 작품과 연동되는 요소가 있는지 궁금하다
호리이 디렉터: 연계 요소는 기본적으로 넣지 않았다. 다른 작품을 먼저 하고 해야하는 작품이 아닌,  단독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해 뒀으니 원하는 작품을 골라 즐겨도 좋고 두 작품을 병렬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자유롭게 해주시기 바란다.

 

미네는 검증된 인기 캐릭터, 고민 없이 외전 주인공 발탁
'용과 같이3 극'에서 모델링, 성우 등에 변화가 꽤 있었다. 모델링, 성우 변경에서 새로운 얼굴이 들어오는 기준이 있을까
요코야마 대표: 리메이크가 게임만이 아니라 영상에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개인적 의견으로 리메이크는 오리지널과 비슷하게 만드는 것보다 시대가 변하고 무대 설정이 변하고 캐스팅이 바뀌는 것이 보다 강점을 가지는 기획이라 생각한다.

 

2025년에 우리가 봤을 때 이 사람이 연기하는 쪽이 작품이 재미있어진다면 캐시틍하는 것이 솔직한 캐스팅 기준이다. 칸다와 미네의 캐스팅을 바꾸지 않은 것은, 3 외전을 만드는데 3 외전은 3 극을 플레이한 뒤에 하도록 하지 않고 언제 해도 좋은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6년 전 오리지널 3편을 플레이한 사람이 갑자기 3 외전을 할 수도 있는데, 캐스팅이나 외형이 바뀌면 동일인물인지 알 수 없는 면이 있어서 미네와 칸다는 그대로 갔다. 'Dark Ties'에 나오는 캐릭터는 바꿀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바꾸지 않은 이유이다.

 

근래 작품들에서는 2가지 전투 스타일을 갖도록 한 경우가 많았다. 전통적인 메인 전투 스타일을 기본으로 두번째 스타일로 차별화한 느낌이다. '용과 같이3 극'에서의 키류의 메인 스타일은 '용과 같이7 외전'에서 어레인지한 느낌인데, 두번째 스타일로 류큐 스타일을 만들며 기존 두번째 스타일들과 어떤 차별점을 두려 했는지 듣고 싶다
호리이 디렉터: 처음부터 두가지 스타일로 가는 것은 액션게임으로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정해둔 것이었다. 메인 스타일인 '도지마의 용 극'은 7 외전에서 완성된 세련된 키류의 전투 스타일을 2009년의 보다 젊은 시절의 키류에게 어울리게, 조금 거칠게 디자인해 젊음을 드러나는 액션을 구현하려 했다.

 

그리고 이번 무대는 오키나와라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다면 오키나와에 기반한 스타일이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실제 오키나와에 고무술이 있어서 그것을 모티브로 해 무기 등으로 싸우면 싸움같은 거친 액션과는 다른 형태의 재미를 줄 것 같았다.

 

류큐 스타일로 싸우다 보면 무기를 사용하다 발차기로 마무리하는 것이 흥미롭더라
호리이 디렉터: 톤파로 공격하다 발차기로 마무리하는 것은 오키나와 고무술에 착상했다는 면을 부각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콤보 중에 다른 기술을 쓰거나 무기가 바뀌기도 하는데, 자연스럽게 히트액션이 발동되는 방식을 시도해본 것이다. 전처럼 '지금 히트액션 나간다' 하고 발동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해서 숙련되면 콤보로 히트액션을 쓸 수 있도록 해 뒀다.

 



 

3 외전을 구상한 계기를 듣고 싶다. 공개된 미네의 전투 스타일이 독특하던데 전투 스타일 기획에 대해서도 들려주기 바란다
요코야마 대표: 미네를 주인공으로 외전을 만들자고 생각한 이유는 단순히 미네가 멋있으니까이다. 팬들이 부족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하니 제공하자는, 팬서비스 차원의 선택이다.

