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 앱 해외매출 1년새 4배 증가, '컴투스'가 대표적 성공 기업"

등록일 2015년03월19일 16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 코리아가 19일 역삼 구글 코리아 사무실에서 '구글 플레이와 함께 세계로 가는 한국 개발사'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올해로 3주년을 맞이한 구글 플레이의 성장과 이에 따른 한국의 앱 개발사의 성공적인 글로벌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글 플레이 아시아태평양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크리스 예가(Chris Yerga)가 참석해 2014년 한국 게임사와 더불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국내 앱 개발사들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는 구글의 다양한 수익화 및 현지화 도구를 선보였다.

발표를 맡은 크리스 예가 부사장은 "이번 3월은 구글 플레이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달이다. 이토록 짧은 시간 안에 구글 플레이가 성공을 거둘 수 있던 것은 구글과 함께하는 개발사, 통신사 등 다양한 파트너들 덕분이다"라고 파트너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구글은 2014년 한 해동안 70억 달러(한화 약 7조 9천만 원) 이상을 전세계 개발자에게 수익으로 지급했다. 지난 2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개발자 수는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한국은 구글 플레이에서 개발자 수로 상위 5위 안에 든다.

예가 부사장은 "구글 플레이는 190개 국가의 이용자 10억명에게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아주 거대한 시장"이라며 "한국 국내에서 사랑받는 앱도 많지만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한국의 앱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성공적인 예가 컴투스"라고 밝혔다.


구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컴투스의 '낚시의신'은 작년 기준 전체 매출 및 다운로드의 90% 이상을 북미,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거뒀으며 '서머너즈워'는 미국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들며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거 부사장은 "2014년 한국 앱이 해외 구글 플레이를 통해 얻은 매출은 1년 사이에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구글 플레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사인 앱 개발사가 성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글은 개발사들과 보다 효과적으로 협업하고 필요한 기술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예거 부사장은 원활한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집중해야 할 두가지로 '현지화'와 '수익 모델 결정'을 꼽았다. 구글은 현재 개발자 콘솔을 통해 개발사와 전문 번역 회사를 연결해주고 있으며,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분석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저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수용되기 위해 앱을 여러 버전으로 나누어 테스트할 수 있게끔 'A/B 테스팅 시스템'을 지원한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지만 각 지역별로 다양한 양상을 띄기 때문에 구글은 이에 맞춰 소액 결제 시스템, 구글 기프트카드 시스템, 페이팔 등 다양한 결제 방법을 갖추고 있다.

구글은 게임 이외의 카테고리에서도 글로벌 성공 사례를 공개했는데 이날 행사에는 실시간 필터 적용 카메라 앱 '레트리카'를 개발한 벤티케익의 박상원 대표, 아동 교육용 콘텐츠 '핑크퐁' 시리즈를 서비스하는 스마트스터디의 김민석 대표, 제작자가 중심이 되어 다양한 배경화면 이미지를 제공하는 '배경화면HD'를 서비스하는 OGQ의 신철호 의장이 참석해 구글 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구글 플레이의 빠른 피드백 및 심사 시스템과 구글 애널리틱스 도구, 개발자 콘솔 사용 등을 구글 플레이 이용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스마트스터디의 김민석 대표는 "이전 같았으면 콘텐츠를 전세계에 서비스한다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구글 플레이라는 세계적인 플랫폼을 통해 유저에게 바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모바일 시대의 큰 행운이자 기회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구글 플레이 APAC 엔지니어링 크리스 예가 부사장과 벤티케익의 박상원 대표, 스마트스터디의 김민석 대표, OGQ의 신철호 의장와의 질의 응답.

Q. 구글 플레이의 장점을 앞서 언급했는데 그렇다면 개발자가 느끼는 구글 플레이의 단점은 무엇인가
김민석 대표: 애플 앱스토어는 지역 및 국가 설정을 변경하면 해당 국가 별 앱스토어 순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데 반해 구글 플레이는 지역 기반 순위 및 정보를 자동으로 보여준다. 어찌보면 편리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처럼 한 국가가 아닌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개발자에게는 불편한 기능이다. 이 때문에 타 통계 사이트에서 지역별 순위를 참고해야하는 상황이다.

신철호 의장: 구글 피처링에 대한 기준과 시기 등을 알 수가 없다. 각 개발사들이 보유한 일정이 있다보니 이 시기를 잘 맞춰서 적절한 시기에 피처드가 되면 하고 바라지만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대한 구글 플레이와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Q. 사진 필터, 교육용 앱, 배경 이미지 제공과 같은 서비스는 이미 국내 포털 사업자들의 서비스와 겹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민석 대표: 이미 온라인에서 기반을 갖추고 있던 대형 포털은 보유한 콘텐츠의 양이 많다. 하지만 이들의 서비스는 그저 트래픽 유치에 목적을 두고 콘텐츠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콘텐츠 제공자에게 제대로 된 매출이 돌아가는지 의문도 들 정도로 해당 콘텐츠의 품질이 낮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콘텐츠 품질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에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던 유아동 콘텐츠 서비스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1분 짜리 짧은 영상을 만드는 데 천만원 가까이 비용을 지불할 정도로 콘텐츠 퀄리티에 투자하고 있다.

신철호 의장: 배경화면HD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들에는 우리 회사의 워터마크가 없다. 다른 경쟁사들이 자신의 콘텐츠인 양 서비스를 할 때 우리는 이미지를 제작한 작가의 프로필과 소개, 웹사이트 등 작가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고 작가와의 연계에 집중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박상원 대표: 당시에 할 수 있던 분야를 했던 것 뿐이다. 돌이켜보면 처음 앱을 출시했을 당시인 2년전만 해도 경쟁자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은 몇년 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당시의 서비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후보정 필터 앱이 대부분인 환경에서 기기 성능의 발전과 함께 실시간 필터링 카메라 앱이 점차 각광받을 수 있던 게 아닌가 싶다.

Q. 이번 이동통신사 통합 앱 마켓 서비스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크리스 예가 부사장: 지금까지 구글 플레이는 여러 개발사들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충실히 지원해왔다. 다른 한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이러한 방침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Q. 구글 플레이 심사 규정이 변했는데 이에 따라 심사 절차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크리스 예가 부사장: 사실 이 변경된 심사 규정은 지난해 말부터 적용되고 있었다. 이제와서 화제가 되었다는 것은 개발사들이 심사 절차 자체에서 크게 달라진 것을 느끼지 못했다고 본다. 실제로 대부분의 개발사의 의견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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