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지의 것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자이언트 게임즈 '초자연 작전팀'

등록일 2026년06월05일 16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날이 더워지면서 공포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상승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개봉한 공포 영화 ‘살목지’는 31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323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국산 공포영화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27일 개봉한 공포 영화 ‘백룸’ 또한 뛰어난 원작의 상상력을 영화 연출로 잘 표현하며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위험천만한 공간에서의 탈출 과정을 공포스럽게 잘 담아냈다는 점이다.

 

호러물에서 위험한 공간을 탈출 과정은 작품의 클라이막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만큼 그 부분에서의 연출과 기믹에 대부분 큰 공을 들이고있다.

 

극장가처럼 게임 시장에도 호러물 대목인 여름 시장을 앞두고 위험천만한 공간에서의 파밍과 탈출의 재미에 집중한 신작이 등장했다. 바로 지난 달 27일 출시된 자이언트 게임즈의 멀티 협동 파티 호러 게임 ‘초자연 작전팀’이다.

 

초자연 작전팀은 ‘슈퍼 네이처 컴퍼니’의 신입 요원이 된 플레이어가 미지의 유적을 탐사하고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수집하는 게임이다. 다만 보물을 손에 넣기 전까지는 단순한 루트 게임이라 느낄 수 있지만 보물을 손에 넣는 순간부터 곳곳에서부터 플레이어를 노리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공포 게임으로 변하게 된다.

 

플레이어들은 정체불명의 존재를 피하며 컴퍼니에서 요구하는 금액을 채워야 한다.

 

게임 내내 끊김 없는 긴장감과 보물 획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초자연 작전팀을 즐겨보았다.

 

가장 강력하고 원초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초자연 작전팀
호러물은 그 역사가 긴 만큼 세부 장르가 다양한 방식으로 나뉘어져 있다. 기본적으로 전개 방식에 따라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으로 나뉘고 그 후 소재에 따라 더 세세하게 장르를 구분할 수 있다.

 

장르가 폭 넓은 만큼 호러물을 즐기는 유저들의 취향도 꽤나 세세하게 나뉘는 편으로 나의 경우 미스터리와 범죄 추리물을 좋아해 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작품은 즐기지만 피와 내장이 낭자한 고어물은 역하다는 느낌에 기피하는 편이다.

 

두 장르는 호러물이기는 하지만 한쪽은 흥미 위주의 재미를 주는 존재이고 한쪽은 역겹다는 감정만 주는데 그렇다면 가장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공포는 어떤 장르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힌트는 ‘크툴루 신화’를 제작하며 현대 호러물 장르에 큰 영향을 준 H.P 러브크래프트의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러브크래프트는 에세이를 통해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은 공포이다. 또한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이다”라고 서술했다.

 

즉 인간은 알지 못하는 존재에 대한 공포감이 가장 크다는 뜻으로 SCP와 끝까지 귀신의 정체를 숨겼던 공포 명작 '식스센스' 등이 이에 속한다.

 

물론 게임에서도 이런 공포를 자극하는 명작이 많았는데 최근에 자이언트 게임즈가 출시한 초자연 작전팀도 이 부분을 정확하게 파고든 공포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초자연 작전팀은  유저들로 하여금 어떤 구조로 만들어진지도 모르는 유적에서 어디에서 어떤 몬스터가 나올지 모르는 극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파밍해야하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게임이다.

 


 

그나마 게임에 적응하는 인턴 단계에서 들어가는 유적은 처음부터 맵에 주요 보물의 위치를 표시해줘 난이도가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다음부터 나오는 유적에서부터는 내가 지나가지 않은 공간은 맵에 표시해주지 않아 내가 몸으로 그 지역을 들어가고 직접 위험도를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맵 곳곳에 점점 상대하기 까다로운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깜짝 등장해 파밍의 난이도가 급상승했다.

 

아울러 재화 상황 때문에 총과 같은 좋은 무기가 없는 상태에서 몬스터가 지나가기를 바라며 기둥 뒤에 숨었을 때의 긴장감은 이 게임의 백미였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강력한 몬스터 대부분은 키스 캠핑으로 사람을 피말렸다).

 


 

파티 플레이가 되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는 초자연 작전팀
앞서 말한 이 게임의 공포 요소는 사실 솔로 플레이에서 느낄 수 있는 요소다.

 

이 게임은 최대 4인까지 파티 플레이가 되는데 파티 플레이 시에는 한 명이서 해야 했던 시야 확보, 파밍, 전투를 파티원들이 나눠서 하기에 난도가 낮아지게 된다.

 

물론 이 때의 파밍을 모르는 사람들과 할 수도 있지만 파티 플레이의 재미는 친구들과 할 때 그 재미가 배가 됐다.

 

이 게임은 아무래도 각자 해야하는 역할들이 다르고 이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타자 채팅과 인게임 음성 채팅을 지원한다.

