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화제작 '재배소년', 사심 가득한 콘텐츠가 통했다

등록일 2014년08월01일 15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아울로그의 미소년 수집 힐링 게임 '재배소년'이 화제다. 재배소년은 개발사가 구글플레이를 통해 직접 출시해 여성 게이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매출순위 30위권에 안착했다.

아울로그는 재배소년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후 8월 말을 목표로 iOS 버전을 개발 중이며, 재배소년 등 다른 작품들의 업데이트도 준비하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 소셜게임 개발사 대표는 재배소년을 '여성 게이머들을 휩쓸어가는 블랙홀'로 묘사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평범한(?) 캐릭터 수집게임으로 보이는 재배소년에 어떤 특별한 매력이 있기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개발사인 아울로그 정인영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다.


게임포커스: 재배소년의 인기가 대단하다. 현재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인영 대표: 출시 후 정신없이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운로드나 실적이 잘 나오고 있어 놀랍고 즐겨주시는 유저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게임포커스: 재배소년 출시 전후로 '재배소녀'의 업데이트는 좀 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정인영 대표: 솔직히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저희가 개발자 수가 적다 보니 재배소년 출시 막바지에 모두가 거기 매달리며 업데이트가 좀 뜸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재배소년 출시 후에는 다른 게임들의 업데이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 8월 중에는 새로운 씨앗을 포함한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게임포커스: 개발팀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정인영 대표: 재배소년 개발팀은 5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울로그 개발자가 9명인데 최근에는 전원이 다 재배소년에 붙어있었죠. 이제는 다른 게임들 업데이트에 다시 투입되어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재배소년의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고요. 다음 업데이트에서 새로운 레어, 일러스트가 추가될 것입니다. 그룹당 일러스트가 2장 정도 추가될 것이고, 화원 꾸미기, 이벤트 등도 기획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로그 사무실 전경

게임포커스: 재배소년의 인기 요인으로 좋은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와 정성이 느껴지는 일러스트가 꼽히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한 건가?
정인영 대표: 알려진대로 재배소년 녹음을 위해 소셜펀딩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후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제대로 성우 녹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금된 돈은 모두 더 좋은 품질의 녹음을 위해 투입되었습니다.

비용 부담없이 녹음을 진행했고 유저들이 재배소년에 관심이 많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러스트도 제대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신감을 갖고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 다행입니다.

사실 재배소년 기획 당시에는 좀 더 규모가 작은 게임을 생각했었는데 지금와서 보니 처음 계획보다 프로젝트가 2배 이상 커진 것 같습니다.

게임포커스: 새로 추가되는 씨앗에는 성우가 안 붙는다는 지적이 있더라.
정인영 대표: 성우 녹음이 준비되어있지만 당장 업데이트될 씨앗에는 성우 녹음이 안 되어 있을 겁니다. 물론 추가녹음을 또 하고 싶고, 나중에라도 목소리를 다 추가할 생각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 목소리를 추가할 분량이 모이면 몰아서 해야할 것 같다는 말씀은 드려야겠네요. 그룹 하나마다 매번 녹음하기는 여건상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좀 모이면 한번에 녹음해서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게임포커스: 일러스트 이야기를 마저 들려주시기 바란다.
정인영 대표: 일러스트가 잘 뽑힌 것은 원화가 분들이 하고싶은 작업을 맡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여성 원화가 중에는 남자 캐릭터를 그려달라는 외주를 처음받는 분이 많더라고요. 여자 캐릭터만 그리다가 그리고 싶은 남자 캐릭터를 맡게 되자 다들 엄청 공을 들여서 퀄리티 높은 그림을 많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게임포커스: 재배소년 게임 특성 상 다른 미디어, 게임과의 콜라보를 기대하는 유저도 많더라.
정인영 대표: 콜라보는 꼭 하고 싶고 협의중인 곳도 있습니다. 언제쯤 확정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추진 중이니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다른 미디어끼리의 콜라보가 그렇게 정착이 되어있지 않다보니 진행에 시간이 좀 걸리고 있습니다.

게임포커스: 피규어 같은 실물상품 쪽에도 관심이 있으실 것 같다.
정인영 대표: 피규어 같은 실물상품도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습니다. 특히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가 멋진 피규어로 나오는 것은 개발자로서 갖고있는 꿈이죠. 라테일팀에 8년동안 있었는데 특히 제가 아바타 팀장을 했었고 아울로그 창업멤버 중 그때 같이 하던 분들이 많습니다.

아바타에 대한 경험이 많은 덕에 예쁜 도트, 캐릭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고, 모두 실물상품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멤버라 직접 만든 캐릭터, 게임의 상품을 멋지게 잘 뽑아보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재배소년은 그런 예쁜 캐릭터를 만들고 싶고 그 캐릭터를 잘 활용하고 싶은 사심, 대표인 저의 사심부터 가득 담겨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사심)에서 팬 여러분의 팬아트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 즐겁습니다. 저나 개발팀에게 팬아트만큼 뿌듯한 게 없는 것 같아요.

게임포커스: 대표님 개인적으로 실제 가능한지 여부를 떠나 재배소년과 콜라보를 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정인영 대표: 국내 작품 중에서는 '사이퍼즈'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국적 상관없이 말하자면 역시 '명탐정 코난'입니다. 명탐정 코난은 만화책 1권부터 83권까지 모두 구입한 오랜 팬이거든요.

그 외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프리'나 '쿠로코의 농구', '은혼'같은 작품과도 콜라보룰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국내에서는 무리더라도 만약 일본에 서비스하게 된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게임포커스: 위에 말씀하신대로 해외 서비스도 생각이 있으실 것 같은데
정인영 대표: 해외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있긴 합니다만 아직 어떻게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자체로 하기보다는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나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 중이에요.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에선 잘 통할 것 같아서 서비스를 하고 싶고, 북미, 유럽은 잘 될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재배소녀를 진행할 때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살펴보니 북미 유저들은 게임을 잡았으면 그것만 계속 해야지, 다른 일을 하는 틈틈이 게임을 하는 문화가 없더라고요. 북미, 유럽에선 좀 안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게임포커스: 밴드로 게임을 하나 출시했지만, 대개 직접 출시하고 있다. 카카오톡 등 다른 플랫폼에 관심이 없으신 건가?
정인영 대표: 물론 아닙니다. 카카오톡에도 들어가고 싶어서 카카오톡 입점을 위한 게임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 서비스중인 게임을 넣을 생각은 없고요.

재배소년은 직접 내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재배소년 유저들도 그쪽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게임포커스: 마지막으로 향후 업데이트 계획과 함께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시기 바란다.
정인영 대표: 준비중인 것으로  새로운 그룹, 외전 이야기, 새로운 레어 맨드레이크, 새로운 그룹의 일러스트, 화원꾸미기 등이 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해드리고 싶고, 빠르면 8월 중에 진행이 될 겁니다.

재배소년에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여주셔서 고맙고 새롭게 업데이트될 이야기, 그룹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사심이 잔뜩 들어간 그룹과 스토리를 준비 중이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