 

대개 어느 캐릭터가 인기를 얻을까 하는 것은 게임을 발매하고 한참 지나서, 3~4년이 지나서야 결과가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 경우는 16년 전 게임이라 굿즈를 제작하고 이벤트를 하면서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에 3편을 리메이크하며 외전으로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니 고민없이 자연스럽게 미네의 그려지지 않은 과거 등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잔뜩 있으니 그것을 만드는 것이 팬서비스로도 좋은 형태라고 생각해 진행하게 됐다.

 

호리이 디렉터: 미네 하면 멋있고 쿨한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있으니 그런 이미지를 살린 전투 스타일이 없을까 했을 때, 복싱을 베이스로 한 스타일리시 액션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 그렇게 개발을 진행했다.

 

쿨하고 차분하지만 마음 속에는 광기가 숨어 있는 캐릭터이다.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체험 가능한 형태로, '어둠의 각성'이라는 스타일로 미네의 내면을 전투 스타일에 담아보려 했다.

 

요코야마 대표: 미네의 매력은 외형이 멋지고 목소리도 멋있지만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 있다. 그렇게 멋지고 머리도 좋고 강한데 왜 컴플렉스를 갖고 있고 고독한가... 팬들은 16년 전에 그 부분,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 특유의 매력. 솔직해질 수 없고 친구가 없고, 실제로는 친해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면을 보고 혈통이나 어린 시절의 경험이 그렇게 만들었겠다고 상상해서 매력을 느꼈던 것이다.

 

그런 부분을 '어둠의 각성'에서 표현한 것으로, 호리이가 말한 미네의 마음 속 숨겨진 열등감을 표현한 전투 스타일이라는 느낌이라 아주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용과 같이3 극' PV를 보면 신규 컷신도 많이 나오고 RGG 다이렉트에서 컷신 추가, 결말 변화도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추가는 이해되는데 결말을 바꾼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하필 그 말을 할 때 키류와 카시와기가 위기에 빠지는 장면이 지나갔는데 관련이 있는 것인가
요코야마 대표: 호리이가 말한 부분이니 책임지고 답해야할 것 같다.

 

호리이 디렉터: '용과 같이3 극'을 만들며 우리도 많은 고민을 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들며 '이 부분은 이렇게 하면 좋겠다', '여기는 드라마를 강화하면 좋겠다' 같은 대전제가 있었다. 보다 스토리를 잘 전달하고 뜨겁게 만들기 위해 신을 추가했다.

 

결말을 바꾼다거나 내용이 조금 바뀌는 것을 이야기했는데, 메인 스토리나 서브 스토리를 가리지 않고, 나팔꽃 보육원의 아이들과의 유대 같은 것도 포함해 새롭게 바뀐 것도있고 남기고 싶은 것은 그대로 둔 것도 있다.

 

요코야마 대표: 엄청 큰 줄기가 바뀌진 않았다. 마지막 보스가 바뀐다거나, 싸우는 상대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거칠게 그려진 이야기의 배경을 알려주거나 왜 이 캐릭터가 이렇게 했는지 상세하게 보여주는 부분, 그리고 성우, 배우들의 연기를 바꿔 다르게 보이는 것이 있을 것이다. 슬픈 장면을 더 슬프게 표현하는 식으로...

 

그런 다양한 접근법으로 단순히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연기자의 연기로 보여주는 방식을 바꾸거나 손을 많이 댔다. '용과 같이3 극'의 콘셉트가 '변화하는 전설, 새로운 역사'인 만큼 변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 부분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칸다와 리키야의 캐릭터성 자체는 변하지 않아 
칸다와 미네의 관계가 기존 '용과 같이3'을 플레이한 느낌으로는 서로를 이용하는 드라이한 관계로 느껴졌는데, 외전에서 둘 사이의 관계를 좀 더 그려내기로 한 이유가 궁금하다. 3편을 만들 때 두 사람의 관계를 더 표현하고 싶었는데 못 했던 것인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느낌이 조금 바뀌게 될 것인지 듣고 싶다
요코야마 대표: 3편과 극 3편의 칸다와 미네의 관계성은 크게 변화가 없다. 두 사람이 그런 관계가 될 때까지의 이야기가 외전에서 그려지는 것이라, '그렇게 되기까지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용과 같이3'에서의 두 사람은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이고 처음부터 그런 스탠스이다. 그런 관계가 될 때까지가 제대로 외전에서 그려지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두 사람의 관계를 더 그리고 싶었다기보다는 '이래서 그런 관계가 됐구나' 정도이다. 16년 전에 3편을 플레이했다면 '왜 미네는 그렇게 단기간에 출세했나', '칸다는 왜미네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고함치고 미네는 그 말을 들어주나' 같은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는데, Dark Ties를 플레이하면 이해가 아주 잘 될 것이다.