 

음성 채팅의 경우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가까우면 소리가 잘 들리지만 멀어지면 소리가 들리지 않아 솔로 플레이에서 느낌 공포감을 다시 느끼기 싫다면 파밍 효율을 다소 떨어지겠지만 친구들과 함께 다니며 음성 대화와 함께 공포감을 줄이거나 파밍의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따로 떨어져서 움직이는 것도 좋았다.

 



 

 

문제는 후자의 경우 맵에서 장시간 움직이지 않네 싶어서 가보면 친구의 시체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경우도 많아 아쉽지...는 않고 신나게 티배깅을 해주었다. 물론 그러다 혼자서 미지의 존재들을 다 사냥하지 못하고 미션 자체가 실패하기도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인게임 마이크여서 음질이 좋은 편도 아니고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과도 대화를 하려면 외부 앱을 통한 음성 채팅을 사용하는 것도 좋아 보였다. 하지만 보다 더 리얼함을 위해서는 인게임 마이크를 쓰는 것도 좋아보여 이는 유저가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친구가 없다고 파티 플레이가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랜덤 4인 매칭을 지원하고 있으며 월드 채팅창을 통해 조건에 맞는 방에 들어가서 즐길 수 있다.

 

매칭도 빨리 되는 편이어서 솔로 플레이로 몬스터에게 죽으며 가진 아이템을 다 빼앗겼다면 망설이지 말고 랜덤 매칭으로 장비 구매 재화부터 모으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여의주를 조심해
앞서 말했다시피 이 게임은 근본적으로 회사에서 요구하는 만큼 유적에서 보물을 모아 제출해야하는 게임이다.

 

최대한 유적에 한번 들어갔을 때 최대한의 이득을 챙기고 싶다 보니 단가가 높은 유물의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보물을 획득하면 유적에 존재하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본격적으로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이 게임은 다른 공포 게임에 비하면 정체불명의 존재들의 모델링이 꽤 귀여운 편이다.

 

물론 귀여운 외형과 달리 트리거를 건드리면 세상 잔인해지는 무서운 녀석들이지만 그래도 각 존재 별로 눈을 마주친 채로 뒷걸음질 치면서 무빙하면 움직임을 멈추는 ‘마리오네트’, 보물을 획득하면 눈이 빨개지고 비명을 지르는 ‘마멋’ 등 대응법을 안다면 그래도 위험에서 도망칠 길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이 더욱 무서워지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각 유적 별로 존재하는 여의주를 뽑았을 때였다.

 

여의주는 유적의 핵 같은 존재로 유적의 깊숙한 곳에 존재하고 다른 유적과 달리 획득하면 양손으로 들어야해서 다른 장비 사용이 불가능하며 들고 있는 사람의 이동속도가 낮아져 본진까지 가져가는데 매우 난이도가 높은 보물이다(물론 그만큼 가치가 높다).

 

그런데 이 여의주의 무서운 점은 운반도 힘든데 이것을 빼면 몬스터의 광기가 더 강해져 난이도가 급증하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보조하는 파티원이 있다면 이것을 뺀 후에도 파밍을 계속해도 되겠지만 솔로 플레이 시에는 여의주를 발견해도 맵에 표시만 해두고 도망을 방해할 적들을 미리 잡아둔 다음에 최대한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본 게임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의 농장 콘텐츠
초자연 작전팀의 본 게임인 보물 탐색이 긴장감 넘치는 모드라면 몬스터 농장은 이와는 반대로 완전히 평화로운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몬스터 농장에서는 보물 탐색에서 지구 끝까지 따라올 것 같은 마멋의 도움을 받으며 독특한 몬스터 식물들을 키우게 되는데 이들은 팔아서 농장 꾸미기 등의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농장 조작은 유저가 직접 몬스터들에게 명령을 해야 물뿌리기, 수확 등이 가능하지만 보물 탐색에서 획득 가능한 치킨과 초코바를 이용하면 몬스터가 자동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어떤 방해도 없다 보니 보물 탐색에서 연이은 실패로 멘탈이 조각난 상태에서 이 농장에서 힐링도 가능하고 같은 씨앗을 심어도 다양한 버프를 가진 몬스터가 탄생하기도 해 지금으로서는 제일 아끼는 모드가 된 것 같다.

 


 

실제로 즐겨본 초자연 작전팀은 공포와 유쾌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게임이었다. 그 차이는 솔로 플레이인지 멀티 플레이인지가 가장 큰 영향을 줬던 것 같다.

 

같은 미지의 공간일지라도 혼자서 정체도 모르는 적을 다 상대하고 도망칠 때와 가끔씩 실수할 때도 있지만 그 실수를 서로 커버하며 나아갈 때의 두려움은 생각보다 차이가 컸던 것 같다.

 

현재는 C등급 던전에서도 솔로 플레이 시 매번 몬스터에게 사냥 당하며 돈을 벌기보다는 장비 사느라 맨날 돈만 날리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 게임을 계속할 수 있는건 휴일에 같이 떼돈 벌어보자는 어려울 때 적극 나서주는 친구가 있어서인 것 같다.

 

공포를 이겨내는 여러 방식을 알려주는 초자연 작전팀 올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친구들과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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