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 강화... 상장시 밝혔던 목표 향해 큰 걸음 내딛은 크래프톤, 日 ADK 인수 갑작스러운 일 아니다

등록일 2025년06월25일 11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크래프톤이 일본 3위의 광고회사이자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 기업 ADK홀딩스를 인수해 화제다.

 

ADK홀딩스는 산하에 마케팅 영역 전반을 지원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ADK 마케팅 솔루션즈,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액티베이션 영역에서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는 ADK 크리에이티브 원,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획, 제작 및 판권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DK 이모션즈를 둔 광고, 콘텐츠 그룹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팬이라면 스탭롤에서 'ADK'라는 이름을 본 기억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300여편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한 ADK가 참가한 애니메이션 중에는 국내에도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ADK홀딩스 지분을 보유한 BCJ-31의 대주주가 되어 ADK홀딩스를 연결회사로 편입했다. ADK 그룹은 일본의 상장사였지만 베인 캐피털의 계열사인 BCJ-31에 공개매수되며 상장폐지됐다.

 

ADK 측은 글로벌 IP 기업인 크래프톤을 파트너로 맞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신들이 가진 광고, 마케팅 사업 역량과 애니메이션, 콘텐츠 사업 노하우 및 일본 시장의 기반과 크래프톤이 가진 글로벌 IP, 네트워크, 그리고 첨단 기술력과 자금을 활용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각국에서 활발하게 M&A를 진행해 온 ADK가 크래프톤과의 제휴로 투자 여력을 확보해 더 큰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모양새다.

 

크래프톤에서는 이번 인수로 ADK 그룹이 가진 영업 노하우 및 IP 사업 전략을 활용해 일본 내 콘텐츠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먼저 일본 시장 기반을 탄탄히 하는 것이 주 목적이고, 그 다음으로 애니메이션 제작, 일본 콘텐츠와의 원활한 제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시너지 발휘를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이 상장 당시 밝힌 미디어 확장 의지 새삼 주목
이번 인수를 놓고 일본에서는 갑작스럽다거나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보이는데, 크래프톤이 상장하기 전 영화, 웹툰,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던 것을 기억하는 기자는 크래프톤이 상장 시 세운 목표를 향해 이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상장을 추진하며 크래프톤에서는 비교 대상 기업으로 글로벌 대형 콘텐츠 기업들을 명단에 올렸는데, 당시 이는 게임에서 매출 대부분을 기록중인 기업이 자사를 과대포장한 것으로 취급됐다.

 



 

당시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은 일찍부터 "게임이라는 강력한 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게임사가 지속적으로 미디어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는데, 이 역시 당시에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 후 크래프톤은 영상, 웹 콘텐츠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리고 이번 ADK 인수는 크래프톤이 내세웠던 성장 방향, 장병규 의장의 견해가 당시 '그냥 해본 말'이 아닌 진지한 그룹의 방향성을 표명한 것임을 증명하는 사례인 것 같다.

 

크래프톤은 최근 '배틀그라운드'에서 세계적 인기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큰 화제를 모았다. 앞으로 그런 식의 일본 콘텐츠와의 콜라보가 더 활발해질 것 같다.

 

한편으로 '배틀그라운드' 애니메이션과 세계관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생긴다. 크래프톤이 설정한 목표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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