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배드' 일루미네이션 크리스 멜라단드리 회장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록일 2015년05월20일 15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크리스 멜라단드리 회장이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꼽았다.

'슈퍼배드' 시리즈를 선보이며 창사 8년만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자리매김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크리스 멜라단드리 회장이 지난 18일 한국을 찾았다.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미니언즈'를 홍보하고 한국 제작사와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멜라단드리 회장은 시간을 내 한국 애니메이션 꿈나무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져 눈길을 모았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오랫동안 종사하며 세계의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봐온 그에게 한국의 애니메이션 꿈나무들의 그가 본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잠시 고민한 멜라단드리 회장은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꼽았다. 그와 함께 최고의 실사영화로는 '시민 케인'을, 가장 감명깊게 본 책으로는 조셉 콘라드의 '암흑의 핵심'을 꼽았다.


크리스 멜라단드리 회장은 20세기폭스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전반을 책임지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해 8년만에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성장시킨 인물. 2015년에는 슈퍼배드 시리즈 세번째 영화 미니언즈를 선보여 다시 한 번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크리스 멜라단드리 회장은 그의 경력에서 최대 실패로 남은 '타이탄 AE'에 대해 중단시켰어야 했던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타이탄 AE 제작은 매 단계가 힘들고 버거웠다"며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고 고치려고 고생했는데 취소를 했어야 하는데 못했다"고 설명했다.

20세기 폭스는 타이탄 AE로 1억불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멜라단드리 회장은 "영화 제작과정이 어렵고 결과물이 실망만 준다면 이건 안 될 수 있다는 사인을 보내는 것"이라며 "타이탄 AE의 실패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 전까지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컸다"며 "타이탄 AE가 크게 실패한 다음에는 내가 이런 실패작을 제작한 제작자인데 그래도 살아님았다는 생각에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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