 



 

외전에 칸다의 평판을 올리는 '칸다 카리스마 프로젝트'라는 콘텐츠가 들어간다고 발표됐는데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
호리이 디렉터: 요코야마 대표가 앞서 말했듯 외전은 미네가 간부가 될 때까지의 이야기이다. 칸다 조직의 밑바닥에서 시작해 빠르게 출세한 캐릭터인데, 칸다의 비서같은 입장에서 칸다의 무리한 지시, 사건을 해결하고 돈을 벌어 바치고 하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 부분을 게임에 그려내서 체험하게 하려고 칸다 카리스마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칸다에게 레벨과 칭호가 붙던데 상당한 쓰레기 같은 칭호더라
요코야마 대표: 완전한 폐급에서 시작하게 된다.

 

호리이 디렉터: 엄청난 폐급에서 상당한 쓰레기로 진급하고, 점점 호칭이 바뀌게 된다. 칸다가 친 사고들을 미네가 해결하는데, 칸다의 평판이 너무 나빠지면 위험해서 칸다 대신 미네가 다양한 일을 해결하게 된다. 미네가 열심히 하면 칸다의 평가가 올라가 카리스마, 신적 존재가 되어간다.

 

요코야마 대표: 어디까지나 칸다의 인간성은 쓰레기 그대로인데 평판만 올라가는 것이다. 대단한 사람이라고 오해를 받는 것으로, 칸다 자체는 쓰레기 그대로이다.

 

칸다는 변하지 않는 캐릭터이다. 그 평판이나 칭호는 미네의 시선이 아니라 외부의 평가이다. 평판이 올라가는 것이니 칭호도 점점 더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의미의 칭호로 바뀌어 간다.

 

호리이 디렉터: 최고 랭크가 되면 조금, 아주 조금 칸다의 품성이 좋아진다. 정말 아주 조금....

 

칸다는 공식 설정집 등에서 확인되는 설정 상으로는 상당히 강한 캐릭터이지만 게임에서는 설정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팬들에게는 개그 캐릭터로 이미지가 고정된 것 같은데, 칸다의 강한 면모가 리메이크나 외전에서 좀 더 묘사되는지 궁금하다
요코야마 대표: 강한 모습도 좀 나오긴 하겠지만 칸다는 바뀌지 않는 사람이다. 개발팀 내부에서 '용과 같이'에서 가장 자기자신이 확고한 캐릭터는 칸다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자기자신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인물이 칸다이다.

 

지금까지 그려지지 않은 칸다의 개인적인, 프라이빗한 모습은 외전에서 나오니까 '이런 인간쓰레기가 평소에는 이렇게 사는구나' 라고 알게될 뿐 아닐까 싶다.

 



 

미네와 칸다 외에 다른 캐릭터들도 변한 점이 있을 텐데 캐릭터성 변화가 있는 경우가 있을까
요코야마 대표: 캐릭터성이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크게 바뀐 캐릭터는 하마자키 고이다. 연기자가 카가와 테루유키로 바뀐 것도 영향이 컸는데, 하는 대사는 같지만 연기하는 사람이 달라지니 협박하는 방식이 달라진 건가 싶어지더라. 캐릭터성이 강화된 느낌이다.

 

16년 전에 그려내지 못한 부분도 추가되고 해서, 그런 부분에선 미네는 머리가 좋고 돈을 잘 버는 야쿠자는 협박을 이렇게 하는구나, 칸다는 폭력적인 쓰레기 그대로이고. 하마자키는 과거에는 그렇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뒤에서 움직이며 사건을 움직였구나 하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스토리로 바뀐 것이다.

