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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품 떠나 독립 선택한 '이글루스'

(주)이글루스 김환철 대표의 향후 운영 전략은?

등록일 2013년01월08일 17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1세대 블로그 서비스로 여전히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글루스'가 SK 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과 결별하고 (주)이글루스를 통해 독립 운영체제로 전환된다.

(주)이글루스는 블로그 서비스 '이글루스'의 운영을 위해 설립 된 기업으로 SK컴즈는 이글루스 운영을 1월 26일 자로 중단하고 (주)이글루스로 이관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글루스 사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업무 이관이 연말연시에 이뤄진 탓에 매년 열리는 이벤트인 인기 블로거 선정, 블로그 결산 등도 이뤄지지 않아 블로그 서비스가 종료될 것이라는 루머까지 퍼지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이글루스 원년 멤버들을 모아 (주)이글루스를 설립한 김환철 대표를 만나 대기업의 안정적 품을 떠나 독립을 선택한 '이글루스'의 향후 운영 방안을 들어봤다.

(주)이글루스 김환철 대표.

창업 멤버 다시 모였다, 수익모델 자신 있어
게임포커스: 원년멤버가 얼마나 모였나 궁금하다. 최종적으로 인원 세팅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
김환철 대표: 1월말 100%가 될 예정이며 현재 50% 정도 인원 구성을 갖췄다. 면접을 계속 진행중이며 기존 운영자들이 하나 둘 동참하고 있다. SK컴즈에서 운영하던 기존 인원을 다 계승하진 않을 생각이며 운영은 외주가 아닌 100% 자체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게임포커스: 예전에 이글루스와 인연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이글루스 인수 배경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김환철 대표: 연세대 전산학과에서 컴퓨터 아키텍쳐를 전공한 개발자 출신이다. 도중에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이 생겨 이후 그쪽이 본업이 되었다.

이글루스를 설립하신 분들은 예전부터 친하게 지낸 분들이다. 그분들이 이글루스에 여전히 유저들이 있고 건실한 서비스인데 SK컴즈에 인수된 후 밖에서 보니 안타깝게 운영되는 부분이 많아 아쉬워하더라. 마침 SK컴즈가 사업부문을 정리하며 이글루스 인수의 좋은 기회가 와서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여전히 애정을 가진 유저가 많고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상대적으론 적지만 의미있는 숫자의 포스팅도 생산되고 있다. 이런 분들에 대해서 뭔가 메리트를 좀 나눠주고 선순환 구조만 만들면 하나의 서비스를 넘어 더 발전시킬 수 있지 않겠나 하는 판단을 했다.

이글루스 만든 분들이 함께 하지 않았으면 시작도 못 했을 텐데 다행히 많이들 참여하고 있고 초창기 멤버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마케팅과 운영을 잘 합쳐서 함께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의기투합하고 있다.

게임포커스: 이글루스의 문제점은 역시 수익구조가 없다는 점이다.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김환철 대표: 실제 수익구조가 전혀 없다. SK컴즈에 인수된 후에도 운영비가 엄청 드는데 수익이 없었다는 점에서 결국 이번에 포기하게 된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배너 등 지저분한 광고 형태는 아니고 좀 진보된 형태의 광고를 붙여서 수익모델을 만들 생각이다. 일단 당장 필요한 운영비를 벌어들일 정도는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블로거들에게도 수익을 나눠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1차 목표다. 수익모델 없이는 유지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게임포커스: 광고를 붙인다니 원년 이용자로서 조금 불안해지는 면도 있다. 수익모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부탁드린다.
김환철 대표: 수익모델의 단계는 2단계로 생각하고 있다. 1단계는 남들 하듯 광고를 붙이는 식으로 가겠지만 언론사처럼 애먼 것들을 붙일생각이 아니라 선별해서 정리된 광고를 보여드릴 거다. 어느 정도의 운영비만 나와주면 2단계로 나아가 선순환 구조로 나아가겠다.

게임포커스: 유료 서비스가 도입될 거라는 예측도 많다.
김환철 대표: 유료화는 아니다. 시대적으로 맞지 않다. 네이버에서도 검색 때마다 비용을 지불하진 않지 않나. 우리도 그런 관점에서 수익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유료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게임포커스: 다시 큰 기업에 매각할 거라는 시각도 있는데?
김환철 대표: 아직 어딘가에 매각하자는 생각은 없다. 1차 목표를 이뤄낸 뒤에는 가능할지 몰라도 지금 당장 이글루스를 받아가서 어떻게 해 볼 업체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 업체가 있었다면 우리가 인수하기도 힘들었을 거다.

1월 26일자로 이글루스 메인에서 SK컴즈 로고가 사라지게 된다.

