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통합특별시에서 22일 개막한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GDC) 기조 강연자로 나선 문탠게임즈 앤디 로 대표가 한국 게임산업이 가진 개발 경험, 운영 노하우에 AI를 통한 개발 효율화를 더하면 글로벌 AAA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앤디 로 대표는 락스타 게임즈에서 'GTA5', '레드 데드 리뎀션' 등의 개발에 참여하며 글로벌 AAA 프로젝트를 경험한 베테랑 개발자. 락스타 게임즈를 떠난 뒤에는 유주게임즈에서 '왕좌의 게임' 프로젝트 개발을 이끌었다.
현재는 문탠게임즈를 창업해 'GTA' 스타일의 신작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진척도는 20% 정도라고.
앤디 로 대표는 "락스타에서 8년 동안 일하며 대규모 프로젝트는 한명의 천재가 아닌 전문화된 팀을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락스타에서 작업한 작업물들을 소개했다.
'레드 데드 리뎀션2'의 '더치' 캐릭터가 바로 앤디 로 대표가 작업한 캐릭터로, 앤디 로 대표는 캐릭터를 만들 때 매우 치밀한 서사를 부여하고 세계관 구축을 위해 서부의 역사를 공부하고 영화들을 연구하고 단체 스터디를 지속적으로 진행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런 연구와 치밀한 설정은 플레이어가 게임 속에 있는 것이 아닌 하나의 세계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들을 만나도록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앤디 로 대표는 이어서 'GTA5'를 개발하던 당시 제대로 고증하기 위해 각 갱단 별 문신의 위치 등을 연구한 사례도 소개하며 "AAA 개발에서는 단순한 인원 확대와 순차 개발이 아니라 병목 제거와 병렬 개발에 인원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AA 개발의 핵심은 '비전' 유지와 짧은 마일스톤, 그리고 장기적 투자 구조
앤디 로 대표는 AAA 게임의 핵심 요소로 장기간 유지되는 크리에이티브 비전, 수십년 재직한 시니어 인력풀, 직원들 간의 경쟁 환경 조성과 함께 짧은 개발 마일스톤 반복, IP 장기 가치를 보는 투자 구조를 제시했다.
이 중 직원들 간의 경쟁 환경 조성은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많지만 꼭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락스타에서 같은 애니메이션 작업을 3명에게 동시에 시키고 그 중 가장 좋은 결과물 하나만 채택해 사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런 방식은 픽사에서 퀄리티 업을 위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락스타에서도 도입해 사용해 게임 퀄리티를 끌어올렸다고.
그는 한국 게임사들이 글로벌 AAA 시장에 도전하는 해법은 락스타의 카피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앤디 로 대표는 "답은 락스타의 카피라 아닌, 한국 게임의 역량을 살리는 것이라 본다. 한국 게임은 온라인 서비스, 빠른 개발과 대응, 운영 노하우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미 MMORPG에서 서구권과 다른 스타일로 성공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국이 가진 강점에 아시아의 저렴한 아웃소싱 활용과 AI 도입을 결합한다면 개발 기간 및 개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한국에서 AAA 타이틀이 충분히 나올 수 있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답은 한국의 강점에 글로벌 AAA 개발 경험과 AI 등 신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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