 



 

리키야도 3에서 코믹하게 등장하는 신들이 인상에 남아 있는데, 트레일러나 다이렉트에서는 진지한 면만 보여주는 것 같더라. 캐스팅도 바뀌어 캐릭터성이 조금 바뀔 것이라 예상하면 될까
호리이 디렉터: 리키야의 캐스팅이 바뀌었지만 캐릭터성이나 스토리가 바뀐 것은 없고 축은 그대로이다. 다만 새롭게 캐스팅이 된 만큼 연기에 맞는 장면 조정은 있었다. 오리지널보다 리키야와의 교류 장면 등 이제까지 그리지 않았던 리키야의 진짜 속마음, 열등감도 그리고 있어서, '용과 같이3' 오리지널보다 리키야를 제대로 그려내고 있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리키야는 플레이한 유저들에게 오리지널과의 비교 대상이 아니라 이번 리키야 자체로 받아들여질 캐릭터로 만들려 했다.

 

'용과 같이3 극'과 '용과 같이3 외전'에 각각 다른 재미 담았어
'나팔꽃 라이프'로 할일이 많아지고 미니게임도 많아지는 것 같은데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소개 바란다
호리이 디렉터: 트레일러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재봉질이 엄청 재미있게 만들어졌다 생각한다. 키류가 나팔꽃 아이들에게 주머니 같은 것을 만들어주는 정도로 시작하는데 나중에는 자수나 하트 마크도 해야 하고, 키류의 가정적 모습을 볼 수 있어 추천한다.

 

요코야마 대표: '용과 같이3'을 만들 때 키류의 위치를 아빠나 가족의 가장으로 할지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하루카와의 관게성도 아버지로 쭉 그릴까, 아니면 다른 형태로 할지가 정해지지 않았었고, '용과 같이5'부터 '용과 같이6' 정도까지 와서야 키류와 아이들의 관계가 명확해진 것 같다.

 

리메이크는 키류의 입장이 정해진 상태에서 만드는 것이라 완전히 아빠의 역할이 됐다. 아이들에게 밥을 만들어주고 행주를 만드는 장면 같은 것도 과거에는 밥을 할 때 부모처럼 묘사해도 되는지를 고민하다 묘사하지 못했다. 키류 본인도 정리가 안 되었던 상태이고 개발 입장에서도 명확하지 않았던 것인데, 지금은 키류의 역할이 명확해져서 묘사가 쉬워진 면이 있다.

 



 

3에는 오키나와가 나오는데 역시 섬인 하와이가 배경이었던 8편에 나왔던 플레이스팟을 다시 만나볼 수 있을까
호리이 디렉터: 하와이와 오키나와는 전혀 다르다. 하와이는 해외이고 오키나와는 일본이라는 것부터...

 

요코야마 대표: 비슷한 것은 바다 뿐 아닌가? 그런 점을 고려해 들어간 것은 없다.

 

호리이 디렉터: 무리하게 넣지는 않고 오키나와의 콘셉트에 맞는 것을 다양하게 넣었다.

 

3 외전은 미네가 주인공이라 색다른 미니게임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유저들에게 추천할만한 것이 있을까
호리이 디렉터: 3 외전은 무대가 카무로쵸라 키류가 들어가던 곳은 미네로도 거의 다 들어갈 수 있다. 대부분 플레이스팟을 미네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추천은 가라오케인데, 미네가 하면 뭐든 재미있어지는 기분이다. 오락실에 가서 사진만 찍어도, 키류와 같은 것을 해도 미네가 하면 재미있다. 그런 부분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용과 같이3'에서 '앤서앤앤서'를 하며 고통받은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앤서앤앤서'나 비슷한 미니게임이 들어가는지 궁금하다
호리이 디렉터: '앤서앤앤서'는 넣지 않았지만 대신 스티커 사진찍기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다양하게 넣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시리즈 전반에 담배피는 연출이 많다가 최근에는 잘 보이지 않던데, 법적 문제나 제작진 심경변화 때문인지 듣고 싶다
요코야마 대표: 법적 문제는 아니고 8편에서도 피고 있다. 상황에 달린 것으로,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신주쿠 한가운데에서 길빵하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그런 성격의 사람이라면 그렇게 그리겠지만 각본에서 의식적으로 내지 않으면 까먹는 경우가 많다. 6편에서는 담배를 엄청 안 피고 지나갔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아서 추가하기도 했다. 

