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판타지 대작 '다크타워' 4부 하권 국내 정식 출간

등록일 2015년01월07일 17시29분 트위터로 보내기


미국의 인기작가 스티븐 킹이 33년간 쓴 일생의 역작 '다크 타워' 제4부 하권이 국내 출간됐다. 이번 4부 하권에서는 폭주열차 블레인과의 대결이 종지부를 찍고 롤랜드의 과거가 드러난다.

다크타워 시리즈 7부작은 스티븐 킹이 작가 데뷔 이전부터 쓰기 시작해 2003년까지 무려 3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생의 역작으로 집필한 판타지 대작으로 국내에는 황금가지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스티븐 킹은 젊은 시절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매료되어 반드시 자신만의 반지의 제왕을 집필하겠다고 다짐한 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석양의 무법자'에서 영감을 얻어 서부를 무대로 한 대하 판타지 장편소설을 집필했다.

다크 타워 시리즈는 '총잡이' 종족의 최후의 생존자 롤랜드가 암흑의 탑(다크 타워)을 찾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장편소설로, 1982년 첫 출간 이후 근 30년 가까이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영역을 넓혀 마블 코믹스에서 만화로도 만들어져 출간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헐리웃 최고의 대작 영화화 프로젝트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마법사와 수정 구슬 하권은 어둠의 탑을 향해 여정을 계속하게 된 총잡이 롤랜드 일행과 폭주 기관차 블레인과의 숨막히는 대결의 마지막 이야기와 함께 롤랜드의 과거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티븐 킹의 대작 다크 타워가 완성되기까지
다크 타워의 기본 콘셉트는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 '롤랜드 공 암흑의 탑에 이르다'(Childe Roland to the Dark Tower Came)」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롤랜드라는 인물(소설 다크 타워의 주인공 이름도 롤랜드이다)이 어둠의 탑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스티븐 킹은 대학교 2학년 수업시간에 이 시를 처음 접하고는 그 분위기에 강렬하게 끌렸다고 한다.

이후 스티븐 킹은 반지의 제왕과 석양의 무법자를 결합하여 자신만의 창조적인 판타지로 만들어내는데, 1부인 '최후의 총잡이'가 12년의 집필 기간을 거쳐 1982년 대중에게 선보였다. 당시 출판사 관계자들은 스티븐 킹 스타일의 '호러'나 '스릴러'가 아닌 '판타지'라는 이유로 수십만 부의 초판을 찍던 다른 작품과 달리 1만 부의 적은 부수를 초판으로 찍어 판매했다. 하지만 다크 타워, 최후의 총잡이는 단숨에 매진되었음은 물론, 출판사는 미처 구입해서 읽어보지 못한 스티븐 킹 팬들의 성화에 시달려 끊임없이 증쇄를 찍어야만 했다.

1987년 2편이 출간되자 결말을 원하는 독자들의 요구는 더 심해져만 갔다. 심지어는 암선고로 14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할머니, 사형 집행날을 기다리는 사형수에게서 결말만이라도 가르쳐달라는 협박 반 애원 반 편지가 날아들기도 했다. 스티븐 킹 역시 스스로 "끝내는 것이 일생의 과업"이라고 말할 만큼 다크 타워에 대한 자신의 노력과 애착을 드러냈다.

그러나 1999년 스티븐 킹은 교통사고를 당하며 사경을 헤매게 되고, 다크 타워는 영원한 미완성작으로 남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다섯 번의 대수술과 극심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한때 은퇴까지 시사하기도 했다.

스티븐 킹은 다행히도 몇 년 뒤 건강을 회복하고 가장 먼저 다크 타워 7부작을 완결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때 1부 최후의 총잡이를 다시 손보아 출간하였는데, 이 판본은 과거 판본이 가진 여러 오류를 바로 잡았음은 물론 다크 타워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새로운 의미를 부가하였다. 이번에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판본은 바로 이번 최종 2003년 판본이다. 다크 타워 시리즈는 2004년 완간되었으며, 직후 다크 타워 시리즈 7부작 전권이 북미 서점 베스트셀러를 1년 가까이 석권함으로써 스티븐 킹의 파워를 다시 한번 전 세계 독자들에게 확인시켰다.


스티븐 킹만의 반지의 제왕이 묘사한 인류의 미래
스티븐 킹은 신비한 고대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반지의 제왕과 달리 핵전쟁 이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판타지 소설을 집필하였다작품에는 정확하게 이곳이 현재의 미래라고 밝히지는 않지만 여러 암시를 통해 이를 드러낸다.)

핵전쟁 등 각종 현대 무기의 오남용으로 인류가 멸망한다는 설정은 스티븐 킹의 작품에서 여러 차례 소개되었는데('스탠드', '미스트'(안개), '셀' 등) 다크 타워는 그러한 설정을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작품 중에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의 설정처럼 '순종' 동물이 소중해진 시대임을 끊임없이 묘사하고 있으며, 어둠 속에서는 인류의 변종인 느림보 돌연변이들이 흉측한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사막의 버려진 역에서는 과거에 사용되던 핵발전기가 끊임없이 돌아가고, 버려진 지하철역에서는 화학무기에 의해 죽은 시체가 즐비하다. 그러는 한편 '헤이 주드' 같은 노래가 구전된다거나 '아서 왕의 전설', '성서' 등이 남아 있기도 하다. 3부 '황무지'에선 안드로이드로 의심되는 폭주 거대 곰이 등장하는데, 곰의 몸 속에는 오래전 문명 세계에서 만들었을 거라 추측되는 기계장치(회사 이름까지 노출된)가 나와 현대 인류와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또 오랜 전쟁으로 황폐해진 도시 러드에서 열차를 타고 보게 되는 황무지의 세계는 방사능 낙진으로 변해 버린 세상이기도 하다.

다크타워 4부 하권 줄거리
"너는 사랑하는 이들을 모조리 죽일 것이다. 그래도 탑은 여전히 닫힌 채로 너에게 맞설 것이다."

수전과 롤랜드의 열애는 끔찍한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사랑과 임무 중 하나를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롤랜드는 섬뜩한 다크타워의 환영을 보는데… 그리고 현재의 롤랜드 일행, 그들은 오즈의 마법사를 연상시키는 기이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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