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나라 망신 주범, 보복부 '게임중독 광고' 해외서도 비난 봇물

등록일 2015년02월10일 14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민의 세금으로 제작된 보건복지부(복지부)의 '게임중독'(4대중독 예방) 광고가 국내는 물론 해외 네티즌들에게도 조롱거리로 전락하며 게임강국 한국의 국격 하락과 함께 세금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게임 중독 광고는 술, 도박, 약물과 함께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4대 중독 물질의 심각성을 밝히고자 제작한 공익광고로 올해 초 부터 지하철 등에 노출되고 있다.

해당 광고 영상은 "본 테스트는 게임중독 여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체크해보세요"라는 문구를 노출해 게임 중독 여부를 자체 판단하는 듯한 영상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게임 BGM소리가 환청처럼 들린 적이 있다', '사물이 게임 캐릭터처럼 보인 적이 있다' 등의 예시와 함께 극단적인 장면을 여러차례 노출해 실상 게임중독의 심각성을 과장해서 경고하는 영상이다.

게임중독의 위험성을 술, 도박, 약물 중독과 동일 선상에 놓은 것도 문제이지만 특별한 과학적인 입증이나 의학적 증명 없이 극단적인 예만 모아놓은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그나마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이 쇄도했던 '게임 캐릭터로 착각해 할머니를 폭행하는 장면'은 삭제됐다. 하지만 "여전히 사물이 게임 캐릭터처럼 보이고, 게임 BGM소리가 환청처럼 들린다"와 같은 문항과 영상 말미에 나오는 "게임중독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파괴합니다"라는 문구는 여전히 노출되고 있어 게임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네티즌들은 "고작 4개 가지고 게임중독을 알아 볼 수 있는건가? 노벨의학상 줘야겠네? 난 영상 만든 사람이 더 미친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음악 중독, 영화 중독도 위험하지 않나? 외국에서도 영화보다가 그걸 따라해서 사람 죽인적도 있던데 영화도 막아야 정상 아님?", "무엇을 상상하든 그이상으로 세금낭비하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광고에 대해 냉소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보건복지부의 광고가 유튜브에 올라간 뒤 해외에서도 이번 광고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유명 게임 매체 코타쿠는 "한국의 게임 중독 광고가 끔찍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노골적으로 보건복지부의 광고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코타쿠는 기사 내에서 영상에 대한 소개와 함께 너무 폭력적이다는 이유로 삭제된 '할머니 폭행 장면'을 언급하며 "(할머니를 폭행하는 장면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멍청함까지 삭제하지는 못해서 애석하다"는 멘트를 달았다.


또한 이런 기사에 동조하 듯 해외 네티즌들도 "난 게임을 그렇게 많이했는데 나는 할머니를 때리지 않았어. 내 중독 증상은 잘 관리되고 있네", "이 영상만 보면 모든 것이 위험한 것처럼 보이는군. 내 베개조차 말이야."라고 밝히며 광고에 대한 조롱이 이어지고 있어 일부에서는 국민의 세금으로 제작한 광고가 국격을 높이기는 커녕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으며, 보복부가 세금까지 써가며 나라망신을 시키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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