 



 

시리즈가 오래되며 즐기는 연령이 높아질 것 같았는데 도쿄게임쇼 시연대를 보니 여성 유저가 많은 것이 느껴지더라. 유저층 변화를 느끼는지, 유저층 다양화를 위해 반영하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요코야마 대표: 그런 것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특정 성별 유저가 늘어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팬 자체는 늘면 좋겠지만 여성이 늘면 좋다거나 남성이 늘면 좋다거나 하는 것은 우리 개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굿즈같은 면에서 여성 팬이 늘었다는 것은 들었고, 과거에는 남자9 대 여자1이었던 것이 이제 여성팬이 늘어 굿즈는 여성팬이 갖기 부담되지 않는 것을 만드는 정도의 변화는 생겼다. 과거에는 문신 문양이 그려진 굿즈 같은 것만 만들었다면 이제 굿즈 바리에이션이 다양해졌다. 하지만 게임 자체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호리이 디렉터: '용과 같이3 극'은 '용과 같이3'을 즐기려고 하면 지금도 즐길 수 있는 상태에서 '극'을 만드는 것이라 그 의미를 많이 생각하며 만들었다. 3에서 조금만 달라졌거나 3을 그대로 덮어씌우는 형태가 아니라 '용과 같이3 극'이 신선한 재미를 주는, 신작처럼 새로운 체험을 주는 것을 의식해서 만들고 있다. '용과 같이3'도 '용과 같이3 극'도 '용과 같이' 시리즈 팬들이 다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용과 같이3 외전'은 미네라는 다크 히어로같은 주인공을 내세워 이제까지의 키류나 마지마와는 다른 진지함이나 재미를 가진 스토리, 게임 시스템을 담았으니 그 부분에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사카모토 프로듀서: 마침 1년 전에 '용과 같이8 외전'으로 마지마가 해적이 되는 것을 보여드리고 '무슨 생각이냐'는 말을 들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셨을 텐데 이번에도 넘버링 3편의 극에 외전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저희가 놀라움을 드리기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두근두근할 설계라고 생각한다.

 

해적과는 궤가 다르지만 앞으로도 예상 범위에 머무르지 않는 상품 설계를 전해드리려 한다. 게임은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하고 잘 만들고 있으니, 두 타이틀이 꽉 찬 게임 자체에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요코야마 대표: 16년 전 '용과 같이3'을 낼 때의 게임쇼를 떠올려 보면 인터뷰에 참가하는 것은 일본 미디어 뿐이었다. 제대로 된 로컬라이즈나 해외 판매도 이뤄지지 않고, 일본 스탭이 일본 고객만을 대상으로 제공한 게임이 '용과 같이' 시리즈였던 것이다.

 

16년이 지나 '용과 같이3 극'으로 다시 나오는 현재의 규모감은 같은 게임이지만 전혀 다른 수준이다. 번역되는 언어의 수도 다르고 출시되는 나라 수, 취재하러 온 미디어 수도 달라졌다. '용과 같이'가 전해지는 지역, 비즈니스 스케일이 전혀 다른 영역에 와 있는 것이다.

역시 이렇게 예전 게임을 리메이크해서 전해드리는 것은 개발 입장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용과 같이' 시리즈를 더 키우고 세계적으로 보급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는 느낌도 있다.

외전까지 합쳐 세트로 판매하는 것도 그렇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 신규 IP도 준비중이지만, '용과 같이'도 넘버링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더 넓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 첫 발걸음이 이번 '용과 같이3 극'과 '용과 같이3 외전'으로, 지금도 '용과 같이3'을 즐기려면 즐길 수 있는 상태에서 '극'을 처음 내는 의미를 플레이해 보시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