이글루스 본연의 모습 되찾을 것
게임포커스: 이글루스 하면 유저 행사, 이벤트 등이 기억에 남아 있다. SK컴즈 인수 후 명맥이 끊겼다.
김환철 대표: 당연히 기획하고 있다. 사실 초반에 대대적 유저 캠페인을 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 비용도 개발 안정화, 부족한 기능 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일단 서버 이전 완수 후 실행에 옮겨야 할 것 같다.

기능 면에서는 동영상 기능도 그렇고 SK컴즈에서 손을 안 댄지 좀 오래되다보니 개발에 힘을 쏟아서 안정화를 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

장기적으로 수익모델 갖춘 시점이 되면 유저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할 거다. 아니 꼭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네이버, 티스토리로 떠난 분들도 다시 돌아오실 만한, 혹할 만한 모델들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주셔도 좋다.

게임포커스: 이관이 연말에 이뤄지며 블로그 결산, 인기블로그 선정 등 이벤트가 무산됐다.
김환철 대표: 우리가 어드민 기능을 넘겨받는 게 1월 말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2월 이후 뒤늦게라도 실시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

게임포커스: 이글루스 유저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김환철 대표: 이글루스 설립부터 매각까지 지켜봤지만 매각 당시엔 이글루스 서비스가 사라질 줄 알았다. 떠나간 분들이 많아서 유지될까 했는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저들은 충성도가 높거나 오랜기간 서비스를 이용하며 쌓인 개인 기록들 때문에 못 떠나는 분들이라고 본다.

인수하려고 뛰어들어서 파악한 것은 다년간 쌓인 개인 콘텐츠가 충실하고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모인 블로그 서비스라는 것이다. 한번 살려보자고 이야기하다가 유저들의 사정을 파악하니 사명감이 더 생겼다. 이걸 더 제대로된 모델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게임포커스: 어떤 부분부터 개발해 나갈 예정인가?
김환철 대표: 기본적인 기능 안정화가 최우선이다. 동영상 부분, 글 편집툴 등 잔기능들 기능이 너무 떨어져 그런 부분의 수준을 먼저 끌어올릴 것이다. 적어도 유저들이 쓰기에 불편함이 없는 수준까지는 만들어야 한다.

업무이관이 아직 안 되었는데 이관이 되면 기본적인 기능부터 끌어올린 뒤 순차적으로 하나하나 개발해 나갈 생각이다.

게임포커스: 밸리, 이오공감 등 각종 기능들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을 펴 나갈 예정인가?
김환철 대표: 당장 바꿀 순 없겠지만 초창기 기획자와 접촉해서 이야기중인 부분으로 원래 취지대로 돌아가려는 생각은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다. SK컴즈가 가져가서 용도에 맞게 바꾸려던 부분이 많은데 그 부분들에 본연의 기능을 찾아주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게임포커스: 특정 유저에 대한 일반 유저들의 불만고 있고 이런저런 갈등도 있다.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인가?
김환철 대표: 의견 주시는 분들은 다 애정을 갖고 계신다고 생각하기에 고마움을 느낀다. 관십없는 분들은 말없이 떠나는 법이고 불평해주시는 분들이 고맙다. 업무 이관 후 의견들을 하나씩 보면서 체크를 해 볼 생각이다.

가장 급한 건 안정적인 이관이다. 당장 서버 이전 작업이 걸려 있어서 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비스의 구체적인 기획, 계획들은 2월말에서 3월 초 정도에 발표하겠다.

게임포커스: 서버를 이전해야 하니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김환철 대표: 서버 안정화는 최우선 과제다. 서버 안정화, 기능 안정화 후 이글루스 본연의 방향성을 찾는 기획을 실행에 옮기는 건 빠르면 2월 말에서 3월 초에나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3월 중으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나씩 줄 수 있을 것 같으니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게임포커스: 이글루스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김환철 대표: 나오는 기사나 단편적인 소식만 보면 불안해 하실 요소가 있을 것도 같지만 확실한 건 이글루스 초창기 멤버들이 생각했던 본연의 이글루스로 돌아갈 것이라는 거다.

인수 기념 유저 이벤트로 '에스키모 행사'를 한 번 하려고 했는데 설립하신 분들이 이글루스 유저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에스키모가 된다는 점을 염려해서 하지 않기로 했다. 초기 멤버들의 애정과 이해가 여전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

이글루스 유저들에게 감사하고 있고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글루스가 대기업에 넘어가 다른 서비스와 엮이려다 결국 방치되고 변질된 부분에 대해서 본연의 기능을 살리고 블로그 서비스 1세대의 취지를 살리도록 하고 싶다. 수익모델도 녹이고 선순환구조도 만들어 블로그 서비스를 그 자체로 완성된 서비스가 되도록 하겠다.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 업계의 베테랑들이 모였고 이글루스를 설립한 분, 초기 기획자 등 이글루스를 잘 아는 분들을 모아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니 안심하셔도 된다. 꼭 성공시킬테니 믿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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