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 "마마마 통한 2차 실험 끝, 열정 확인했다"

등록일 2012년10월29일 11시02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27일 토요일 오후 1시, 동대문 메가박스에 한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마니아 1000여명이 몰려들었다. 하이텔, 천리안 애니메이션 동호회 1세대부터 신세대 아니메팬까지 연령, 성별도 다양했고 학생부터 게임 개발자, 공무원 등 직업도 다양했지만 그들이 모인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애니플러스가 준비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애니플러스는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로 일본의 최신 애니메이션을 일본과 큰 시차 없이 정상적인 루트로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데 이어 최신 애니메이션 영화 동시 상영, 한국에선 구할 수 없는 관련 상품의 저렴한 판매로 한국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페스티벌' 포토존에서 코스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본에서 최근에 개봉한 '마법소녀 마도카 미가카'(마마마) 극장판 1, 2편을 연속 상영하고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티켓 가격만 3만9000원에 이르렀지만 1200장의 티켓이 매진되는가 하면 수십만원을 주고서라도 표를 구하려는 팬들이 줄을 이를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관련 상품 역시 행사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선 팬들이 몰려 행사 시작 전에 대부분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12시 30분경 관련상품 판매대. 이미 대부분의 상품이 팔려나갔다.

애니플러스 전승택 대표는 상영관을 일일이 찾아 관객들에게 인사와 감사를 전했다. 게임포커스와 만난 전대표는 "지난 4월 열린 '페이트 제로' 상영회를 통해 한국 덕후들이 티켓을 구입해 극장에 나올 구매력과 열정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마마마 상영회는 팬서비스와 함께 한국 덕후들이 관련 상품 구매를 할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한 2차 실험을 겸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서 "2차 실험도 성공적이라 평가한다"며 "다음 행사를 위한 추진력을 얻었고, 다음 행사에는 관련 상품의 양과 질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실제 애니플러스가 영화 상영 자체로 얻는 수익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관련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어야 하기에 성공 여부를 점치기 어려웠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덕후들도 좋은 행사, 좋은 상품에는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음이 증명된 셈.

관련상품 구입을 위해 줄을 선 팬들.

애니플러스는 이번 행사에 이어 마마마 3편 상영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택 대표는 "평소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영화 동시상영을 시작으로 좋은 작품과 다양한 행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판매된 극장판 1, 2편 공식 팜플릿.

한편 TV시리즈로 나와 호평받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는 이번 극장판 1, 2편에 이어 오리지널 후일담을 담은 3편이 2013년 개봉할 예정이다.

마마마는 고전적인 장르인 '마법소녀' 이야기를 니트로플러스 소속의 유명 시나리오라이터 우로부치 겐이 현대적으로 각색한 내용으로 치밀한 구성과 반전이 돋보이는 걸작이다.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는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극장판 상영 행사 역시 한국, 일본, 미국을 포함한 세계 5개 국가에서 동시에 열려 마마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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