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편애니메이션 '할아버지', 일본 '디지콘6'서 최고상 수상

등록일 2014년11월18일 12시12분 트위터로 보내기

청강문화산업대 김민우군 등 7명이 제작한 '할아버지'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원장 홍상표) 일본사무소의 지원으로 참가한 제16회 '디지콘6아시아어워즈(DigiCon6 ASIA Awards, 이하 디지콘6)'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디지콘6'는 일본 4대 민간방송사중 하나인 TBS가 2001년부터 개최해온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편 애니메이션 어워드로 올해 시상식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의 애니메이션 산업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는 교류의 장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어 이번 수상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한국은 2003년 첫 수상 이래 본선에서만 총 12개의 수상작을 배출해 단편애니메이션 강국으로 인정받게 됐다. 특히 올해는 대상과 함께 배민휼 등 4명이 제작한 '서보(SERVO)'가 차세대상(Next Generation Prize)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상을 수상한 '할아버지'는 '할머니는 만약 스스로가 사라질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기 없이는 라면 하나 끓여 먹지 못하는 할아버지에게 무엇을 남기고 갈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멀리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께 안부 인사라도 자주 드리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잔잔한 이야기의 3차원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션이다.
 
'할아버지'의 제작자 가운데 한명인 김민우 군은 “학교 친구들과 졸업 작품으로 시도한 작품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좋은 결실을 맺었다”라며 “앞으로도 생활의 작은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차세대상 수상작 '서보'는 실사와 CG를 합성한 작품으로 매일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충동적으로 홈쇼핑에서 가사도우미 로봇을 주문해 같이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올해 '디지콘6'에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이 각 국가 별로 4개 작품을 선정, 모두 40개 작품이 본선에 올랐으며 10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가려졌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수 겸 배우, 감독으로 잘 알려진 스기노 키키가 맡았으며, '춤추는 대수사선'의 모토히로 가츠유키 감독, 일본 최고의 CG 전문회사 '폴리곤픽처'(POLYGON Pictures)의 시오타슈조 대표 등 유명 CG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03년부터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KIAFA) 등과 함께 '디지콘6'에 한국 작품의 응모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I love sky'(RG Animation), 2013년 '오목어'(김진만 감독)에 이어 대상 수상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사무소 이영훈 소장은 “애니메이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한국 작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면서 “향후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일본진출을 위해 응모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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